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우리집 별미 이야기 방 > 4호실 입니다.
앞에 열었던 방의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새로 열었습니다.
이 방에서도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라든가
특별한 사람에게 꼭 대접하고픈 음식이라든가
몸에 아주 좋아서 꼭 권하고픈 음식이라든가
추억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음식이라든가
보기만 해도 목이 메이는 그리움을 담은 음식이라든가
나만의 비법으로 만드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음식이라든가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라든가...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해보십시다.
그렇다고 꼭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먹어 본 유명한 맛집 이야기도 좋고
음식으로 건강이나 행복을 되찾은 이야기도 좋습니다.
먹기 위해 사는게 인생인지
살기 위해 먹는게 음식인지
아직도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모두들 먹는 것과 사는 것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은 압니다.
이 방에서는 음식이야기만 해 봅시다.
모두에게 건강과 위로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 봅시다.
?< 이 방에 수록된 레시피 목록 >
1. 곰취 장아찌
2. 간장 소스 장아찌
3. 서양식 스위트 피클, 딜 피클
4. 오이지
5. 된장
6. 김치 만두
7. 수제비
8. 코다리 조림
9. 광어살 튀김과 채반 소면
10. 고구마줄기 나물볶음
11. 감자 송편
어제 한 지인에 초대를 받아 코스 요리로 대접 받았는데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전망 좋은 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디다.
제가 먹은 것 자랑 ㅎㅎ(늙어가는 정 코스...먹은 것도 자랑거리라니 흑흑)
전채 해산물 요리의 소스는 잊을 수 없는 맛
얼마 전 친구네 결혼식에서 먹은 전채 요리 소스와 비슷했어요
단호박 스프,낙지 볶음,편육을 차게 해서 칼집 내어 그속에 야채를 집어 넣은 요리
비슷하게 야채를 넣은 새우찜,꼬리찜,연어 무우 말이,꽃게장,일본 된장 국...
요리를 하신 분이 어느 대학 사회교육원 강사님이라는데 맛갈나게 요리했더군요.
시간 널널 할 때 주인댁에게 만드는 비법을 배우면 이곳에 상세히 설명하겠어요.
곰취 장아찌 담궜어요.
간장,양파,생강,마늘,표고버섯, 물넣고 팔팔끓여
식힌후 곰취를 항아리에 담아 돌로지질러 놓은위에
푹 담궜지요.
다른 친구들은 새콤,달콤하게 한다는데
난 좀 깊은맛이 있기를 원해서 내식대로 담궜어요.
상온에서 몇번 끓여 부었다가 타파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었지요.
옮길때 보니 향이 끝내주더라구요.
쌉싸리 한것이 곰취 특유의 향이......
언젠가 곰배령 민박집 가니 거기서 자기네 마당에서
키워 담근 곰취장아찌를 상에 올려주는데
참 맛있었어요
향도 좋았고......
그맛이 날런지~~~
잘삭으면 정기모임에 갖고가 볼께요.ㅎㅎㅎ
밥을 물에 말아서 먹을 때 딱 좋은 것이 피클 (혹은 장아찌 )지요.
소스만 만들어 두면 언제든지 손쉽게 해 먹을 수 있어요.
예전에는 겨울에 야채가 부족해서 미리 야채를 확보해 놓느라 한꺼번에 많이 담았지요.
재료는 오이, 고추, 깻잎, 마늘, 양파, 양배추, 무, 곰취 .... 무엇이든지 다 됩니다.
<소스 만들기 >
간장 : 설탕 : 식초 = 2 (혹은 3) : 1 : 1
너무 새콤다콤한 맛은 금새 싫증이 나기 쉬워서 전통 방식의 맛에 가까운 것이 좋으면 3: 1: 1 이 좋고
산뜻한 맛이 좋으면 2: 1: 1 이 좋아요.
저는 대충 2.3 : 1 : 1 정도로 맛을 조절하지요.
찍어서 먹어보고 부족하다 싶은 맛을 조금 더 넣으세요.
이렇게 배합한 것을 큰 냄비에 넣고 두껑을 열어 놓고 한소끔 끓입니다.
뚜껑 닫고 있다가는 아차 하는 순간에 후루룩 다 넘어 버리기 쉽상이니까요
<오이 피클>
깨끗이 씻은 오이를 통째로 차곡차곡 놓고 펄펄 끓는 소스를 그 위에 확 끼어 붓는다.
(그러면 오이가 아주 아삭하니 맛있어요)
금방 먹고 싶으면 오이를 썰어서 담으면 됩니다.
하룻밤 정도 재우고 난 후에 무거운 것으로 눌러 오이가 물 위로 떠오르지 않게 한다.
<양파, 고추 피클 >
오래 두고 먹을 것은 양파를 통째로 넣고
고추도 꼭지를 따지 말고 이쑤시개로 두어번 찔러 구멍을 낸 후 식혀 놓은 소스를 붓는다..
금방 먹고 싶으면 양파와 고추를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담는다.
<무, 양배추 피클 >
무는 적당히 잘라서 채반에다 삐득삐득하게 말린 후에 소스에 담근다.
그러면 수분이 빠져서 소스도 많이 싱거워지지 않고 식감도 아삭하니 좋다.
양배추는 1/4로 쪼개서 소스에 넣는다.
양배추와 무는 그대로 먹는 것보다 갈색으로 잘 익은 후에 가늘게 채로 썰어서
참기름, 설탕, 통깨, 고춧가루 등을 넣고 무쳐서 먹으면 더 맛있는 반찬이 된다.
깻잎, 마늘, 곰취 등 모든 재료들을 다 동일한 소스에 담가 삭혀 먹을 수 있다.
한가지씩 따로 담아도 좋지만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담아도 좋다.
그럴 때는 먼저 간이 드는 것부터 꺼내 먹는다.
양파와 깻잎이 제일 먼저 간이 배고 양배추와 무가 제일 늦게 밴다.
중요한 사실을 빠뜨렸네요.
간장은 말예요.
양조 간장을 쓰는 것이 제일 좋아요.
저는 <샘표 간장 금F>를 주로 쓰는데 어떤 분은 <몽고간장>을 쓰신다네요.
요즘 많이 나오는 무슨 숙성 조림 간장이니
햇살에 버무린 무슨 간장이니 하는 조미된 간장은 비싸기는 한데
이렇게 절임을 할 때는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주지 못해서 나쁘더라고요.
그러니까 굳이 비싼 것 찾지 마시고 양조간장으로 하는 게 젤 좋아요.
식초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양조 식초 (현미식초)가 좋아요.
2배 식초니 사과 식초니 하는 것들은 피하세요.
저는 그 레시피도 궁금해요.
간장과 소금과 물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맛있는 피클이 되는지요?
혹시 아시는 분은 누구라도 좀 알려 주세요.
1,스위트 피클만드는 법:
오이를 소금으로 문질러 닦은 후, 식초 ·설탕 · 소금 ·월계수 잎 등을
섞어서 끓인 다음 조미식초를 붓고 돌로 눌러 놓는다.
3∼7일 후면 먹을 수 있다.
재료:
작은 오이 ▶12개
물 ▶1 1/2컵
식초 ▶1컵
설탕 ▶1/2컵
소금 ▶1/3컵
월계수 잎 ▶3
통 후추 ▶1큰술
2, 딜 피클은 오이에 딜 ·마늘 ·붉은고추 ·후춧가루를 뿌린 후,
끓인 소금물을 붓고 돌로 눌러 놓는다. 발효하면
그 물을 따라 걸러서 가라앉힌 후,
맑은 웃물을 오이 위에 다시 부어 놓는다.
재료:
작은 오이 ▶12개
물 ▶1 1/2컵
식초 ▶1컵
설탕 ▶1/2컵
소금 ▶1/3컵
월계수 잎 ▶3
통 후추 ▶1큰술
후추가루▶약간
붉은 고추씨 ▶약간
마늘 ▶10쪽
매운 것을 좋아하면 고추씨로 조절하세요
서양식 피클 만드는 법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딜 피클 만들 때 소금물의 농도는 어떻게 하나요?
소금 : 물 을 어떤 비율로 해야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지 알려주세요.
한국 전통방식의 오이지를 잘 담그시는 고수님 ~~
아삭아삭 맛있는 오이지 만드는 비법도 좀 알려주시지요.
춘선아 오이지는 내가 가르쳐 줄께!
<재료>
조선오이 50개, 물 20 컵, 소금 5컵(굵은 천일염 기준)
<만드는 법>
1) 오이를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건져놓는다ㅣ
2) 항아리에 넣을 때 물끼있는 오이를 한번 소금에 살짝굴려서 차곡차곡 담는다.
3) 큰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팔팔 끓여서 뜨거울 때 그대로 오이에 붓는다
4)식으면 적당한 돌맹이를 물에 끓여서 소독한 후에 눌러놓는다.
전 우리 아들 쓰던 역기에서 작은 거 한 장 빼서 비닐로 싼 후에 넣고 있어요.
5) 이삼일 지나서 물이 많이 생기면 오이를 다시 꺼내고
그 물만 따라놓은 후에 오이는 처음대로 다시 담고 ( 이 때 처음과 반대의 순서로 담으면 더 좋음)
소금물은 다시 한 번 끓여서 처음처럼 부어 놓으면 아삭거리고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함
요즘에는 일주일이 안되서 맛이 들고 좀 선선할 때는 2주도 걸리고 하니 다들 그동안의 노하우로
알아서들 잡수세요.
이 맛이다 싶을 때 김치냉장고로 국물까지 다 옮겨놓으면 한달 이상 두어도 까딱 없음.
< 먹는 방법>
1) 한 개씩 씻어서 너무 얇지 않게(약 5mm) 썬 것을 물에다 식초 설탕으로 간 맞추고
실파. 채 썬 붉은 고추로 색갈맞춰 상에 놓는다(이건 우리 엄마가 잘하시고 우린 전혀 안 해먹음)
2) 4개정도 얇게 썬 것을 여러번 헹군 다음 손으로 꼭 짜고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만 넣고 무친다
(우리집에서 주로 해먹는 방법)
이 방법은 오이지가 좀 헤퍼요
춘선아 하고 불러도 되려나!!!
어제는 반갑게 인사를 해 왔는데도
답답한 마음에 몇자 올리느라
손가락을 무리했더니
반갑다고 인사에 답 할 여력이 없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니
복 많이 받을 거에요
피클은 위에 수정해 놓았어요
그럼요,
이름을 부르셔도 되고 말고요.
손가락을 다치셨나 봐요.
좀 어떠세요?
한동안 희자 언니가 안 보이셔서 궁금했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메주를 준비 (두덩이)
소금(필히 천일염)....저어서 짭잘할 정도의 양
생수(된장이 푹잠겨 풀어질정도의 양)
보리쌀(1되)...보통마트에서파는 봉지로 두봉지
엿기름(1되)...보리쌀과 같은양
고춧씨가루....위와 같은양
1................메주를 전날 씻어 놓으면 꾸득해진것을 주먹만큼씩 뚝뚝 잘라 놓는다
2................엿기름을 전날 물에 불린다.
3................엿기름 윗부분을 따라 끓인다.
4................엿기름을 끓여 식힌다.
5................보리쌀을 전날 불렸다가 푸들하게 밥을해서 식힌다.
6................큰함지에 1+4+5+고춧씨가루 를 넣고 휘휘 고루 젓는다.(고무장갑을 끼고 메주를 자꾸 주물러 섞는다)
7................소금을 적당히 넣고 시간나는대로 젓는다.
8................된듯하면 생수를 더 붓는다.
PS..............난 이틀정도 질쭉하니 저으면서 소금을 조절해요.
미리 많이 넣어 놓으면 짤수도 있고,
밥먹고 난 다음과 밥먹기 전에 입의 감각이 달라서 씽크대에 올려 놓고
메주가 다 풀어질때까지, 간이 입에 맞을때 까지 조절해요.
된장이 너무 짜면 찌개에 조금들어가니 맛이 없죠.
9.................이틀쯤후 항아리에 넣고 윗소금을 조금 뿌리고 숯,마른 빨강고추를 얹는다.
10...............한달정도 햇볕을 잘보게 한후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이상은 강원도 여행 다녀온후 맛있는 된장집에서 가르쳐준대로
만들어본것인데 작년에 만든것이 그런대로 성공해서 내년 2월쯤에
두덩이 더해볼꺼예요.
12월쯤엔 겨울고추장도 해볼꺼예요
봄 고추장은 곪아지가 잘생겨서리.....
3년전에 했던 고추장은 너무 짜게되서 아직있지만
쉽게 먹게되지 않고 매운탕할때만 먹게 되더라구요.
난 김장김치 남은 것 씻어서 만두 만들었다오.
만두 속도 중요하지만 난 만두피를 집에서 해야 되걸랑요.
오늘 일을 많이 해서 좀 피곤한 관계로 대강 올릴테니 알아서들 해잡수셔요.
<만두피>
1) 밀가루는 반드시 우리밀로 된 걸 써야해요.
2) 반죽할 때 물을 팔팔 끓여서 올리브오일(포도씨유도 무방) 한스픈 섞은 물로 익반죽을 할것.
(그러면 쫀득쫀득해서 얇게 밀어도 안 찢어져요)
3) 너무 질지않게 반죽을 하는데 팔 아프게 오래 치대지않아도 됩니다.
대강 뭉쳐지면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하루밤 지나면 아주 차진 반죽이 된답니다.
< 만두속>
<재료 :>
배추 or 김치, 양파, 두부, 쇠고기 다진 것 (가진 양념해둘 것)
나머지는 숙주도 좋고 부추도 좋고 남은 야채 다 넣으세요
1) 김치가 시어졌으면 물에 깨끗이 씻어서 다져 놓는다
배추로 할 때는 살짝 데쳐서 다져야 해요
2) 모든 재료를 다 곱게 다져서 베주머니에 넣고 물기를 꼭 짜준다.(요게 중요)
3) 가진 양념해서 일단 냉장고에 넣어둠
먹을 때마다 반죽 한덩이 떼어서 길게 늘인다음 송송 썰어서
밀대로 밀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빚은다음 물 팔팔 끓여서 삶아 건져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물만두로 하시든지 군만두로 하시든지 그것도 알아서 하시면 되고요.
전 이렇게 삶아 먹는데 손님이 오시거나 인원이 많아지면
육수 만들어서 만두국이나 떡만두국으로 하면 좋지요.
예전에 엄마가 잘 해 주시던 요리인데 부산 사람들은 도무지 만두를 잘 안해 먹어요.
따라서 만두국 파는 식당도 별로 안보이고요.
그저 내 손으로 해먹는 수 밖에 없어요.
좋아하는 서울 출신 아지매들 나눠주고~~~~~~~~~ ㅎㅎㅎ
사실 우리 어릴 때는 여름 점심에 자주 등장하던 음식인데
아침에 밥보다 잘 넘어가네요.
며칠 전에 만두 빚느라 반죽해 둔 게 조금 남았길래(언제나 만두 다음 메뉴가 수제비에요)
멸치육수에 감자,호박 썰어넣고 야채 익으면 수제비는 밀가루 반죽을 최대한 얇게 늘여서 뜯어 넣고
(우리집은 요게 포인트에요)
한소큼 끓으면 파 마늘에 계란 한 개 풀고 끝입니다.
만두 안해도 1킬로짜리 밀가루 한봉지 반죽해 두면 며칠 먹을 수 있어요.
칼국수로 해도 되고요.
열무를 밀가루 풀 쑤어서 물김치와 그냥김치의 중간 정도의 국물김치로 만들어서 함께 먹으면 환상!
오늘 우리집은 백오이 송송 썰어서 만든 국물많은 오이깍두기와 먹었는데 고것도 깔끔하네요.
난 아주 간단하게 만든다오.
재료 : 하루 정도 말린 꾸덕꾸덕한 꼬다리 , 무우, 파, 마늘 고추장
1) 폭 넓은 전골냄비 밑에 어슷하게 썬 무우 깔고
2) 그 위에 썰어놓은 꼬다리 얹고
3) 양념 고추장 풀고 파마늘만 넣고 졸이면 끝!
이곳 부산의 고추장은 단맛이 많아서 그대로 써도 되지만 서울 쪽의 고추장은 단 맛을 좀 가미해야 맛있답니다.
그냥 양념장 끼얹어 졸여도 되요.
제 입에는 만들어서 금방 먹는 것보다 한 두 시간 놔두었다 먹는 게 간이 배서 맛있더라구요.
<광어살 튀김과 채반소면(요건 일본어로 ' 쯔께 멘'이라고 하는 모밀국수 비슷한 것) >
1. 광어살은 지난 밤에 회로 먹고 남은 게 있어서 그냥 튀김옷 입혀 튀겼슴
2. 일단 국물 만들기가 상당히 번거러운데 일단 참고로 올리면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쓰는 가쓰오로 육수를 낸 후에(멸치도 가능)
간장, 술 약간의 설탕으로 간을 해서 1시간쯤 끓임.(무우, 양파등 다른 야채를 함께 넣어도 무방)
이걸 좀 넉넉히 만들어 두고 수시로 사용!
요즘은 시판하는 게 맛이 괜찮아서 그걸로 합니다.
<재료>
오뚜기나 샘표에서 나온 국시간장 가쓰오 맛을 사용함,
소면, 맛있는 유부(초밥용으로 조미된 것은 안되요), 와사비, 대파, 김
<만드는 법>
1. 국물: 설명서에 있는대로 생수를 섞으면 반드시 짜지므로 식성에 따라 좀더 많은 양의 물을 넣어야 함
2. 양념: 대파는 양념용으로 잘게 썰고
유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음 가늘게 채를 썰어서 꼭 짜놓는다
김은 살짝 구워서 가위로 채썰듯 썰어놓는다.
와사비는 가루는 찬물에 개고 튜브에 든 건 그대로 사용.
( 우리나라는 일반 모밀국수집에서 겨자를 쓰는데 실제로 일본의 모밀국수등 찬음식에는
물에 갠 와사비를 사용합니다)
3.면: 전 소면을 주로 쓰지만 메밀도 좋고 굵은 면도 무방합니다
면을 삶는 건 다들 알고 계실터이니 생략합니다.
삶아진 면을 찬물에 행군 후에 마지막으로 조금씩 손으로 잡아서 빙빙 돌리면 작은 똬리가 되니
그걸 작은 대소쿠리나 채반에 몇 개씩 담아서 상에 내면 끝!
너무 크지 않은 시원한 그릇에 찬 국물을 담고 거기에다 파, 유부, 김, 와사비를 넣고
똬리 튼 국수다발을 한 개씩 넣어서 먹으면 식욕이 없어지는 웬만한 더위에도 맛이 있답니다.
몇 번 먹다가 국물이 줄어 들면 다시 더 넣고~~~~~~~~~~~~~~~~~~~~~~~~~
양념으로는 다진 생강도 쓰고 깻잎도 쓰고 그거야 자기 맘이지요.
맞다. 강판에 간 무우도 좋지요. 국물도 연해지고 소화도 잘되고!
이 요리가 워낙 담백하니까 튀김하고 잘 어울린답니다.
야채 튀김이 이상적이에요.
맛있겠다.....쩝 ~
걍 젓가락만 들고 달려가서 먹었으믄 좋겠네... 잉. (독백)
생각만 해도 시원한 맛이네요.
이럴 땐 언니네 동네에 살아야 하는건데....
그나저나 찬정이네 감자 송편은 언제 묵어보나....
찬정아 ~~
사진 없어두 괘안타.
니 쫀득한 글솜씨면 뭔들 안맛있겠노?
기다리는 시간에 작은 책이 있길래 읽었는데 거기에 어느 요리 아줌마가 나오더라구요.
요리를 잘 하는 아줌마라기보다는 음식을 잘 해 먹이는 아줌마였어요.
집에 사람이 오는 걸 좋아하고 온 사람 먹이는 걸 좋아하는.
밥상 사진이 있는데 별 특별한 것도 없더라구요.
된장 찌개에 우거지 된장국, 상추, 고추, 쌈장, 나물 하나, 김치, 잡곡밥이 전부인 동그란 밥상이었는데 왜 그리 포실해 보이던지.
냉장고 사진이 있는데 자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와도 누구나 해 먹을 수 있게 해 놨더라구요.
반투명한 그릇에 모든 재료를 다듬어 썰어 이름을 크게 써서 차곡차곡 쟁여 놨더라구요.
그러니까 누가 와도 금방 밥상이 차려지겠지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예요.
오는 사람마다 필요한 사람에겐 된장 고추장을 싸 주고, 장아찌를 싸주고.
보살이 뭐 따로 있간디요?
그분이 기른 조카는 그 힘으로 세상을 살아간다고 하던가.....
삘 받았잖아요. 그래서 나도 어제 재료 썰어 쟁이느라 아주 혼났다구요.
근데 올 사람도 없공.....
나도 방학 되면 친한 여선생들 다 불러 아주 같이 하루 자면서 실컷 해 먹이곤 했는데 이제 생각하면 꿈 같은 세월이네요.
암튼 흉내는 다 내요.
그리고 맨날 그림책만 봐요. 맛있겠다 하면서 쩝쩝....
신영아
자장면이나 먹으러 갈까? 아니면 누룽지 그 뭐라는 거 먹든지.
신랑 챙겨야 된다고?
그려~
어차피 니가 교육 못시킨 거닝께 채금져라~!
난 그림책이나 또 볼란다~~
허구 헌 날 밥하다 보면 지겨워서 "밥 좀 안 먹고 살 수 없나 ?" 어쩌고 하다가
누가 와서 먹고 맛있다고 하면 금방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신나서 난리치고 그래.
심심한데 춘선이가 자꾸 쓰라고 하니 그냥 해먹는 것 몇 개 올려 놓으면 내가 읽어봐도 무슨 요리의 전문가 비슷해 보이고.................. 사기가 별 거 아니에요.
옥규네 집에 밥 먹으러 가면 좋겠네.
그냥 이렇게 도란도란 푸념하며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올꺼야.
신영이 야단 치지마. 꼭 나보고 하는 소리 같아서 찔리거든!
9일 토요일에 부산에서 작은 음악회 하기로 했어.
너무 조용하신 분을 꼬셔서 하는 거라 결과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느낀 기쁨을 여러사람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어서리~~~~~~~~~~~~~~~~~~~~~~~~~~~~~~~~~~~~~~~~~~~~~~~~~~~~~~~~~~~~~~~~~~~~~~~~~~~~~~
어제 마트에 갔더니 고구마 줄기가 있더라구요.
고것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먹어주고 넘어가야
덜 허전해서리 한묶음 사다가......
1.................TV를 키고
2.................커피한잔 타다 놓고
3.................다리사이에 고구마줄기 바구니를 끼고 앉아
3.................심심풀이 땅콩으루 껍질을 벗겨요.
4.................졸때루 스트레스 받지말구 눈한짝은 TV보구 한짝은 고구마 줄기를 보며 ㅎㅎㅎ
5.................끓는물에 부드럽게 삶아
6.................냉장고에 쳐박아둬요.졸려서 더이상은 못하걸랑요.
7.................아침에 눈 땔롱할때 먹기좋게 썰어
8.................큰후라이팬에 양파,풋고추,마늘,파.간장넣고 조물조물 무쳐 식용유넣고 뽂아요.
9..................겁나게 맛있어서 아침에 밥한대접 해치웠답니다.
요새 또 가지가 많죠?
고걸 먹을적마다 찌자니 일이 많고
한꺼번에 무쳐놓으면 맛이 가고.......
마빡을 굴려보았죠.
1...........................가지를 한꺼번에 10개쯤 쪄요.
2...........................소쿠리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둬요.
3...........................먹고싶을때 몇개씩 찢어서 파,마늘,참기름,풋고추,깨소금 넣고 숟가락으로 한번 휙~!
먹을적 마다 새롭고 먹고싶을때 언제든지 즉석에서 먹을수있지요.
3일정도는 아주 싱싱하답니다.
냉큼 못 올리고 뜸을 들인 이유는
여기서야 먹어 볼래도 없지만 한국에선 해놓고 파는거 사다 먹는게 . . . . .
그런데 사다 먹는거 만큼이나 만들기도 간단해요.
1. 감잣가루는 뜨거운 물에 소금을 조금 따서 익반죽
물을 한꺼번에듬뿍 들어 부었다가 질어서 낭패보니까 조금씩 부어요.
반죽은 쌀송편보다 조금 질쭉한 것이 좋아요.
2. 송편소는 강낭콩이나 동부콩이나 팥이나 좋아하는 걸로 하세요. 저는 강낭콩 비슷한 걸 팔길래 그걸로 했어요
푹 삶아젔을 때 소금 설탕을 넣고 물기가 졸아들면 대충 으깨도 되고 안 으깨도 괜찮아요.
3. 소를 넣고 쌀 송편보다 좀 납작하게 대충 주물러 놔도 안 터져요.
4. 보를 깔고 찜니다 (15~ 20분 정도)
5. 금방 쪘을 때 쫄깃거리는 맛도 좋지만 식어서 굳어지면 후라이팬에 노릇 노릇 구워 먹는 맛도 좋아요.
한번 해 잡숴 보세요. 감자 송편 같이 쫄깃 쫄깃한 이바구가 입에서 술술 나올거구만요.
* * *
감자 송편의 쫄깃한 맛을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는 없어요.
작년 우리 시엄니 입원하셔서 한국 갔을때 우리 농산물 판매장에서 감잣가루가 눈에 띄어
한봉지 사다가는 꿍쳐 두고 쭈~욱 묵혔다가 (이건 제 고질병이예요) 지난 봄에 해 먹었는데 성공.
그래서 지난번 우리 엄니 일행이 오실 때 조카에게 부탁했더니 세봉지 사왔데요.
친하게 지내는 한국 사람 불러다 같이 해 먹고 조금 싸주었더니
애들도 잘 먹더라고 한국가면 감잣가루를 넉넉히 사오겠다구 벼르던데
감질나게 얻어 먹은 떡이라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찬정아 감자가루만 반죽하면 되니?
쌀가루같은 건 전혀 안섞어?
그리고 소는 깨소금 써도 될라나?
난 감자송편이라는 거 본적도 먹은 적도 없거든!
참 한심한 건 오늘저녁에 당장 뭘 해먹느냐 고거이 문제로다.
보충 설명이 필요할까 싶어서 PC를 안 끄고 뭉기적거리고 있었던 보람이.
저는 감잣가루로만 했어요.
그리고 소는 콩이나 팥이 더 어울리는 것 같던데
언니 기호대로 한번 해 보세요.
한봉지 다 털어서 하니까 떡이 서른 몇개 쯤 나왔지요 아마.
지금 여기는 아주 컴컴해지고 우루룽 꽝꽝 난리도 아니더니 조금 전부터 좍 좍 퍼붓고 있어요.
걱정하던데 거기도 비가 오려나 몰라.
작년에 모자를 데리러 오기로 한 아들이 갑자기 못 오게 됬다고 해서 할수없이
새애기 혼자 40일 밖에 안 된 조그만 양희를 품에 안고 가방하나 달랑 들려서 비행기 태워 보냈었다.
혼자 가는 건 비행기 타는 2시간과 입국장 수속 뿐이긴 했지만 난 공항까지도 못가고
집에서 작별을 했는데 어찌나 안쓰럽던지.......................................
짐이란 짐은 몽땅 EMS로 부쳤지만 그래도 아기하나에 딸린 짐이 만만치 않고.....................
정작 본인은 씩씩하게 "어머니도 전에 이렇게 다니셨다면서요?" 하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훨씬 더 열악하게 다니긴 했다.
자기가 하는 것보다 자식이 하는 게 역시 마음에 걸린다.
그날 차남이 휴대폰에 담아온 '나들이 모자 쓴 양희'가 일년동안 내 휴대폰 배경화면이었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도착할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전화가 오질 않아서 걸어봤더니 "양희가 계속 울어대서 정신이 없다"고 그러고 집에서는 그리 얌전하던 아기가 왜 울어대는지 밤이라 병원도 못갈텐데.........
이쪽도 걱정이 태산이고~~~~~~~~~~~~~~~~~~~~~~~~~
남편과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사려깊은 새애기가 밤에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이제 잠들었으니 걱정하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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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이 이제 돌도 차려 먹고 매일 아장아장 산보도 다니고 요즘 입맛이 까다로와지셔서
맛있는 것만 골라 먹는단다.
손님 만나는 식당에서도 터억하니 제의자에 앉아 스픈 포크 들고 한접시 다 드시는 사진도 있다.
지 엄마 말로는 어쩌다 실수로 포크에 찍히는 게 있는 정도로 서툴다지만
좋아하는 메론과 맛있는 빵이 나오면 무지 많이 먹는다고 한다.
찬정이도 볼 겸 한 번 나들이를 해봐?
1월에 다시 온다고 했으니까 내년이 되면 생각해봐야지.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친정이나 시가에서 큰 살림은 다 해주니까 믿거라 하구
할 생각도 안 하겠지만 여기서야 기댈 데가 없으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꾸 해 보게 되고,
실패도 해 가면서 솜씨가 늘게 되지요. 저도 마찬가지.
제가 다른 인정머리는 없어도 먹는 것 인심은 제법 써요.
특히 몸이 아픈 사람이든지, 임신해서 입이 변덕스러워졌다고 들으면
" 뭘 쫌 해서 먹도록 해 주나 " 하구 책임감 비슷한 걸 느낀다니까요.
솜씨가 좋아서가 아니예요. 친정 있고, 시집 있고, 형제 있는 내 나라에서라면
나까지 오지랖 넓게 걱정하지 않지만
그이들이나 나나 내 터를 떠나 와 사는 처지니까
그만한 인정은 우러나더라구요.
02. 님이 오시는지 - 바이올린
03. 선구자 - 바이올린
04. 사랑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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