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장님과  새 관리자님이 홈피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던 시절, 
우리들이 넓이도 깊이도 알 수 없는 이 허연 무명 천 이 귀퉁이 저귀퉁이 잡고 수놓았던 <봄날이 간다 1, 2 편>을 보시면
왜 그 많은 봄날님들이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 순발력 있게, 또 무한,  문을 열고  글을 써야 했는지에 대해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며 그리고 믿어지지 않게 웃음을 자아내며, 결속하며 이어갔던 그날 우리들의 이야기.
그것이 오늘 우리를 만든 것이랍니다.

생색을 내자는 것은, 그건 아니구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고 모두 의미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뿐이죠.

질문과 요구를 했는데  속상해만 하며(진짜 속상한 것은 우린데)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냥 접어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알짜로 만나지 못할 것도 없으며, 아마도 만나면 무조건 좋아질 것임이 분명한데도.
아무런 의논과 답변이 없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동문 게시판은 그렇더라도 기수별 게시판과 사랑방 게시판은 회원 가입을 안 해도 글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을 회의 안건에 상정해 달라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작다고 느껴지는 것이라도) 챙겨야 하는 것이 큰 일을 맡은 사람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바쁘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직은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우리 순호 언니 이 일 거들랴 저 일 거들랴 내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봄날에서는 거의 막내뻘인(별일도 다 있지만) 내가 말해야지 뭐~
안 그요 찬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