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글 수 1,079

하늘이 예쁘던날 이층 베란다엘 올라가 보았어.
바깥으로 나있는 나무 계단이 삐걱 대서 어쩌다 한번씩 올라가거든.
아주 오래된 동네라 요즈음은 잘 볼수 없는 전봇대가 많아.

바닷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 주욱 오다보면 작은 다리를 건너오게 되지.
그 아래로 강물 (Little Qualicum River) 이 흐르는데
비가 많이 올땐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는걸 볼수 있어.
물이 많지 않던날 하늘빛이 강물에 담겼는데 그림 같더구나.

산보삼아 강가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네모로 동네를 한바퀴 돌며
소목장도 기웃거려보고.
거실 유리창에서 내다보면 축구장만한 잔듸밭이 보여.
어느날 소와 거위들이 나와 놀고 있어 깜짝 놀랬지 뭐야.
목장인줄 몰랐거든.

뒤 언덕에 올라 바다를 바라다 보면 얼마니 기분이 좋은지 몰라.
돌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다 내 세상이거니 하며 다니지.

내가 일하면서 바라다 보는 하늘, 구름, 바다, 산 그리고 나무
아 전깃줄도 있네.
얼마전에 바로 여기에 쌍무지개가 떴는데 얼마나 곱든지....

승수기, 영자가 얼굴 보여주니까 나도 보여주려고.
바람이 아주 많이 불던날....
윗동네
Deep Bay 에 갔다가 찍은건데
실물보다 예뻐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지.
2008.05.16 20:32:02 (*.139.177.111)
순희야, 어쩜 그리 사진이 잘 나왔어? 너희 동네 참 좋다. 평화로움이 느껴져. 아주 좋은 곳에 사는구나, 걱정도 하나 없을것 같은...
2008.05.17 14:18:03 (*.157.217.140)
순희야, 너 정말로 날씬, 늘씬하게 나왔네. 예쁘다.
사진 중에서는 끝에서 두번째 것이 난 좋아.
길 위에도 하늘이 어른대니
바다, 하늘, 길의 색깔이 거의 같아서 신기하다.
음악과 함께 하는 순희네 동네,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