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여기는
밴쿠버 여행 온 친구들과 함께 갔던 부챠드가든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곳이야. 북쪽으로......
낯선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매일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후딱 가버렸네.
남편이 여기 오자고 했을때 삶의 터를 더 이상 옮기고 싶지 않아
끝까지 망설이다가 왔는데
이제는 이곳이 너무 좋아졌단다.
집으로 오는길...마지막 모퉁이를 돌기전에 만나는 이 바닷가 풍경이 볼때마다 정겹고.

처음맞는 봄...
봄이 얼마나 몸살을 앓던지 우리 모두 함께 아팠단다.
5월을 눈앞에 두고 함박눈이 내리고 툭 하면 콩알만한 우박이 쏟아지고.
그러기를 한참...
어느날 햇볕이 유난히 따갑더니 움추렸던 꽃 망울이 한꺼번에 입을 열었지 뭐야.
집 앞에 홀로 서서 아무런 기척없던 고목에서 이렇게 예쁜꽃이 필줄이야...
한동안 꽃내음에 취했었네.

뒷곁엔 Pat 할머니 댁에서 넘어온 매화가 얼마나 예쁘던지.
Qualicum Beach .... 다운타운에
고층 건물도 없고 그 흔한 맥도널드 조차 없는 아주 한적한 곳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우리동네는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바닷가를 끼고 있는곳인데
이웃들 대부분이 섬에서 나서 섬에서 자란 사람들이야.
생활이 그리 넉넉치는 않아도 마음 곱고 정이 많아 내가 더불어 살기에 딱인곳이지.
며칠동안 이곳에 글을 올리려 몇번을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했어.
그냥 왠지 어려워서.
너희들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
유난히 정이 많은 친구들
정을 삼키고 사는 친구들
말은 안해도 그리워 하는 맘을 느낄수 있고
늘 보고싶은 친구들....
그래 우린 그런 사이야. 참 좋은 사이.....
참 좋다. 네 사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잘 왔다 잘 왔어.
너무 아름답고 조용해서 네가 외로워질까 걱정 되네.
사는 곳이 아무리 좋아도 고향 그리움이 고개 쳐들면 감당하기 힘들잖아.
순희야,
썼다 지웠다 하지 않아도 되는 편한 자리가 되도록 하자 우리.
남에 대한 배려가 많아서 조용한 우리 7회를
떠들썩한 수다판으로 만들어 볼까?
쓰다 말고 다른 일 하고 왔어.
지홍아, 좋다. 너도 여기 와서.
그림만 그리는 너 끌어내기 넘 힘들었는데
순희가 해냈네.
지홍이는 인자를 데리고 오게 되겠지?
어머 영주야....
안녕...
그 그림이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다...
오픈하는데는 성공했어...
근데 연습을 많이 해야 되나봐...
요즘은 직장에서 하도 많이 바뀌어서
적응도 쉽게 할만한데
나이 탓인가.....잘 안되네.
인자야
어디있니?
순희가 꼭꼭 숨어 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네 정겨운 글을 읽으니 반가움에 눈 앞이 흐려 온다. 벤쿠버에서 꽤나 먼 곳으로 이사를 갔구나. 재 작년 우리의 만남도 떠오르고. 전화 번호도 바뀌었을텐데... 한국에 있는 지영이 전화 번호는 그대로인지? 이런....
지홍이도 반가워. 네 모습을 닮았을 것 같은 네 그림을 보며, 지금은 어찌 변하였을까 상상해 본다.
순희, 지홍이 모두 건강하지? 언젠가, 해외에 있는 친구들도 모두 귀국하여 만날 수 있기를 꿈 꾼다.
영주!!!! 멋쟁이. 복 많이 많이 받아.
노래를 곁들이고 싶어 저녁 내내 궁리를 해보았는데
잘 안되네.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지홍아 ~ 반가워
나도화가란에 네가 그림올리면 이름을 안봐도 금방 알겠더라.
아마 그림도 목소리 같은건가봐.
영주야 ~ 잘 왔어 란 네 소리에 힘이 난다. 고마워.
친구들이 모두 찾아올수 있는 편안한 자리
보탬이 되고 싶네.
영자야 ~ 내가 오늘 저녁 내내 남편에게 영자 설명 하느라 진뺐다.
희숙이, 인경이, 정애, 현이, 득란이, 은기, 금자, 옥화 또 누구더라?
온통 다 헷갈리는 눈치야.
간단하게 끝냈다...모두.내.친.구. 라고.
순희야, 지홍아 반갑다. 정들면 고향이란 말이 괜한 말은 아닌것 같다. 나이들어선 모두 그런 한적한곳을 일부러도 찾는데 잘 되었다 생각하며 잘 지내. 건강엔 아주 좋을거야. 이리 글재간 사진찍는 재간동이가 뭘 망설이니? 자주 너의 동네 이야기 들려 주렴. 그리고 건강 하길 빈다.
지홍아 네 그림 실력 대단하네. 언제 그 어려운걸 배웠노? 앞으로도 기대할게. 이곳에서 자주 만나자.
수니 언니 맘에 드실지는 모르지만
그냥 제가 음악을 가져다 드리고 싶어서요.
01. On Wings of Song - Mendelsshon(노래의 날개위에)
02. Serenade - Gounod (세레나데-구노)
03. Humoresque - Dvorak(유모레스크 - 드볼작)
04. Minuet - Boccherini(메뉴엣-보케리니)
05. Munuet - Bezet
06. Waltz - Brahms
07. Gossee - Gavatte
08. Song about Spring - Mendelssion
09. Salat D'amour - Elga(사랑의 인사)
10. LousX111 - Amaryllis
11. Lidbestraum - Liszt(사랑의 꿈)
12. Sicillienne - Faure
13. Gymnopedies N01 - Eriksatie
아직도 허리가 많이 아픈가보구나. 조심해.
우리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나이를 상당히 많이 먹었더구나.
그냥 마음나이로 살자.
춘서나 ^^
이웃들 들으라고 늘 틀어 놓던 CD 끄고 이 음악으로 연결해 놓았어.
아 좋다
비 내리는 아침
잔잔히 이는 파도를 내다보며 들으니 더 좋다.
고마운 봄날 동생.
순희야!
다녀 간 친구들 하도 많아 느그 서방님 헷갈리시는 것 당연지사지.
좀 더 확실하게 인상 팍팍 심어드려야 했나?
차-암, 씨애틀에서 정숙이 내려 온 날 듕국집에서 식사하고 찻집에 가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이곳에 있단다.
7기 포토갤러리에 들어 가면 보일거야.
뭐 궂이 아셔야 할 것은 아니겠지만서두.............. 그래두..................ㅎㅎ
너희들이 다 예쁘니까 헷갈리는게 당연하지.
우리가 공사중인 길을 가느라 늦어서 하마트면
너희들 까지 훼리를 못탈뻔 했던 이야기.
꽃밭의 꽃도 친구들이랑 다니며 보니 더 좋더라 등등..
얘기 많이 했네.
맞다...그 사진 보여주면 금방 기억할꺼야.
영자야......젊고 예쁜 외할머니 된것 축하해.
희숙아 반가워.
오래전, 3년전인가 인일동산 어딘가에서 니가 나한테 반갑다고 답글을 썼는데
늦었지만 나두 너한테 반갑다고 답글을 달 수 있어 좋으네...그동안 마음이 그랬었거든...
여기서 자주 보겠다.
너두 항상 건강 하길 바라면서...
영자야.....반가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쁘네
니 사진이 꼭 나를 보면서 얘기 하는 거 같애서 재미있다.
왜할머니가 됐구나.
외할머니 참 좋지 그치
나두 많이 축하한다.....
나두 낄래....
순희야 너의 정겨운 글들 자주 보기를 바란다.
글구 지홍이 지난번 내가 주소때문에 전화 했었지?
반갑다...
샌프란시스코 가면 만날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
영주 말대로 우리 7기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때문에 용기가 적은가봐, 그치?
아무리 망가져 보려해도 그게 잘 안되더라궁....
희숙이도 이젠 여기로?
앞에 앉은 딸이 무심코 앉아있는 걸 그낭 찍었는데 잘 나왔더라구...그래서 여기저기 사용하구 있어 핸펀등등에.....^^
영자 사진은 일본에서, 숙이는 미국에서.
하긴 여행 안 할 때는 별로 사진 찍을 일이 없지.
승숙이 너도 사진 안 바꿔도 되겠어.
정말로 맘에 드는 멋진 모습이란다.
지홍아,
그림 연습 잘 하고 있는겨?
네가 그림 그려야나 인자가 올래나?
내가 인자에게 '삐짐'이야.
봄날 테마여행도 같이 안 가고 인일 홈피에도 안 와서
친한 친구 몇 명에게 난 계속 '삐짐'이란다.
도대체 언제 들어와서 이름 남기나 지금 보고 있는 중.
실은 친구들은 내가 삐졌는 줄도 몰라. ㅋㅋ
순희가 옛날에 강아지 일기 쓰던 글 생각나니?
모두들 그 이야기를 좋아해서 책으로 내자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이사한 동네, 사는 이야기,
여전히 감칠맛나는 감성, 착한 마음,
예순이 되어가도 그 옛날 원형교사에서 웃고 다니던 예쁜 순희다.
지홍이에게는 맨날 미안해. 미국에 있을 때 자주 보지도 못하고---.
그저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핑계대어본다.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Berkeley가 그립다.
얘들아 우리 함께 미국에 가는 계 한번 들어볼까?
Napa Valley의 winnery 에서 Bed & Breakfast 도 즐기고,
느리 가는 관광 기차에서 대접도 받아보고.
5기언니들 보니까 40주년 여행을 재미있게 하였더라구.
우리는 후년인 것 같지?
후년에 누굴 회장시켜야 여행 구상을 잘 할까?ㅋㅋ
수니야...
내가 첫번째로 답글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요즘 세월 너무 빨리 가지 않니?
벌써 이 해도 반이 다 가고 있잖니
글도 좋고
하늘도 좋고
분홍색, 노란색 꽃도 넘 이쁘다....
"정을 삼키고 사는 친구들" 이라는 그 말에
어쩜 나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봤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