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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여행 온 친구들과 함께 갔던 부챠드가든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곳이야. 북쪽으로......
낯선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매일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후딱 가버렸네.
남편이 여기 오자고 했을때 삶의 터를 더 이상 옮기고 싶지 않아
끝까지 망설이다가 왔는데
이제는 이곳이 너무 좋아졌단다.
집으로 오는길...마지막 모퉁이를 돌기전에 만나는 이 바닷가 풍경이 볼때마다 정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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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맞는 봄...
봄이 얼마나 몸살을 앓던지 우리 모두 함께 아팠단다.
5월을 눈앞에 두고 함박눈이 내리고 툭 하면 콩알만한 우박이 쏟아지고.
그러기를 한참...
어느날 햇볕이 유난히 따갑더니 움추렸던 꽃 망울이 한꺼번에 입을 열었지 뭐야.
집 앞에 홀로 서서 아무런 기척없던 고목에서 이렇게 예쁜꽃이 필줄이야...
한동안 꽃내음에 취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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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곁엔 Pat 할머니 댁에서 넘어온 매화가 얼마나 예쁘던지.

Qualicum Beach .... 다운타운에
고층 건물도 없고 그 흔한 맥도널드 조차 없는 아주 한적한 곳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우리동네는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바닷가를 끼고 있는곳인데
이웃들 대부분이 섬에서 나서 섬에서 자란 사람들이야.
생활이 그리 넉넉치는 않아도 마음 곱고 정이 많아 내가 더불어 살기에 딱인곳이지.

며칠동안 이곳에 글을 올리려 몇번을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했어.
그냥 왠지 어려워서.
너희들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
유난히 정이 많은 친구들
정을 삼키고 사는 친구들
말은 안해도 그리워 하는 맘을 느낄수 있고
늘 보고싶은 친구들....
그래 우린 그런 사이야. 참 좋은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