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놀란일이야
좀 많았겠을까 마는 오늘 같이 순간적으로
그렇게 몹시 놀란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 은범이가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갔었다.
버스타는 걸 좋아해 낑낑대고 버스 태우고 두정거장 지나
내리는데 안 내린단다.
이따가 딴버스 또 타자고 하여 살살달래 내리고
병원에 갔다가 오면서 또 버스를 탔다.
무지 좋아하는 걸 민들레보고 가자고 하여 또 내렸다.
한적한 오전 시간에 탄천에 가서 민들레 보여주고
토끼풀로 반지도 만들어 끼워주고
팔찌도 만들어 끼워 주었다.
놀이터를 지나 가는 길에 그네도 타고 싶다고 하여
쌩쌩 밀어주니 깔깔대며 즐거워 했다.
말귀 알아듣는 손주랑의 데이트는 초짜할미에게
행복감을 안겨 주었다.
누나네 집(어린이집)은 안가겠다고 하여 매일 떼어
놓을 적 마다 통곡을 하니 가슴 아파 큰 맘먹고 오늘은
별일이 없으니 그냥 데리고 있으려고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와 웃 옷을 벗기려고 만세~!하며 양쪽 옷소매를 잡고
옷을 벗기려 하니 우왕~!하고 우는 것 이다.
왜이래? 옷벗어야지~! 하는데 애가 울질 못하고
입을 딱 벌린 채 방방 뛰는것 이다.
잔등을 툭툭치며 은범아~!왜 이래?하며 소릴질러도
숨을 못내쉬고 얼굴이 새카매지며 뒤로 넘어가며
데굴데굴 구른다.
난 위기감을 느꼈다.
은범아~! 하고 벌떡 일어나 애를 왼손으로 세워
잡고 온힘을 다해 잔등을 내리쳤다.
주여~!!!
약 1분간 애가 숨을 못 쉰것 같다.
또 한번 내리쳤다.
숨 못쉬는 것 보다 갈비뼈 부러지는게 낫다~!하며 내리쳤다.
한번 더 내리쳤다.
그제야 울음을 내뿜는다.
얼른 물을 먹였다.
얼굴이 제 색깔로 돌아온다.
가슴에 끌어안고 토닥여줬다.
대신 내가 사색이 됐다.
파노라마같이 30년 전 일이 떠 오른다.
에미가 2살 때 안는데 갑자기 자지러들며
숨을 못쉬어 잔등을 치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그래도 금새 숨을 내뱉었는데...
그순간에 팔이 빠져 아파서 그랬던 것이다.
은범이도 팔이 빠졌나?하고 만져보니 아무렇지도 않다.
자기도 놀라고 힘들었는지 금새 잠들고 세시간 반만에 일어났다.
자는 동안에도 자꾸만 들여다봤다.
왜 그랬을까?
코에다 손도 갖다대보고....
잔등이 움직이나 확인도 해 보고....
내가 안 데리고 있을 때 그랬으면 어찌했을까?
섬찟했다.
너무도 놀라 내가 오늘밤에 경끼할 것 같아
청심환을 먹었다.
즐거움이란 그만한 댓가를 치루어야 하나 보다.
은범이는 오늘 에미,애비 결혼기념일이라
에미가 데릴러 와서 신난다 하고 쫒아 나갔다.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많았겠을까 마는 오늘 같이 순간적으로
그렇게 몹시 놀란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 은범이가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갔었다.
버스타는 걸 좋아해 낑낑대고 버스 태우고 두정거장 지나
내리는데 안 내린단다.
이따가 딴버스 또 타자고 하여 살살달래 내리고
병원에 갔다가 오면서 또 버스를 탔다.
무지 좋아하는 걸 민들레보고 가자고 하여 또 내렸다.
한적한 오전 시간에 탄천에 가서 민들레 보여주고
토끼풀로 반지도 만들어 끼워주고
팔찌도 만들어 끼워 주었다.
놀이터를 지나 가는 길에 그네도 타고 싶다고 하여
쌩쌩 밀어주니 깔깔대며 즐거워 했다.
말귀 알아듣는 손주랑의 데이트는 초짜할미에게
행복감을 안겨 주었다.
누나네 집(어린이집)은 안가겠다고 하여 매일 떼어
놓을 적 마다 통곡을 하니 가슴 아파 큰 맘먹고 오늘은
별일이 없으니 그냥 데리고 있으려고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와 웃 옷을 벗기려고 만세~!하며 양쪽 옷소매를 잡고
옷을 벗기려 하니 우왕~!하고 우는 것 이다.
왜이래? 옷벗어야지~! 하는데 애가 울질 못하고
입을 딱 벌린 채 방방 뛰는것 이다.
잔등을 툭툭치며 은범아~!왜 이래?하며 소릴질러도
숨을 못내쉬고 얼굴이 새카매지며 뒤로 넘어가며
데굴데굴 구른다.
난 위기감을 느꼈다.
은범아~! 하고 벌떡 일어나 애를 왼손으로 세워
잡고 온힘을 다해 잔등을 내리쳤다.
주여~!!!
약 1분간 애가 숨을 못 쉰것 같다.
또 한번 내리쳤다.
숨 못쉬는 것 보다 갈비뼈 부러지는게 낫다~!하며 내리쳤다.
한번 더 내리쳤다.
그제야 울음을 내뿜는다.
얼른 물을 먹였다.
얼굴이 제 색깔로 돌아온다.
가슴에 끌어안고 토닥여줬다.
대신 내가 사색이 됐다.
파노라마같이 30년 전 일이 떠 오른다.
에미가 2살 때 안는데 갑자기 자지러들며
숨을 못쉬어 잔등을 치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그래도 금새 숨을 내뱉었는데...
그순간에 팔이 빠져 아파서 그랬던 것이다.
은범이도 팔이 빠졌나?하고 만져보니 아무렇지도 않다.
자기도 놀라고 힘들었는지 금새 잠들고 세시간 반만에 일어났다.
자는 동안에도 자꾸만 들여다봤다.
왜 그랬을까?
코에다 손도 갖다대보고....
잔등이 움직이나 확인도 해 보고....
내가 안 데리고 있을 때 그랬으면 어찌했을까?
섬찟했다.
너무도 놀라 내가 오늘밤에 경끼할 것 같아
청심환을 먹었다.
즐거움이란 그만한 댓가를 치루어야 하나 보다.
은범이는 오늘 에미,애비 결혼기념일이라
에미가 데릴러 와서 신난다 하고 쫒아 나갔다.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5.12 09:38:05 (*.12.199.161)
그래~명옥아~!
살았다고 다 사는것이 아닌냥 싶다.
얼마나 놀랬는지 힘이 좍 빠지고
다음날 또 옷벗기는데 조심 조심 허락받고 벗겼단다.
에미가 물었대.
왜 옷벗는데 울었냐구~
화나서 그랬다구 하더래.
왜 화났냐구하니 배꼽 보일까봐 그랬다나?
이걸 믿어야하니 ? 말아야 하니?
기저귀 뺄려고 팬티사다 입히려고 하니
기저귀 잡고 도망치면서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하더란다.
이것도 믿어야 하니 말아야하니?
하긴 엘리베이터에 에미가 타기전에
문이 닫혀 애혼자타고 올라갔단다.
그안에서 이러면서 소리치더래
"은범이 혼자 탔어요~!
은범이 혼자 탔어요~!"이러더니
3층에서 딴아줌마 타는데 같이 내려와 내리면서
"아~혼났다~!" 이러더래
이것도 믿어야하니? 말아야하니?
말가르치려고 죙일 애만 보면 주절주절 했더니
말문이 터진것 까진 좋은데 에렵다 에려워......gif)
살았다고 다 사는것이 아닌냥 싶다.
얼마나 놀랬는지 힘이 좍 빠지고
다음날 또 옷벗기는데 조심 조심 허락받고 벗겼단다.
에미가 물었대.
왜 옷벗는데 울었냐구~
화나서 그랬다구 하더래.
왜 화났냐구하니 배꼽 보일까봐 그랬다나?
이걸 믿어야하니 ? 말아야 하니?
기저귀 뺄려고 팬티사다 입히려고 하니
기저귀 잡고 도망치면서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하더란다.
이것도 믿어야 하니 말아야하니?
하긴 엘리베이터에 에미가 타기전에
문이 닫혀 애혼자타고 올라갔단다.
그안에서 이러면서 소리치더래
"은범이 혼자 탔어요~!
은범이 혼자 탔어요~!"이러더니
3층에서 딴아줌마 타는데 같이 내려와 내리면서
"아~혼났다~!" 이러더래
이것도 믿어야하니? 말아야하니?
말가르치려고 죙일 애만 보면 주절주절 했더니
말문이 터진것 까진 좋은데 에렵다 에려워.....
.gif)
2008.06.22 23:14:10 (*.145.138.184)
이나이에 손주보는 일도,
강(?)심장과 응급처치법등도 마스트해야나봐요..
생각만해도 심장뛰네요..
헌데,
언니손주 은범이가 할머니한테 말배우다가 말문터진 스토리들은 그럴만 하잖유? 언니~~
전 그렇게 생각되네~~ㅋㅋ
세상에 그런 일이 다 있었니?
얼마나 놀랬을까?
내가 읽으면서도 등골이 다 서늘해졌다니까.
참 하루도 우리 힘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어.
내가 오늘은 정신 좀 차려서 여기 저기 디다 보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