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7 06:16:08
4.김정화
 sp-07.jpg    
나의  아버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와  살짝  읽고  나가려다
순호씨의  애잔한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저도  한줄  저의 아버지의  추억을 더듬어  보렵니다.   
             
저는 2남 3녀의 둘째딸로  태어나  가운데에서  가장 치이고 모질라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으로  밝게  자랄 수 있었읍니다.
엄마의 눈을  피해  항상 용돈도  주머니에    찔러 넣어 주셨고
오남매 중에  내편은  정화 뿐이라며  친정에  다니러 가면  엉덩이춤을 추시면서
조금만  얼굴  더 보게  늦게 자라며,  초저녁 잠이 많은 저를 잡곤 하셨지요.

선생 발령을 받아 문산에서  자취하며  세상에서  처음  집을  떠나   근무 할 때,  
  아버지가  보내 주신 편지를  읽을때 마다,    집생각이  나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종이가 헤어지도록  읽었는데  .....
이렇게  아버지가  흰머리가  희끗  희끗 제가  환갑이  지나도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가보로  잘  간직 해  둘것을..............
지금은  편지  { 아버지의  체취묻은  필체}가    흔적도  없군요.
첫월급을  타서  아버지께서  수원에 전근가 계실때    아버지한테 달려가 봉투째  안겨   드리고
수원 갈비집에서  단둘이 회식하고  서호에서  서로 독사진  찍어 준사진은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키가 180이  넘으시고  자칭 김진규라고  하시던  우리 멋진 아버지  .......
61세에  암으로  일찍  별세  하셨지만  친정에  아버지 뵈려 가면 현관에서  내려다 보시며
눈에다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동자에  찍어 놓으시려는 듯한 
 그  슬픈  그윽한  눈동자의  모습만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눈가가  촉촉히   젖어   옵니다.
아버지!    아버지!    보고싶은  나의  아버지! 
 어버이날이  내일이군요. 
  
이 철없는 딸  {제가  31세}때   남편   3딸과  함께  
 옥계해수욕장에서     텐트치고   자는데 
아버지 께서는  선몽으로  이딸을  불러 주셨지요

"새벽 2시쯤 엄마와   아버지께서  흰국화  노란국화밭을   거니시는  꿈을  꾸다  깼었다. 
다시 새벽4시쯤   이번에는 엄마  혼자서   흰국화를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  보고  계시며
너의  아버지는  꽃을  좋아하셨다며"  넋을  놓고   들여다  보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부랴 사랴 짐을  꾸려  버스시간에  맞춰   집에  도착하여 
 발인 전날  밤늦게    알고 온것처럼 참석하여 
겨우  장례식에  참석  할  수  있었다.
 
아버지  이  불효녀! 
그회환을  기워  갚기  위해 성당 단체에서  하는 무료  급식소 봉사에서
내  아버지  엄마에게  드린다  생각하며
몸이  아퍼  몸살이  나도  정성껏  음식  장만하여  드리며
엄마  아버지에게  못다한  효도를  조금이라도  메워  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  부모처럼  헌신적으로  자식에게  당연히  다  하는 줄  알았더니,
부모님  잘  만나  고생  모르고  곱게  키워  주심 
나중에  시집와서  애  낳고  시집살이  호되게   겪으면서야 
부모님  고마움을  깨달았습니다.
 
신혼짐 싸서  여주로  떠날때,
아버지께서는  23세  이  철닥서니  없는  딸을  앉혀  놓으시고
"시부모님께   절대  말  대답하지  말고,  효도하라"는   당부  말씀을  하셨습니다.
딸 3낳다고  그  갖은  설움  주시고,  예수쟁이  라고  남편과  합세하여 
갖은  핍박  다  당해도  아버지께서  해 주신  당부  말씀  열심히  지켜  냈죠.
세째아들인  제가  시어머니  난소암으로  복수  차셔서  돌아가실때 
지극  정성  안방  내 드리며  간호했더니{우리  부부  거실에서  자며}
어머니는  제손  잡으시며  돌아  가시기  전날  까지
"아프지  말고  부자로  잘  살아다고."..당부하시며
다섯  며느리중에서  제일  입무겁고  ,  어머니께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죠
 
지금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으면  89세 
조금이라도  잘  해드릴것  같은데...........
 
철나니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으시고, 
빈자리만  공허하게  나의  가슴을  헤이는구나!  ! !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