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노래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카툰방이
'봄날'방을 새로 만들고 이사를 가고나서
봄날은 상춘곡을 부르며 여름가고 가을 오도록
마냥 봄노래만 부르고 있는데

나는 왜 봄날방보다 카툰방이 그리워지는 걸까?

카툰 방에 홀로 들어와
이리 저리 오솔길을 걷듯 둘러보다가
광희가 그려준
'나무'아래 앉아 오래 쉬고 있네.

여기 참 호젓하고 좋으네!
광희야, 여기서 같이 쉬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