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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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한가롭습니다.
지난 2월부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학교에 가야하고, 중간에 화요일은 그림 그리는 날이라 바쁘게 지내는데,
최근에는 주말에도 나가야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모처럼 그 어떤 약속도 없는 오늘은,
밀린 빨래를 하며 집안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당연히 음악도 볼륨을 높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전 악장을 듣습니다.
아~ 나는 오늘, 집에서 이 한가함이 참 행복합니다.
일을 마치면 손톱도 다듬고, 모처럼 메니큐어도 할 것입니다.
올 봄, 엘에이 근교는 정말 환상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겨울에 비가 제법 내려서 이기도하지만,
작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사방에 꽃씨가 날린 탓일까요,
온통 산과 들이 노랑, 연두, 초록의 물감을 확 풀어놓은 듯 해
바깥으로 나가기만 하면 마음이 들떠,
학교 가는 길, 오는 길 뿐 아니라, 어디나 황홀하여
꿈꾸는 듯, 취한 듯,
그렇게 삼월을 보내고, 또 사월을 보내는 중입니다.
어제는 해 질 녁에 혜옥이와
말리부 바닷가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들꽃 만발한 들녘에 서니,
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집들이 보입니다.
우리는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바닷가 집들이 있는 곳에 닿았습니다.
바닷가로 내려 갔습니다.
그 곳은 프라이빗 비치이더군요.
‘왜 태양은 빛나며
왜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것일까....‘
옛날 팝송이 우물우물 불러지고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한적한 바닷가 모래 위를 걸었습니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는 이 곳,
이처럼 환상적인 곳에서 느끼며, 꿈꾸며, 즐길 줄 아는 우리는
개츠비만큼이나 위대 합니다.
‘목련꽃 터지는 소리에
아아,
나는 아파라‘
하는 어느 시 구절이 확 와 닿습니다.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캘리포니아의 자연환경을 사랑하면,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어진다 구요.
확 부풀었다 스러져 가는 꽃망울들.
켈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로는,
저 가녀린 노랑연두의 꽃망울이, 그 대궁이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곧 사라질 이 아름다운 연둣빛 산과 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성경 전도서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 해 봅니다.
‘꽃이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나니....’
여보게들~!
사라져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그대들의 아름다움에 눈이 시큰하네 그려~
몸은 자연섭리에 순응하면서
맘은 시간섭리에 거슬러지는 것은
이 또한 성경 말씀에 어긋 나는것인가?
고개들어 하늘을 보고
고개돌려 길가의 초목을 보니
한갓 미물인 나의 존재는
왜 이다지도 개미 똥구멍 만도 못한가?
달려달려 매발톱 같은 산맥을 느껴야만
내가 존재 한다는것에 한숨쉬어 질랑가?
Beethoven Piano Sonata No17-3 악장입니다.
클릭하여 들으세요.
Wilhelm Kempff의 연주입니다.
백건우의 연주보다 조금 부드러운 것 같아요.
수인이가 켈리포니아 찬가를 했으니 이 내도 여기 워싱톤주 소속 시애틀을 부를터이니 윤창으로 듣게나 들
여기로 말할것 같으면 딴주와는 틀리게 하루에 소화 시킬수 있는 단거리에것을 다 보지 못하고
죽는다는것이 특징이네 대개 여행 했다하면 몇날 몇일 대륙행단하면서 운전에 지치는것이 큰 땅덩이에 특징인것에 비유하면
이 내는 엄청 여행하기 좋은 축복을 누리고 있는데 살고 있지 여름엔 40도 선에 있기에 낮에 길이가 17시간 전후라 남들이
나들이 했었던 야기만 들어도 내가 한것같이 기분이 좋은곳이 바로 여기일세
겨울에 비가 오지만 겨울데로 가까이에 유명 스키장들 주위가
일품이라네 아침에 일어나 따끈한 커피를 호호불며 내다본 창밖은 사방이 적막 고요와 죽죽 곧은 눈에 덮힌 상록수들은
[ Evergreen State라고 여기 워싱턴주를 부름 ] 간간이 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부러질것 같이 휘여 지다가 커다란 눈덩이를
떨구곤 다시 일어나는 그 사이로 뭉게 뭉게 안개에 싸인 사이로 신선이 나를 부르니 그 품에 안기게 되지
아 ! 내 아버지가 지으신 그 솜씨에 절로 감사가 되지 !!! 수인 경선 수노 음악과 함께 즐거운 주말 아침을 시작하네
작년에 이어 이번 여름엔 울 선후배들중 누군가 여기를 노크할것 같아 생각만해도 즐겁군 즐거운 주말
수노! 곰배령 찬가를 부르면 동서에 화음이 일품 아닐까
저희 방에 오셔서 반갑습니다.
미국은 축복받은 땅임에 틀림없군요,부럽습니다.
수인아 음악이 잘 올려지지 않아.
다른 홈피에 쉽게 오르는 것도 여기서는 안되네...
`사랑이여, 건배하라! 추락하는 모든 것과 꽃피는 모든 것을 위하여`
오늘 아침 신문에서 눈에 확 띈 글이다.
자연은 지독히도 무심한데 인간이 유정해서 아름다운 것이 사무치는 것이라고 하더구나.
꽃이 아름다운 건 지기 때문이고 영웅이 감동을 주는 건 마지막 순간을 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꽃이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나니....’
덧붙여 달도 차면 기울고....
그런데.....,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그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