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는 봄 정기총회를 화려하게 치루었습니다.
너무 멀리 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말들도 있었으나 우리는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고 아름답게 봄 정기총회를 치루었습니다.
아직도 내소사 적목련의 짙은 자주 빛 꽃봉오리가 눈에 선하고,
채석강의 물냄새가 코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소풍가는 학생처럼 설레어 전날 밤잠을 설쳤다는 친구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 만난 친구들과도 어제도 만났던 사람처럼
그렇게 금방 친해져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서로를 쳐다 보면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웃었습니다.
정말 친구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그 옛날 어리고 예뻤던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친구들을 배려해서 모연자 회장이 세수수건 2장, 옥수수 수염차등의 차종류, 오렌지와 바나나,
구급약과 물티슈, 연애편지 쓰라고 볼펜 등 마음을 담아서 세심하게 준비했고 그외에
쑥 냄새 물씬 풍기는 쑥 찰떡을 해온 박춘순,
아침을 못 먹고 왔을거라며 김밥과  허리가 아플지 모른다고 파스까지  준비해온 차유례 ,
여숙자와 강명자가 준비해온 호박떡,
이은숙이 준비해온 오이,당근
김추강과 이영희가 피곤에 좋다며 준비해온 쵸코렛, 등등
그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뭉클한 하루였습니다.
더구나 시의원인 김성숙은 함께 못가서 미안하다며 그 이른 아침에 배웅까지 나와 주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내소사에 갔을 때 불교 신자인 친구는  미리 집에서 쌀과 미역을 준비해 와서 공양을 했다며
좋아하는 모습를 보고는 회장단이  장소는 참 잘 선택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외에 너무너무 좋은 일들을 일일이 다 적지 못하는 까닭은 
자랑도 무지하게 한다고 흉볼까봐 보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번에 함께 못 떠난 친구들아!
다음에는 함께 꼭 떠나자
오늘이 우리 생애에서는 가장 젊은 날이라는데...
그리고 어제 참석해서 동창회를 빛내준 친구들아!
고맙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랍니다.

***어제 수입과 지출은 미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추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