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 내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내일 놀고 싶어서 오늘 무리하는데 에구 좀 힘들다.
오늘 광화문 시네 큐브에서 하는 <식코 sicko>란 영화를 봤어.
마이클 무어라는 미국 감독 있잖니?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영화와 <화씨 9/11>을 만든 아주 독특한 감독 말이야.
난 그 두 개 작품도 아주 놀라워하며 봤거든.
왜냐면 그 어린애 같은 단순한 용기와 옳은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미욱할 정도의 무심함에 상당히 놀랐거든.
사실은 감동 받았지.
이 사람은 미국 사람인데 미국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어.
근본은 애정이겠지만, 무조건적인 애정은 아냐.
내가 생각할 때 이 사람은 <나라>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
지옥과 천국이 별 것이 아닌 거 같아.
이미 우리나라도 돈에 의해 지옥과 천국이 분명히 나눠지고 있잖아.
전에는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다 못해 불가능해지고 있잖아.
왜 우리나라는 사회 기본적인 규준들(교육, 정치, 경제, 의료, 거의 모든...)을 미국을 본 떴어야 했을까?
참 생각할수록 안타까워.
뒤틀린 근대사의 후유증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그 여파가 너무 큰 것 같아서.
중지와 약지가 잘린 사람이 접합수술을 해야 하는데 중지는 6만 달러, 약지는 1만 2천 달러.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액수에 한 개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자.
환자에게 돌아갈 보험금 지급을 줄이고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는데 목적을 둔 보험회사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돈을 미의회 의원들에게 뿌리고, 많은 공부를 한 의사들이 그 전문성을 살려(?) 보험 지급 불가 영역을 늘이고, 돈을 못 받게 하고 그 댓가로 많은 연봉과 보너스를 받고.
이거 지옥 아닌가?
911 사태 때 스스로 자원봉사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 먼지 속의 잔해를 뒤지던 그 많은 영웅들이 몇 년 후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 약값은 너무나 비싸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보험이 지급이 안되는 거야.
마이클 무어는 이들을 데리고 지상 최악의 감옥인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로 간다.
이곳에 수감된 911 테러 용의자들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안 거야.
너무 코믹하지 않니?
나 졸려서 이만 써야겠다.
너희들 시간 나면 한번 봐라. 재밌어.
우리나라도 뭐 보험 민영화 이런 얘기 있잖아.
끔찍하던데.
난 이런 돈 세상 재미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참! 영화가 끝나고 앤딩 크래딧 올라가는 거 다 끝까지 봐. 노래가 좋아
사이사이 나오는 맨트도 좋고.
생각이 있으면 행동을 해! 분노가 있으면 덤벼! 말하라구!
뭐 이런 내용인데.
마이클 무어 아주 뚱뚱한 천재야. 착한 천재.
아주 좋아.
옥규야
여전히 열심히 사는 멋쟁이 친구 잘있었지?
요즘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여건이 똑같아
아니 어쩜 한국이 나은지도 몰라 온 국민 의료보험있잖아.
내년에 힐러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혹시 미국에서도 전 국민 의료보험 가지게 될지 몰라?
좋은 영화 소개해 주어 고마워
꼭 볼께
근데 제목이 금방 안들어온다. 영어는 뭐니?
미국에 살어도 너네들보다 훨씬 몰라.
인옥아
손가락 다친데 붕대 풀었니?
네 혈압 높다고 걱정하더니 괜찮으니?
요즘 회계보고도 끝나고 한가하면 한번 만나자.
건강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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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며칠 전 부터 강추!강추! 하며 꼭 보라고......
좀 있다가 보러가야지.
순희언니 ,인옥아, 영옥아 잘지내죠?
요즘은 모스크바에 있을 은혜양과,
선희양 은경양 설경양 인자양 춘례......모두들 어찌 지낼까 떠올려보며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http://www.artplus.or.kr/index.htm
옥규야 위 사이트 주소는
용문중학교 미술 선생님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홈페이지인 것 같은데
미술에 관한 것이 각 분야별로 얼마나 자세하게 잘 소개되어있는지 놀라울 정도란다.
동영상 자료들도 있으니 너희 아이들한테 알려주면
미술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이번 세금보고는 회계사와 논쟁을 하느라고 골치를 썩었어
남편이 시민권을 포기했을 때는 8854 양식을 제출해야하고, 안 했을경우 만불의 벌금이 있다는 둥,
이후 10년동안 소득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는 둥, 위협하는 소리를 하더라.
나는 또 무슨 소리인가 하고 당장 IRS SITE 에 들어가서 소위 EXPATRIATION TAX 라는 것을
탐독한 결과,
다행히 남편은 시민권자인 아내와 합동으로 세금보고를 했기 때문에 이에 해당이 안되는 거였어.
문제는 남편의 해외소득을 보고해야 한다네.
해외소득의 8만불까지는 공제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보고를 안했더니
깐깐한 그 회계사, 소득을 보고하고 공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인을 할수 없다나.
그래서 할 수없이 한국의 남편 세금보고를 첨부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신청을 했다.
EXPATRIATION TAX 를 연구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무섭게 세금 걷어들이는 나라임을 느꼈어
이 세금은 미국 시민권자가 세금을 안내고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권을 포기하는 경우, IRS 에 8854 양식을 보고하도록 되어있어
그 이후 미국에 30일 이상 체류할 경우 모든 해외소득까지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야.
그리고 난 또 IRS 로 부터 LOVE LETTER 를 받은거야
2006년도에 갖고 있던 주식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럽게 환매가 되었는데
이것을 깜박 잊고 보고 안했더니, 귀신처럼 찾아내어 이자까지 붙여서 세금 내라는군.
미국생활이 왜 이리 복잡하냐.
올해말로 회사 문 닫으면 진짜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
캐나다의 순희 언니도 안녕하시죠?
해외에서 한국음식을 더 맛나게 해드시는 것 홈피에서 본 것 같아요.
신영이도 안녕?
3월 25일 생명의 강을 섬기는 사람들과 하루 낙동강 강변을 도보 순례 하면서
새로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흠뻑 느끼고 왔단다.
그날 저녁 근처의 부곡온천에서 잘못 넘어져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골절되어
기브스하고 왔는데 다음주에 기브스를 풀고 물리치료 해야된다네.
정화야,
모락산 걷기 재미있었겠지.
친구들 많이 모였니? 사진 올리겠지
다들 바쁘지?
지난 번에 신영이 대전에 와서 살짝쿵 춘선이만 보고 갔다고 해서
엄청 섭섭했거든.
그 다음날 듣자마자 보고싶다 문자 보냈는데 묵묵부답....
번호가 틀린가 하고 그냥......
여하튼 잊진 않은 것 같으니 다행.
바빠 볼 시간도 없는데
어렵게 대전 오게 되는 친구들
연락해서 얼굴좀 보자.
왜 이리 사는게 바쁜지.
개강 한지가 엊그젠데
벌써 맘은 언제 종강하려나 기두르고 있다.
언제 한가해지려나?
이 영화 보세요 행복해지실 거예요? 왜냐구요? 그렇게 돼 있다니까요~
인옥아
피아노 연주 기다리고 있으니 손가락 조심하고 무리하지 마셔! 보험은 들었어? 에구 ㅉㅉㅉ....
근데 인옥아
그 영화에서 영국 나오잖아.
그 노동당 의원 얘기하는 거 기억나?
너무 좋지 않든?
성숙한 인간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생각 아닌가 이런 생각.
문제는 기득권이야. 너무나 완강하다구.
영옥아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네 말처럼 힐러리는 의료보험을 정부가 주관하는 안을 제안했었던 거 같은데 씨도 안 먹힌 거 같더라.
뉴스만 보니까 잘 모르겠는데 하긴 뉴스도 잘 안 보지만, 거기 미국 오바마가 되겠냐 힐러리가 되겠냐?
둘 중에 하나가 되겠지만 어떻든 사건은 사건이다 그지?
가시여~ 고마워~~
에구 쓰고 나니 은경이가 들어왔네. 반가워라~
이보셔 내도 종강인지 방학인지를 생각하지만 꿈도 꾸지 마셔.
우리네 살이 어디 쉴 새가 있겠어?
건강이나 잘 챙기시고.
춘선이가 쓰는 거 보면 맨 천국에서 사는 거 같두만 같은 데 살면서 왜 이렇게 고랑고랑하셔?
동학사도 가고 갑사도 가고 그러셔. 딸내미 얼굴만 바라보지 말고. 너처럼 훌쩍 대전 쯤으로 떠날 놈들이여~
여보셔 ~
은경이두 맨날 천국에서 노닌다구.
고랑고랑은 자네 생각이지.
암튼 영화광이셔.
모두들....
가서 돈 주고 영화 보는 것보다 여기서 이야기로 듣는게 더 재밌네.
인옥이랑 영옥이랑 다들 반가워.
워싱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겠지?
피고 지고 또 피고 또 지고....
그렇게 세월이 가네.
친절한 순희 언니 고마워요
언니덕에 영화 다 본것 같네요.
대전댁 은경이, 춘선이 여전히 바쁘고
잘사시는 것 같구만
워싱톤은 봄이 왔는데
우리네 교민들의 삶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야.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모두 어렵다고 난리다.
옥규야 아는 것도 많다.
공화당 부시 아버지가 대통령 시절에도 경기가 어려웠거든
그래서 민주당 힐러리가 되면 좋은 시절이 다시 오려라
은근히 기대한다.
인옥아
난 10년전에 다 깨달은 것이야
정말 법대로 살아야 된다는거
아니고 저승사자 보다 무서운게 세금 아니야.
언제나 행복한 건 춘선이 뿐인 것 같아.
매일 여행이나 다니고...
넘넘 부러워.
금요일에 우리 큰 애 와서
열심히 이것저것 해먹고
반찬 몇가지 해서 싸주고
쇼핑 가서 티 사고
꼬맹이랑 셋이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문구점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구경하고...
너희들 옛날에 하던걸 난 아직도 하면서 산다.
너희들은 이미 옛날에 졸업했지?
그래도 난 양쪽에 딸들 끼고서 나갈 때가 제일 신이 난다.
우리 꼬맹인 세상에 엄마랑 싸운다는 애들이 제일 신기하단다.
이제 막 사귄 고등학교 친구들이
"엄마가 너희들 이름 다 알아" 하면 너무 신기해 한다네.
저녁에 오면 잠들기 전까지 옆에서 쫑알대니까.
내가 할 일이 많을 때면 그냥 건성으로 응응 ...
듬직한 아들 있는 옥규가 또 열 올릴까봐 그만 해야겠다.
나른하게 피곤하면서도 달콤하네.
또 내일부터 바쁜 한 주가 시작이구만.
모두들 화이팅이다.
인옥이랑 모두 잘 있니?
정말로 그 바쁜 와중에 영화보는 옥규가 부럽다.
난 달력 넘어가는 재미에 산다.
다음 주면 벌써 중간고사.
이제 반은 갔다는 말이네.
동학사 가는 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했더구만.
아무리 바빠도 봄날은 간다.
우리 봄날방에 12기 천사들이 많아 이곳이 낯설지가 않아요.
인옥이, 우리 봄날 아가씨 신영이, 공주 박물관 미선언니 까망 모자 은경이
' 6시 내고향 ' 을 즐겨보게 해준 모스크바 은혜...사진을 많이 보아
참 반가운데....
영옥이 얼굴만 모르겠네. 사진이 잘 안올라왔었나봐요.
미국 경기가 좋아야
여기도 삶이 편한데
Gas 값이 엄청 올라 모두들 한숨을 쉬고 다녀요.
Sicko 가 눈에 띄길래
옥규에게 본다고 말은 해 놓았는데
영어 자막 조차 없는 이 영화를
얼마나 잘 알아 들을수 있을까 참 걱정되네.
암튼 모두 모두 고마워요.
은경아
딸들이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는 너가 너무 부럽구나.
애들이 어렸을때 난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니까 애들은 벌써 다 커버린거야.
한국에 있을때는 애들이 보고싶어 미국 들어오는 날을 기다리지만
막상 오면 이들도 자기 스케줄에 바빠 별로 애틋해하지 않더라구
지난주에는 딸아이가 "Do you know that I fly to Texas tomorrow for national vollyball?" 그러길래
네가 언제 말했니? 그랬더니
That is my expression that I am telling you now.
미리 말하면 이것 저것 꼬치 꼬치 캐물으니까 가기 바로 전날 얘기 하는 거라나.
서늘한 마음 달래느라 남편에게 이메일 보냈더니
애들은 이제 다 컸으니 속상해하지 말고 좋은 음악과 책을 옆에 두고 자연을 벗삼아
순간 순간 만족하며 기쁘게 사세요, 라고 답장이 왔어
꼭 교과서같은 표현 아니니?
그래, 가족과 친구, 이웃들 모두 우리가 함께 있을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은것 같다.
류시화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다시 읽으며 생을 노래해야지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자는 또 웃음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본문도 아직 못읽어 봤는데 나가야 해서 나중에 들어올께!
정말 오랜만에 들어 왔더니, 명옥 언니 말대로 친구들이 많이 기다렸나보다
모두들 잘 지내겠지?
노스캐롤라이나의 봄은, 을씨년스런 초겨울 같은 봄이 계속 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꽃은 피고 지고..... 오늘도 비가 조금씩 뿌리더니 구름 낮은 하늘이 계속 우울하게 하는구나
영옥이랑 통화한지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는것 같구나.
작년 이맘 때에 친구들이 다녀간것 같은데.... 영옥이 규희 모두 잘 있지?
다른 친구들도 다들 건강하게 잘들 있지?
난 작년부터 겁도 없이 엉뚱한 일을(?) 저질러 힘들지만 행복하게 지낸다
한 이 주 정도 지나면, 잠시 쉴 시간이 있어, 무조건 쉬려 하는데, 천성이 그러칠 못해 쉬게 될려는지...
모두들, 꽃 바람 속에 행복 가득 담은 풍선 타고 얼마 지나면 가버릴 봄을 만끽하기를 ......
인자야
잘있었니?
회계사 공부는 잘되어 가고 있니?
나 저번에 "김인자 문단에 작가로 등록"해서
재주 많은 인자가 드디어 일을냈구나 했지. 동명이인?
비싼 의료보험 커버 받느라고 학교 식당에서 일한지가6년이 되어가는데
매니저라고 어떻게 쇄도들이 센지 올 1월부터 나도 매니저를 시작했어
별것도 아닌데 그동안 당한 것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나는데
난 좋은 매니저되기로 했다.
거의 컴퓨터 일이냐.
재미있어. ..못해도 65세 까지해야해 ㅎㅎㅎㅎㅎ
난 오늘 학교 쉬고 4시간 법원에 앉아 있다가 겨우 다음 재판 날짜 받아 가지고왔다.
작년에 빨간불 신호등에서 서있는데 뒤차가 나를 밀어 내가 또 앞차 밀고
가벼운 충돌이라 뒷차 보험회사에서 보상비 받고 까맣게 잊었는데
내앞차 스페니쉬 젊은 남자가 "수"를 했나봐.
별꼴이야.
점점 미국 생활 힘들어진다.
정말 오랜만이다
복사할게 있어서 잠시 컴 앞에 앉았다가 불쑥 들어 왔더니 반가운 글이 있네
공부는 잘 하고 있어. 스물 남짓 먹은 아이들하고 앉아서 공부하는것도 축복이다
아이들이 내가 삼십 중반인줄 알았데, 너희들 보다 더 나이 먹은 아들이 있다 하니 그러더라 ㅋㅋㅋㅋ
이 삼 주안에 학기말 시험 모두 끝내고 오월 중순에 여름학기 시작인데
그 안에 너랑 인옥이 볼겸 바람도 셀겸 올라 가볼까 하는데 너희들이 어떤지 모르겠다..
연락할께...
근데, 친구들이 너무 조용하다~~~~~~~
인자는 새롭게 CAREER WOMAN 이 되고자 무척 바쁘그만.
나도 작가로 등단했다는 김인자가 혹시 했더니 13기 더구나.
인자야,
오십넘은 아줌마가 삼십 중반으로 보였다면 한턱 내라
아니야, 공부하는라 수고했는데 여기 오면 내가 한턱 낼터니 며칠간 머리 좀 식히고 가라.
오월 초쯤 여기에 GREAT FALLS 나 SUGARLOAF MAOUNTAIN 으로 등산도 하고
영옥이 채경이 모두 얼굴 좀 보자.
근처에 살아도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 네가 와야 뭔가 EVENT 가 이루어지겠다.
그래 나도 전에 얘기 듣고 한번 봐야지 하던 영화인데
이기회에 빨리 봐야겠다.
인자도 오랫만이구나,
인옥이가 한턱낼때 여기 인천있는애들 가도 될까? ㅎㅎㅎㅎ
내가 한턱낼때 거기있는 애들 모두와라.ㅋㅋ
생각만 해도 마음이 즐겁구나.
서양 사람들은 동양 사람 나이를 잘 모르더라. 예뻐 보이나 봐.
게다가 인자 너는 더 건강해 보이니까 어려 보이지.
암튼 좋다!
창밖의 풍경이 멋진 식당에서 두터운 스테이크를 자시든지, 킹크랩을 쪽쪽 빠시든지(아참! 인옥이는 손가락이 션치 않으니까 좀 도와 주어야겠네) 하시고 인자는 포도주, 영옥이는 보드카 한 잔 어떠신가? 우리 목사님 싸모님은 아무래도 쐬주가 낫겠제?
옛날 생각나네.
거기가 어디냐? 따라만 다녔더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해군 사관학교가 있다나 암튼 그 해변에서 삶은 게를 한 솥 뜯어먹은 기억이 나는데, 미국은 원 뭐든지 양이 많아서 먹기도 전에 질리더구만. 지금 가면 잘 먹을 거 같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나라만큼이나 나이 먹었다는 유명한 식당에 갔는데 난 처음 나오는 샐러드며 감자며 하는 음식 양에 놀라서 결국 아무 것도 못 먹고(기막힌 팔뚝만한 스테이크도 손도 못 대고) 노쌩큐만 외치다 왔다는 거 아니니. 지금 가면 안 그럴 거 같애.
채경이도 함께 연락해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구나.
모다들 잘 지내셔 봄날이 가고 있자녀~~
지난번 한국에 있을때 교회에서,
FTA 의 진실을 알리는 계몽차원으로 식코를 상영했거든
난 미국 상황을 잘 아니까 그때 이 영화를 보고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지
그런데 대부분의 교인들은 막연하게 미국이 살기좋은 나라인줄만 생각하다가
현실의 참혹함을 알고 몸서리치더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 FTA 가 체결되면 상위 5%만 혜택이 돌아갈뿐
대부분의 서민들은 비참하게 되는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아.
살기가 바뻐서 인가 사회구조 문제는 늘 양심있는 소수의 몫인것 같구.
아무튼 이 영화를 많은 친구들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