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지난 늦가을 단풍들어 잎이진 나무들을 선두로해서
빼곡하게 서로 비비적 거리며 답답하게 자라던 나무들 중에서
아쉽지만 간벌을 해주고 나무마다 가지도 쳐내는 작업을 우리집 남정네들이 했지요
그일을 지켜보면서 식구중 나는 제일로 아쉬워했답니다.
"에고 아까워라 저 가장구에 제일로 꽃이 많이 달렸었는데.........."하면서
그래도 더 자라다보면 서로 괴로워서 ..........또 서로 자라질 못한다고
두부자는 과감하게 잘라내고 베어내고 하더라구요.
그 과정을 가을과 초겨울내내 지켜보면서
문득 자연이나 사람 사는일이나 마찬가지지 싶기도했구요.
어느한편의 ........그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희생이 따르는.....
그래서 그런가
올 봄 우리집 마당에 남겨진 꽃나무들이 더 꿋꿋하게 가장구를 뻗고
화려한 모습으로 피여났읍니다.
아들아이와 우리집양반 톱날에 잘려나가는 나무들이 토막쳐질때
웬지 아깝고 섭섭하던 그 마음에 보상을 주듯이...............
겨우내 삭정이같은 모습들로 보이던 나무가장구에
어김없이 봄날 또다시 새로운모습으로 피여나고있답니다.
남녘보다 한열흘뒤늦게 산수유를 필두로 진달래 , 개나리, 히어리,
수양매화, 청매, 홍매, 앵두, 살구꽃 ,,,,,,,,,,,,,,,,
나물들도 이젠 꽃들이피고 ...애진작에 제비꽃은 지천으로 피여있었구요.
조금있으면 애기씨가 활짝 피여나려고 폼을잡고있고
벚꽃과 꽃사과는 아마도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몽우리 터질것같구요.
꽃들은 해마다 피고 나무는 더 실하게 자라겠지요.
자연속의 함께사는 사람은 세월을 보내면서 병들고 우여곡절을 겪지만서도
그래도 살면서 새로운 봄을 맞는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화창한 봄날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네요.
춘선아~
봄이 오면 희재보다 춘선이란 이름이 더 사랑스럽듯
우리토종 꽃들이 더 화사하고 정이가네.
우리 봄날식구들도 이러저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낸 시간들이였지만..........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봄날식구인데
봄꽃들처럼 모진추위 견뎌내고 다시 피여나리라 생각하네.
겨우내 움츠리고 움직이지 못하던 육신과 정신
봄의 정기를 받고 가까운 산에도 쉬엄쉬엄 오르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같다네.
근 오개월만에 좀 걱정스럽고 자신없긴했지만
이름있는날을 걸고 하는 일 만들어본적 없는 우리부부가
마누라 생일 맞았다고
올해엔 삼월말 남쪽끝 여수, 순천만, 구례로 섬진강변으로
돌아돌아 남정네들 틈에 끼여 잘돌아왔다네.
춘선이 여행기에 뒤이어 쓸가했는데.....댓글에 사진올리려다
바뀐 홈피 낯설어서리 타이밍을 놓쳤고 했네.
지금도 조위에 쬐그만 그린 만들어 놓고 연습하는 우리애들아버지
며칠전 병원에서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많다고
의사가 서둘러서 조직검사 하자고 달려드는데.....뒤로 미루고
며느리 해산하고해도 늦지않고.......그저 가능성일 뿐이지
아직은 아니니 ...혹여 그렇다하더라도 항암치료는 안한다고하네.
병은 자랑하란말도 있고해서 처음엔 쉬쉬하다
이리 쉽게 이야기하게 되네그려
심장이 나쁜 사람이니 그 걱정만했었는데
여기저기 고장 신호도 뒤따라 생겨나는 나이지싶기도하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처음하곤 달리 담담해지고 있지뭔가.
어디선가 화림이 죽음에 관한 이야기 지나가는 말처럼 하던데
누구든 앞서거나 뒤서거나 그곳에 가까이 가고 있으니
사는동안 이라도 하루하루 열심히들 살아보세.
어려운 일이지만 봄날식구들 서로 상처내고 받고 하지들 말고....
잠이 일찍깨어난 새벽.....여명속에 마당 한가운데 서있다
들어와서 베토벤 바이올린 쏘나타 "spring" 2악장을
들으면서 글을쓰니 이 순간만은 행복한 마음이네.
힘든 일, 어려운 일, 슬픈 일들을 다 아름답게 표현하더라구요.
그래서 듣는 사람들이 얼결에 기쁘게 듣다가 나중에 화들짝하고 놀라곤 하지요.
화림이도, 광희도, 춘선이, 옥규 신영이 혜숙이까지 깔깔거리면서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한다니까요.
은희언니가 원조에요.
하긴 매사가 순탄할 때는 이 아름다운 곡이 귀에 잘 안들어 오더군요.
진정한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플 때 뿐인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어쩔 수 없을 때는 절대로 교만할 수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봄님들!
그래요. 우리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자구요.
이 아름다운 정원이 은희언니네 집이예요????
너무 아름다우네요~~
개나리가 내 마음을 짠~하게 하네요~
은희언니!
감사합니다.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은 아마도 베토벤의 바이올린 쏘나타같네요~~
봄을 그리게하는 아름다운 음악도 잘 듣고 나갑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인가요?????
명옥아~
오늘은 더 신새벽에 깨어나 딸아이와 메신저로
마당에 핀 이 꽃나무들 사진 전송해주면서 화상채팅을 했네
인터넷을 하면서 제일로 고마운것은 먼곳에 있는 아이들
수시로 얼굴 볼 수 있고 서로 격려해 줄 수 있다는것이지........
그런데 만인이 듣고 볼 수 있는 이곳에 지 아버지 이야기를
서슴없이 쓰면서도 막상 딸아이한텐 말 못했네.
그게 에미 마음인가보이.
그래도 막내며느리 이야기는 또 어렵지 않게 하는건
새 생명을 낳는 일이고 좋은일이니까 했는데
명옥이가 손주 낳았느냐고 궁금해해서리 이야기인데
먼데있는 큰며느리 아직은 순산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거같은데
같이사는 막내며늘아기 수술 날자 잡았다네.
제왕절개는 이주전에 해야 안전하다고해서 그리하기로 했는데
아기가 엄마 태반에 걸려서 돌지를 않는다고해요.
한두어달가량 한자리에서 스톱하고 있다네......
부모님들 걱정할가바 이야기 못하고있다가 어제서야 말을해주어서
알게 되었지만
요즈음은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좋으니 미리 위험을 피하는것도
좋을듯싶긴한데 어디 순산 하는것만 하겠나.......
손자가 이주전에 일찍 태어나니 혜경후배오면 인천에 갈 수도 있겠네.
별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지.
어제는 오랜만에 이곳에 글쓴 내용보고 미국서 전화가 연달아 와서
개인적인 일은 좋은일 아니면 좀 생각해보고 써야하지않을가 싶기도했고
그렇지만 전화목소리도 듣고 관심을 끌기도했으니 일거양득이다
하고 웃기도 했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춘자후배~
이시간이 여긴 신새벽이지만 거기시간으론
점심시간쯤일가 싶은데...........
우리집사진 올려진모습보고 들어와본것같군요.
김포 수안산 산자락끝에 우리집마당엔
우리 어릴적 보던 산야에 피던 꽃나무들을 많이 심었지요.
일부러 모양 만들지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었는데
나무들끼리 너무 비좁아 힘들다고 간벌을 해주어선지
올봄엔 남은 나무들이 활개를 피고 햇볕을 많이 받아서
꽃들이 더 화사하게 피였나보네요.
춘자후배가 고향인 한국에 꽃을 보고 향수를 느끼고 좋아했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지요.
음악을 사랑하는 춘자후배의 건강한 모습 보기가 좋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멀리 있는 큰 새애기는 순산할 것 같고 가까이에 데리고 있는 작은 새애기가 수술한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걱정할 일은 옆에서 보는 게 훨씬 안심이 되거든요.
언니 말씀대로 인터넷은 멀리 있는 아이들, 친구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고맙지요.
이 곳에 누군가가 한마디 써놓으면 그 여파가 상상 외로 큰 걸 저도 체험으로 알아요.
처음에는 그게 부담스러워서 조심도 하고 시키고 했는데 어느 시점에 이르면 통제가 안되더라구요.
다들 선의로 하는 걸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제 마음을 바꾸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딸자랑과 병자랑은 하랬다고 여러 사람이 아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더라구요.
지금도 조심스럽게 전화하셔서 좋은 건강법을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 계셔요.
전 좀 쌀쌀맞은 편이라(말투는 상냥해도 마음은 냉정해요)
그저 신세 안 지고 안 받는주의였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사방에서 챙겨 주시니 이제 갚을 일 밖에 없는데 뭘 해서 갚는데요?
그런데 신세지는 거 남들에게 보살핌 받는 게 너무 기쁘고 고맙더라구요.
요새는 부작용으로 너무 엄살을 떨게 됬어요. ㅎㅎㅎ
춘자야.
잘있지?
이런 봄날에는 우리도 만나서 노래라도 해야 하는데 아쉽다 그지?
그래도 이런 홈피가 있어서 소식이라도 알고 지내니 얼마나 감사하니.
어느 날 갑자기 만나도 하나도 안 어색할꺼야.
그냥 왕수다가~~~~~~~~~~~~~~~~~~~~~~~~~~~~~~~~~`
명옥언니!!
이 방이 "봄날"이지요?
정말 오랫만에 명옥언니와 대하네요~~
내년에는 미주에서 5회언니들 환갑잔치를 차려드리는데
명옥언니랑 화리미언니 수노언니 경선언니......
모두모두 오세요~~~~
부지런히 Free Mileage모아서 공짜로 뱅기타고 오시면 되쟎아요?
언니는 부산서 뱅기타고 서울이랑 인천에 오실테니 많이 쌓아놓았을텐데......
한번 오세요~~
그래도 한국서 오시는것이 이 미국그지들이 가는것보다 쉬울거에요~~
춘자야~
오랫만이야.
나 안잊어버렸네 ~
여전히 맑은 목소리로 가게 잘 운영하고 남을 위한 봉사도 많이 하고 있겠지?
여전히 명랑하고 밝게 웃고 주위를 환하게 하고 있겠지?
내년에 미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행복하게 지네라.
은희언니~
꽃들의 향연~ 언니네 정원을 바라다 보면 만사 시름 다 잊겠어요.
이젠 손주들 기다리는 기쁨만 남으셨네요.
얼마나 예쁜지 이제 아실거에요.
벌써 여섯살이 된 예은이를 업어주고 오면 이튿날 어깨가 뻐근해요.
그래도 할미 등에 업혀 행복해하니까 그 기쁨을 포기 못하고 갈때 마다 업어주고 온답니다.
명옥아~
수다방에서 도란도란 수다떨고 있으니 너 괜찮은가 보다.
아프다면 걱정되는데 말야.
휴일 잘 보내라.
요새 KTX란 게 생겼쟎니?
편리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걱정없으니 비행기 탈 일이 없어요.
게다가 광명역에 내리면 유태영이 항상 마중나와 주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
전에는 아시아나를 주로 탔기때문에 일본갈 때도 써먹을 수가 없고 마일리지는 다 날아갔어.
이번 5기 여행도 못가고 보니 미리 계획잡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어. 내년이 되어 봐야 알지.
화림아!
나 이제 좋아졌어.
근데 아직도 목이 쉬어있고 말 조금하면 목이 아프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는 목도 많이 나았다고 그러시는데 꽤 오래가네!
그래도 며칠 열심히 시장다니면서 먹을 꺼 많이 사다놓고 갖가지 김치도 담가놓고
어제는 철마란 곳에 가서 맛있는 소고기도 많이 사왔어.
거기가 원래 소고기로 유명한 곳인데 가는 길도 참 좋단다 .
30분이면 가니까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지만
난 힘들어서 그냥 단골집에서 배달시키거든.
사촌동서가 간다고 하길래 옆자리에 앉아서 따라갔지.
봄나들이 삼아서 간 건 좋았는데 별로 말도 많이 안했구만 목이 더 잠겨버렸다.
그래도 냉장고 그득하니까 부자된 거 같아.
어제부터 피아노 연습 중이야.
영양보충을 해서 그런지 지금 2시간 이상했는데도 괜찮네!
나중에 목이 좀 나으면 전화할께!
위에 명옥 언니에게 쓰신 댓글 말예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저는 하나도 안 보여요.
글씨를 조금만 키워 주시면 좋겠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말씀이 생각이 나는 오후예요.
봄꽃들의 기를 흠뻑 받고 계시니까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예요.
미리 걱정을 가불해서 할 필요가 없음을 세월이 알려주었지요?
마음이 평안하면 일도 순조롭게 잘 풀리는 법이지요.
저는 긍정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습니다.
형부도, 며느리도 다 괜찮을거예요.
춘자 언니 ~
오랫만에 뵙네요.
여전히 고우시고 행복하시지요?
강아지 안고 웃으시는 모습이 참 좋네요.
늘, 주 안에서 강건하세요.
춘선아~ 명옥아~
이 언니가 돋보기쓰고 글을 쓰니까니
진하게만 하면 더 잘 보일까싶어 진하게 하는거로만
신경썼네.......ㅎㅎㅎㅎㅎ
그래서 동생들이 안보인다니 수정 누르고 해보려했는데
안되니 어쩐다냐.........
사진도 광희가 바싹 붙어있는거 손좀 봐준거같은데
글씨도 좀 손 봐주었으면 싶네
이제 크기를 10이상으로 쓸것이여요.
언니~!
염려마세요.
눈동자같이 지켜주시는분이 계시잖아요.
형부도 손주보시고 그러시면
맘놓고 병원에 가실꺼고요.
애기도 괜찮을꺼예요.
우리 은범이도 3주일찍 수술했잖아요.
애기가 머리를 에미 오른쪽 가슴쪽에
꼭 붙이고 돌질않아 수술했잖아요.
에미가 좀 고생스럽긴 해도
안전할꺼예요.
둘째 며느님 이름좀 올려주세요.
아가 胎名하구요.
3주일찍 수술로 태어난 은범이예요.
완전 우량아죠?
순호대장아~
그러게........은범이가 대장 할머니닮아서리
장군감이네.
동생보아도 될만큼 부쩍 커보이는것이
그런데 손주 둘 보아주는 우리친구들 다 힘들어 하구만
어쩐다냐!..........
화림이도 바쁜중에도 힘들어도 손녀 업어주고
사랑스러워 하는걸 보면
어쩔수 없는 내리사랑인듯싶구나
그리고 여기사는
형부는 할일이 너무 많아서 들어누워 앓고하기 싫다네
누군들 그러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참말로다...
그래도 돌아오는 월요일 담당 의사 호출에 가보긴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랄가.......
가까운 후배의사선생이 형부담당의사가 2회선배라고 하니
큰 빽이 생긴거 같아서 든든혀......춘선이 말대로
미리 걱정할 일은 아닌듯 싶기도하고
본인이 하도 담담해 해서 되려 내가 그 반대가 되는지도 모르고
우리 둘째 며늘아기는 임 은숙이고
아기 태명은 산 이란다.
큰산을 보고 가진 아기라나........
순호의 기도가 산모와 아기에게 사랑을 주겠구나.
고맙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못읽었는데 이제 키워놓으셨네요.
그리고 보니 걱정거리가 생기셨군요.
하지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될거에요.
우리 아버님도 한 10여년전 전립선 암 일수도 있다고 하더니 괜찮았고 지금은 세브란스에서 3개월에 한번씩 소변 잘 나오는 약만 타다 잡수셔요.
남자분들 거의 전립선이 안 좋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예은이 동생 예준이도 2.3 kg 으로 낳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가보면 너무 살이 포동포동 쪄서 눈과 코가 묻혀서 작아졌더라구요.
눈만 마주치면 방실 방실 웃구요.
제왕절개하면 괜찮을거에요.
달수 조금 안채워지는건 문제도 아니더라구요.
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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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양희도 2주 빨리 태어났다.
지 할미가 수술해야 한다는 말 듣더니만 그다음 다음 날로 태어나서
여러 사람 편하게 해 줬다구요.
좀 작아서 낳기도 수월했고 얼마나 잘 먹고 잘 크는지 기운이 넘쳐서
요새는 지 에미가 어떻게 하면 양희를 지치게 할까로 고민 중이랍니다.
완전히 걷기라도 해야 동네 어린이 공원이라도 걸어 다닐텐데
집에서만 설쳐대니까요.ㅎㅎㅎ
언니!
우리하고 수다 떠니까 재미있지요? 걱정은 다 물러갔지요?
에고 남의일이 아닌 곧 닥칠 일인가보이........
꼭 좋다고만 할 일이 아닌듯도싶고
앞으로 수다 떨 시간이나 있으려나몰라
모두들 제왕절개수술을 맹장수술보다 쉽게 생각들을해서
나도 그런가싶긴 해여...........
산모 아기 모두 건강하길 기원할 뿐이지
모두들 태어난 아기가 귀하고 이쁘다고
미리들 축하해 주고해서 고맙고 고맙다네.
미국에 있는 우리친구는 친정엄마가 해주듯이
아예 아기용품 모두를 바리바리 사서 보내주었네.
와~ 그래서 할미가 되는거 ...고 작은 옷들이랑
보면서 다 잊어버렸던 기억들이 새삼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네
그래서 좀 늦게 할미가 되는 소회에 젖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사서 걱정하는
걱정이 팔자인 늙은이가 되는가 싶네.
사실 저희도 언니에게는 자신있게 말하지만 막상 자신의 일이 되면
다들 걱정하게 되요.
백만불의 일의 위험이라 할지라도 당사자에게는 전부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남의 일에 더 지혜로운 해답을 얻을 수 있더라구요
감정의 개입이 적으니까요.
언니네 경우는 뭐 전혀 걱정하실 일이 아니쟎아요?
오히려 순산하려다가 더 힘든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걱정이나 속상함은 털어놓아 버리면 훨씬 가벼워지더라구요.
속으로 해답을 다 알고 있지만 그걸 확인하고 싶은 심정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드믈게 핀트 안맞는 사람 만나면 더 낭패를 보는 수도 있지만요 ㅎㅎㅎㅎㅎ
허지만 봄날은 아주 확실하지요.(자신만만)
언니가 오히려 걱정 털어놓으신 덕분에 이렇게 따뜻하고 진솔한 대화 나누게 됬쟎아요?
저흰 그저 들어 오시는 분들이 제일 반가워요.
어제는 지지난 해에 순호가 쓴 글이 하도 맛갈스럽길래 흉내내어 담근 짠지무우를 처리하느라
하루 해를 다 보냈답니다.
작년 4월에 맛이 좀 덜 들었길래 기다리는 와중에 집안이 난리였쟎아요?
그래도 생각은 있어서 퇴원한 후에 항아리 비우고 일단 무우만 건져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어제 그걸 꺼내 보니 짜긴 해도 푹 곰삭아 맛이 있더라구요.
일단 1cm정도로 썰어서 큰 다라이에 물에 담가서 한나절 소금기를 뺐지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한 번 끓여서 버리고 쓰신다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듯 해서
채에 받쳐 몰기 뺀 후에 멸치와 마늘을 커터기에 굵게 갈아 넉넉히 넣고
된장 적당히 풀어서 푹푹 끓였어요. (참 땡초도 좀 넣었다)
옆에서 식사하던 남편이 소금 뺀 짠지무우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하길래 좀 남겨두고
나머지는 수요일 성가대 식사할 때 먹으려고 아예 곰솥 가득 만들었쟎아요?
만들어서 먹어 보니 너무 맛있는거에요.
가까운데 사는 사촌 동서에게 전화했더니 곧바로 가지러 오대요.
엄마들은 그런 반찬 좋아하쟎아요?
좀 넉넉히 담아주고(자기 친구도 준다나?) 단월드에 줄것 빼고나니까
성가대는 커녕 제가 혼자 다 먹어도 되겠어요.
우리 봄날식구들이 둘러앉아 싱싱한 쌈하고 먹으면 짱이겠던데..... 아깝당!
된장도 작년 봄에 건져서 눌러놓고는 그 위에 랩씌우고 굵은 소금 뿌려 놓고는 끝 했었거근요.
겉이 다 말랐었는데 랩 벗겨내고 보니 속이 노랗게 익은 게 마치 시골 된장 같이
맛있게 됬어요. 그것도 다 퍼서 김치 냉장고로 옮기고 항아리 씻어놨지요.
이번에는 간장만 좀 만들까 싶어요.
전 육이오 동이라 그런지 집안에 기본 음식이 가득해야 기분이 좋거든요.
일단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가 적으면 불안해져요.
맛있는 엄마 음식에 길들여져서 파는 건 입에 안 맞고 재료도 믿을 수 없고 일단 너무 비싸고~~~~~
오늘은 메주콩 불려서 푹 삶고 있답니다.
콩콩 찌어서 된장에 섞어 놓으면 맛고 있고 양도 많아지쟎아요?
수다 떨다 보니 저 엄청 살림꾼이네요 그지요? ㅎㅎㅎㅎ
일한 거 또 있는데 그건 다음에 쓸래요.
언니 화이팅!
어구~~~~대단한 명오기~~~!
우째 일을 그렇게 한꺼번에 몰아서 한다냐?
지치지 않게 조심하거래이.
나두 작년에 담근 간장으로 국끓여 먹는데
꼭 외간장 처럼 찐하고 구수해서 뽂을때두 쓰는구만.
일부러 쪼꼼 빼서 쥬스병으로 한병밖에 안되 벌써
반밖에 없단다.
올해 메주사러 얼마전에 강원도 그집을 갔더니
한덩이 주면서 요걸루 뭐하실꺼냐구...
그래서 된장은 많이 있으니 간장 조금 뽑을락한다하니
혀를 차며 자기가 자기네 간장 5월에 건질때
패트병으로 3병 드릴테니 요거 한덩이루
된장 담궈 잡수세요~!하더라구.
이게 웬땡이냐! 싶어 얼른 갖고와
소금물 풀어 된장을 담궈 심심하게
해놨더니 곪아지가 끼는거야.
그걸 거둬내고 비닐봉지에 소금얹었다가
며칠만에 치웠다.
햇빛보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서리....
속을 손꾸락으로 파보니 얼마나 구수한지....ㅎㅎㅎ
며칠 더두었다가 김치냉장고루 직행해야지.
조금 더있다가 생멸치 많이 날때 멸치젓 담그려고해.
재밌잖아..ㅎ
조금 더있으면 오이지 담그고..ㅋㅋ
니가 6.25동이라 그런것 보다 <닮은부부>에 나오는
부인 같은 스따일 아니니?
난 너보다 간장을 좀 많이 뽑아서 맛이 덜한거구나..
그 일을 하루에 다한 건 아니야.
하루에 한가지씩 하고 있지. 나도 요새 내 주제 파악이 되서 무리 안하고 있어.
2006년 봄에 사돈 댁에서 엄청 크고 좋은 매실을 20kg나 보내오셔서 어쩔 수 없이
매실엑기스를 만들었거든!
100일이 지나면 뜨라고 하시길래 뜨고 나니까 그래도 매실에 과육이 그많이 남아 있길래
거기다 소주를 왕창 부어놨었어.
과실주 담는 것 중에 제일 큰 그릇에 두개나 된다.
벼르다 어제 그걸 다 걸렀단다.
그래도 남은 살이 있길래 대강 골라서 반은 버리고
반은 이그릇 저그릇에 담아놓고 오다 가다 주워 먹고 있어.
종일 먹다 보면 취하는 거 아닌가 몰라.ㅎㅎㅎ
며칠 지나면 알콜은 날아가겠지?
콩 삶은 거 찧어야 하는데 요기서 노느라 시장도 못가고 메주도 못샀다.
간장 다 먹은 줄 알았더니 큰 병으로 하나 남아 있어서 안 해도 될 것 같아.
작년에 거의 요리를 안하고 살아서 간장이고 된장이고 많이 남아있네.
고추가루도 소비하느라고 또 고추장 담가서 그동안 신세 진 사람들에게 한 통씩 줬어.
이 글만 보는 사람들은 내가 엄청 일 잘하는 사람인 줄 알겠네.
사실은 꼭 필요한 것만 하고 사는데..........................
일하고나서 다시 오리다.
연습해야 하는데 거기 정신 팔리면 다른 일을 잊어 버릴테니 일단 일부터 해야지~~~~~~~~~~~~
명옥이, 순호 , 카나다 순희 모두가
훌륭하다 훌륭해................
난 사실 어제 신촌 세브란스병원가서 또한번 걱정거리 안고왔지만
정말 그때 닥쳐서 걱정하기로하고
오늘은 미국서 온 친구와 비원서 만나기로하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실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네
아침부터 서둘러서 나가서 지금 모두 잠든시간에 돌아와
우리 봄날 동생들 만나고 글을 읽고있네.
비원에서 돌아보고 그 말도많았던시절 삼청각에서
촌할머니들 점심을먹고 친구들이 추억의 성북동 동네를
걷자고해서 물경 십리는 걸었나보네.
삼청각에서 마주보는 성곽과 산은 그냥 꽃동산이였고
서울시내의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있다는것에
모두 탄성을 지르고 강남의 빌딩숲이 아닌 꽃숲에 행복했었네
모든 근심을잊고 보고싶은 친구들을 만나고........
오랜만에 치마도 입어보고 비원을 걷고 ....
정말 은희언니 치마 입으셨네요.
잘했군 잘했어~~~~~~~~~~~~~~~~~ 아아주 잘 하셨어요.
사람이 기뻐서 웃는거나 억지로 웃는거나 웃음의 효과는 같다고 그러대요.
자주 놀러 다니세요.
전 오늘 바뻐서 오후에 다시 들어올께요.
언니들 모두 어여쁘시네요.
모든 시름 떨쳐버리고 새로
태어날 아가들 생각하시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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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기도 하여라 ~~~
은희 언니네 집에 꽃 잔치가 열렸네요.
우리가 듣지 못해서 그렇지 저들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얼마나 아름다울꼬.....
아마 지금 흐르고 있는 음악과 같은 선율이 아닐지요.
은희 언니 ~
겨우내 건강하게 잘 지내셨어요?
이젠 정말 봄날이에요.
오늘 저는 동학사 밤 벚꽃 놀이를 갔다 왔어요.
초승달빛 아래 하얗게 빛나는 벚꽃 터널을 걸으면서
해마다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 주는 꽃님들에게 환호를 보냈지요.
봄축제라고 사람들도 꽃송이만큼이나 많았어요.
예전에는 사람 많으면 복잡해서 싫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왕성한 생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봄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잎이 돋아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