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 단풍들어 잎이진 나무들을 선두로해서
빼곡하게 서로 비비적 거리며 답답하게 자라던 나무들 중에서
아쉽지만 간벌을 해주고 나무마다 가지도 쳐내는 작업을 우리집 남정네들이 했지요
그일을 지켜보면서 식구중 나는 제일로 아쉬워했답니다.
"에고 아까워라 저 가장구에 제일로 꽃이 많이 달렸었는데.........."하면서
그래도 더 자라다보면 서로 괴로워서 ..........또 서로 자라질 못한다고
두부자는 과감하게 잘라내고 베어내고 하더라구요.
그 과정을 가을과 초겨울내내 지켜보면서
문득 자연이나 사람 사는일이나 마찬가지지 싶기도했구요.
어느한편의 ........그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희생이 따르는.....

그래서 그런가
올 봄 우리집 마당에 남겨진 꽃나무들이 더 꿋꿋하게 가장구를 뻗고
화려한 모습으로 피여났읍니다.
아들아이와 우리집양반 톱날에 잘려나가는 나무들이 토막쳐질때
웬지 아깝고 섭섭하던 그 마음에 보상을 주듯이...............
겨우내 삭정이같은 모습들로 보이던 나무가장구에
어김없이 봄날 또다시 새로운모습으로 피여나고있답니다.

남녘보다 한열흘뒤늦게 산수유를 필두로 진달래 , 개나리,  히어리,
수양매화, 청매, 홍매, 앵두, 살구꽃 ,,,,,,,,,,,,,,,,
나물들도 이젠 꽃들이피고 ...애진작에 제비꽃은 지천으로 피여있었구요.
조금있으면 애기씨가 활짝 피여나려고 폼을잡고있고
벚꽃과 꽃사과는 아마도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몽우리 터질것같구요.
꽃들은 해마다 피고 나무는 더 실하게 자라겠지요.
자연속의 함께사는 사람은 세월을 보내면서 병들고 우여곡절을 겪지만서도
그래도 살면서 새로운 봄을 맞는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화창한 봄날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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