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누가 나를 말려다오.(영란아 어서 네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시게나)
어렷을 적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경우가 많이 있지. 그런데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나에게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대부'야.
다른 영화들 예를들어서 '닥터 지바고'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것은 지루하더라.
지지난 주말에 TV에서 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다시 보게 되었어. 다른 장면은 다 그렇다 치고 내가 새롭게 발견한 부분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거야.
대령이 재혼은 하려고 비엔나에 가서 여자를 데리고 오게 되었지. 그 이전에 마리아는 이미 아이들과 친숙하게 되어 이 새엄마가 될 사람을 위해서 인형극 등 여러가지를 기획하고 보여 주게 되는데......
대령 집에서 큰 파티를 열었을 때 우연히 마리아와 대령은 함께 춤을 추게 되면서 서로 묘한 감정을 발견하게 되었지. 그 눈길을 간파한 새엄마 감(이름을 모르겠음)은 마리아에게 떠나라고 압박을 하게 되지.
이 부분에서 우리는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이 날까지 욕을 하곤 했지. '아 저 여우같은 뇬 때문에 우리의 청순 가련한 마리아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구나'라고 말이야.
그러나 수녀원에서 괴로워하다가 사랑에 정면돌파해 보라는 할머니 수녀님의 권고로 다시 대령 집에 돌아오게 되잖니?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시점이다.
대령에게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뭐 등등 얘기하던 이 여우같은 아줌마는 이미 대령의 마음이 떠난 것을 알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너무 independent하군요. 나의 미모나 심지어는 돈으로도 당신을 사로잡을 수 없어요. 차라리 내 돈을 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찾아야 겠군요" 뭐 이런 말이었다. (내가 이런 말을 알아 듣는다고 절대 생각지 마시길! 다 밑에 나오는 글자 보고 지껄이는 것임)
아 갑자기 나는 여태까지 지지해 오던 마리아에서 이 아주머니에게로 마음이 확 가는 것을 느꼈다. 마치 드라마를 볼 때 며느리의 입장에서 시어머니를 지지하게 되는 것처럼.
그래 이제 사랑을 얻으려고 할 때 미모, 칭칭 휘감은 드레스, 돈 이런 것들이 청순한 젊음 앞에서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끼리 한 편이 되어야지 그 누구 편을 들랴.
난 더이상 영화를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세탁기에 빨래가 다 돌아 갔나?"하면서 일어나 버렸다.
단숨에 세개 글을 다 읽어 버리고 답글 올린다.
LA에 갔을 때 하하하, 호호호 웃던 그 생각이 나서 웃음이 계속 난다.
대단한 재주를 참으면서 눈팅만 하느라고 수고가 많으셨어요.
계속 즐감하게 해주세요.
사실은 내가 많이 아파서 집에 있다가 너의 글을 보고 너무 웃어서 다 낳은 느낌이야.
옆구리가 결리고 쑤시고 아파서 담이 들렸나 하고 그냥 열흘 정도를 지냈단다. 온 식구들이 야단들을 해서...
유방암인지, 폐, 위... 하면서 병원에 갔더니 고령자들에게 면역이 떨어지면 오는 병 '대상포진'이란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입원시키는 병으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노약자가 되어 버렸나보다.
영란이 덕분에 많이 웃어서 곧 낳을 것 같아. 고마워.
아무리 분연한 것도 좋지만
데보라야,숨이 차단다.
네 글을 일고 "그래 우리 나이는 그 멋진 아줌마 나이도 한참 지나버렸다"는 걸 감지 했단다.
생각없이 보는 영화보다,영란이 글을 읽으니 충분히 공감이 가네.
저번에 쥴리 앤드류스가 티브이에 나왔던데 많이 늙었더라.
마리아도 늙어 가더라.
중학교때 사운드오브 뮤직을 몇번이나 봤었는데,우리가 벌써 50줄을 넘어버렸잖아.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그 아줌마는 돈과 미모라도 있지~~나에게 있는 건 체중뿐이냐?
영희야
그동안 많아 아팠구나,대상포진이 많이 아프다던데 힘들었겠네.
영란아
영희가 네글을 읽고 나아간다네,재미있는 글 많이 부탁해요.
뭔일을 해야하는데 그리도 뜸을 드리니?
그런데 참 재미있구나
나도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네
젊은은 영영 가버린 것일까?
나는 요즈음 내모습을 보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더욱 슬픈것은 우리신랑 모습이 점점 아저씨는 한참지나
환갑지난 젊은 할아버지 모습이 되어 간다는거야
이미 머리 염색한지는 한참되었고
장가올 때 탱탱하던 엉덩이는 민판이되고
단단하던 허벅지며 종아리는 흐늘흐늘해지고
요즈음은 요즈음은 샤워를 하며
"어허 어허"해대는거야
왜 그러냐니까 시원해서 그런다나......어떻하면 좋으냐 서글퍼져서
영희야
많이 아팠구나
우리나이에 아프면 걱정스럽지
그런데 고령자들에게 오는 병이라고라
나도 허리가 시끈거린지 오래되었는데
병원에 가기가 싫단다
옆에서 막 구박하는데도 가기가 싫어 버티고 있단다
영란아 경수야
전화를 한다 한다 하면서 감사하단 말을 못하고 있었단다
이상하게 전화거는 일에 게으름을 많이 피운단다
카드 고맙게 잘 받은지가 언제던가 .....미안
그리고 보내준 것 많이 많이 고마운데
마음만 받을께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마워
지금 덴버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단다
막 피어난 꽃들이 내리는 눈에 고개들 쳐들지 못하고 있단다
이 봄에 온세상이 햐얗단다
영란아
너무 재미있다
나이따라 해석이 틀려지고 안보이던면이 보이는거
풍성해지는거지
나도 그 아줌마편들래.
글고 영희야.. 아프지마라 근데 그게 미국말로는 무슨병인데?
친구들아..특히 영희야
정기검진 꼭하구
비타민 잘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하고
스트레스 팍팍 날려보내며
젊고 발랄하게 이쁘게 살자.. 사는날까지...
송자야.. 그렇지? 남자들 참 측은해 그지.
나도 이제 밥하러 가야겠다.
가만 보면 영란이가 일을 몰아서 한꺼번에 하는 것 같다.
영희 힘들겠다.
무지 아프다던데...
빨리 나아지길...
울 엄마도 2005년 캐나다, 미국 딸네들 방문하고... 한국 돌아 오신 후... 대상 포진 걸려... 사경을 헤메이셨단다.
특히, 미국 갔다 오신 분들 중 나이 좀 드신 분들이 많이 걸리시더라...
미국물이 안 좋은 가벼~
오늘도 또 엄마 모시고 나가야 되서... 간단하게 쓰고 간다.
미국의 경수, 정옥, 송자 안뇽?!
대상포진이라구? ㅎㅎㅎ 얼마나 아팠을까?
내가 대상포진 선배다. 그것도 촌스럽게 한 해 걸러 두번 씩이나.
지금 겨우 어깨 가슴 앞 판, 뒷 판에 빨간 발진이 꾸둑꾸둑해 지고 있단다.
나도 처음엔 가슴에 무슨 큰 병 생긴줄 알았다니깐.
웬만하면 다시는 안 걸린다던데... 그게 아니야. 난 두번이야.
그러니 영희야,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 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자.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렇다니깐.(늙어서 그런 병 걸렸다고 하지 말자, 제발, 응?)
그리고,
하영아,ㅋㅋㅋㅋㅋ
똑똑한 하영이도 틀리는구나.ㅋㅋㅋ
너무 웃어서 다 낳은 느낌이야.
곧 낳을 것 같아.
뭘 낳아? 또? 낳아? 애를?ㅋㅋㅋㅋㅋ
이럴땐, <너무 웃어서 다 나은 느낌이야> < 곧 나을 것 같아> 요렇게 해야지... 김명희야, 맞지?
나 잘했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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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이가 몰아서 안타 세개를 치는구나.
게다가 하나같이 재미있어서 나도 공감을 하며, 쟤들 처럼 웃음 흘려가며 읽었단다.
호영이, 영란 X2, 광희(P), 광희(A),등등 같이 모여 수다 떨면 볼 만 하겠다.
영란아,
너, 아무도 안 말릴테니까 네 맘대로 하세요~오~~~
영란아,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 없는 작은 것에서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지.
작은 행복이라고 할까. 옛날에 보았던 영화속의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말야...
그냥 그리고 느닷없이 우리들 한테 전화로 "그냥 걸었어." 하며 네가 통화하는 것 같다.
박광희, 안광희, 경수, 명희, 송자 등등... 우리친구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넘치는 것 같아서 참 좋다.
하영아, 많이 아프구나. 우리 나이에 오는 병 저멀리로 물리치고 빨리 회복되길 기도할께.
대명문 인일여고 출신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게 다 글도, 편지도, 일기도,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는 증거지
글재주가 없어서 아예 쓴 적이 없어요.
영어문법(회화는 절대 아님)만 읊어대면 되는 영어선생(한국에서)인 것을 감사하며 살았단다.
이런 나를 홈페이지로 끌어낸 대표 안광희와 백경수, 또 좋은 친구들의 실력이 대단들 한거지.
앞으로의 많은 실수도 받아주고 정정 부탁해.
뭘 낳아, 또, 낳아, 아니지.... 그러면 주책이지.......
정옥아,
대상포진을 영어로는 Shingles 또는 Herpes Zoster 라고 하더라.
그리고 LA친구들 아니 다른 친구들도
언제든지 덴버에 오너라 내게는 얼마나 즐겁고 기쁜일인데
두주전에도 우리조카들이 동부서부에서 일곱명이 와서는
우리아이들과 친구까지 열명이서 스키장콘도에서
4박5일 스노우보드 타고 갔단다
지들끼리 무지무지 재미있었다고 신이 났더라
우리도 그렇게 신나게 놀아보자
네 글 읽으려니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을 눈이 못 따라간다.
나도 이 영화 무지 좋아 하는데 미국서 거금 주고 dvd사서 보고 또 보고...
어려서--중학교 땐가?--봤을 땐 아이들과 어울려 노래하는 모습의 마리아만 황홀하게 보이더니
나이들어 보려니 엄마 잃은 칠남매에 대한 안쓰러움이 크더라.
그들에게 다가온 마리아는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겠나....
어쨌거나 남작부인은 정말 미인이었고 천상 여자라는 느낌을 주었었다.
영화 만든 40년 기념으로 그때의 출연진들이 다시 모이기도 했다지?
오늘 티브이에서 줄리 앤드류스가 나왔었어.
옛날의 미모는 없어졌지만,책을 한권 썼다더군~~~
나이를 잘 들어간 것 같더라.
그 시절 우리 이모가 쥴리 앤드류스를 많이 닮았었다고 나도 생각했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얘기 했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그 당시는 정말 많이 닮았었단다.
경수야~
두분 다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곱고, 편안하고, 인자하고, 여유있어 보이신다.
아름다운 모습이시다.
세련된 컬러 매치, 센스있고 감각있는 두 분은 멋쟁이!!!
나도 내 나이 들어감을 느끼며...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가끔 생각해 보는 때가 있다.
두 분처럼 아름다운 모습이고 싶다.
넌 인격이 된 애 같구나. ㅋㅋ
사진을 올려놓고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서,쥴리앤드류스? 다들 하는 것 같아서~~~
슬그머니 내릴려고 하고 있었거든
두달전 쯤,내가 이모가 계시는 산호세에 갔을때 찍은 사진이야.
생전 어깨동무도 안하셨다길래,내가 그런 포즈로 찍어 드린거야.
아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손주 봐 주시러 왔다 갔다 하신단다.
우리 이모 공부 하시느라 35살 노처녀로 마흔 몇살쯤 되신 노총각 이모부랑 결혼 하셨다는 것 아니니?
우리 이모는 이모부를 많이 사랑하신다.
이모부 얘기를 하실땐 얼굴에 항상 웃음을 담고 계셔.
그게 비결일거야.
저번에 티브이에서 쥴리 앤드류스를 보면서 이모가 생각 났었어.
우리 이모 칭찬해줘서 고마워,
그러시구나~~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 ♬
사랑을 하면 여자가 예뻐지는 이유...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여자는 사랑을 하면...자율 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고...
눈이 촉촉해지고...피부의 탄력도 좋아진다고...몸도, 마음도 여성스러워진다네요~~
또, 옆에서 누군가가 "예쁘다~ 예쁘다~"라고 자꾸 해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충만하게 되니...아름다워 보인다고...
스스로 예뻐지는 방법 하나: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에게 "나는 예쁘다~ 예쁘다~" 최면 걸기 ^^
고맙긴~~
나 알고 보면... 못된 면도 많은데...경수한테서 칭찬 듣고 나니... 좀 찔린당! ^^
아무도 댓글을 안 달면 좀 뻘쭘해지지~~
Have a nice weekend!
경수야, 다정하게 어깨동무하신 이모님 부부 사진을 뵈니 너무 반갑다.
맞다. 두달전 우리 동네에서 뵌 이모님은 쥴리 앤드류스 닮으신 분이셨어.
활발하시고 주위를 밝게 하시는 명랑한 분이시더라. 다시 또 뵙고 싶은 분.
알프스의 아름다운 초원에서 아이들에게 도레미송 같은 노래를 즐겁게 가르쳐 주시는 마리아 같으신분....
이모님은 인하대 교수, 이모부님은 연세대 교수이셨던 인텔리 부부시더구나.
박광희가 말한것 같이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아름답게 나이들도록 살아가야겠구나 생각해 보았다.
말씀하시려면 눈가에 웃음이 먼저 지어지는 그러한 이모님 부부 처럼말야.
나도 지금 책상 위에 분류해서 철해야 할 서류 즐비한데
글 읽으며 무릎을 탁 치고 있어.
근데 넌 마랴.....이걸 모르고 있나 봐.
너....아직 청춘이야...증거 사진들이 즐비하구만....
내가 보기엔
어야말로 마리아 플러스 그 라나 터너 인가 요염 여배우 두 가지 다 가진 걸로 보이는데...?
거기에 누구도 못 따라갈 감각적인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