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변호사와 기자와 목사님이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자, 변호사, 기자, 목사님 중,
누가 밥 값을 냈을까요?
....
....
....
아무도 안 내서
할수없이 식당 주인이 냈대요!"
옛날에 한번 들었던 유머인데 오늘 다시 생각이 났다.
항상 남이 사주는 밥을 많이 먹는 직업들 이라서
아무도 돈들을 안 냈다는 것이다. ㅎㅎㅎ.
직업과 얽힌 그런 식의 유머를 많이 들었다. 직업은 못 속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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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일년도 못 되는 딸이 엊그제 전화할 때
부부싸움을 첫번째로 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속으로 일년도 못되어 싸우다니 고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싸우지 않고 살수가 있겠니? 그렇지만 싸울 때 잘 싸워야해.
함부로 극단적인 말을 삼가고, 자존심에 상처주지 말고..." 라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딸아이의 말에 남편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너무나 말을 잘하고 논리적으로 완벽하여 이기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싸움은 꼭 이겨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금방 화해하기는 했다지만 앞날이 살짝 걱정되는 모양이였다.
옛날에 알던 분이 아이들 직업으로 변호사를 시키지 말라고
충고하시는 말을 해 주신 적이 있는데 왠지 그것이 생각났다.
그분의 논지는 의사는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겸허해 질수가 있는데
말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변호사는 성격이 까다롭고 거만해지기가 쉽다는 것이었다.
그분 주장은 의사는 창조주 하나님을 더 잘 믿을 수가 있고
변호사는 있던 믿음도 까먹을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들었어도 큰 딸이 변호사를 지원할 때 말리지 않았었다.
링컨도 변호사 출신이지만 얼마나 고귀한 인격의 사람이었나...
사람마다 다르겠지 하는 마음이었고 그때는 그렇게 문제의식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요즈음 그런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는 중이었다.
큰 딸이 변호사 되게 내버려 둔 것이 잘못이었을까?
두째와 막내가 아직 아기 의사이어서 그럴까만,
자기 직업을 그렇게나 만족해 하며 행복해 하는데 비하여
큰 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변호사가 그애에게 더 이상 잘 맞을 수 없이 딱 맞는 직업이고,
유수한 로펌의 잘 나가는 변호사로 6 년차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점점 더 쉬워지기는 커녕 오히려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제일 큰 불평은 일을 너무 많이 시키는 것이라고...
그래서 아까운 첫 아기를 잘 돌볼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힘든 일에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 눈까지 약해진다고 하니 내 마음이 다 아프다.
이직율이 제일 높은 것이 변호사라고 들었다.
그애도 하루 8시간 근무하는 곳으로 옮기련다고 직장을 찾고 있다.
불경기 때문에 직장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 로펌에서 8 년을 견디면 파트너도 된다고 해서 은근히 기다렸는데 아빠 실망은 대단하다.
그러나 6년을 견딘 것만도 대단한 일이요 감사한 일이 아닐까?
그것이 기초가 되어 앞날이 펼쳐질 것이므로..
대학 선배님의 아들은 우리 큰 딸 나이와 같은데, 변호사를 3-4년 하다가 다시 의과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있다.
ㅅ장로님의 아들도 변호사로 수년 일하다가 의과대학을 다시가서 의사가 되었다.
우리 두째 딸의 남편도 변호사 하면서 MBA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동양 남자로서 변호사 직업이 큰 비젼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너무 믾은 일을 해내야 하는 것보다도 더 힘든 것은
일을 맡아오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인데
짧은 이민역사의 후손들로서는 쉬운일이 아니다.
직업 불안은 둘째치고
큰 딸의 성격이 비위 맞추기가 힘든 성격으로 변하고 있는것 같은 것이 더 큰 문제다.
걸핏하면 신경질을 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자기 아들 꼬마 손자 생일에 안 간다고 했다가 말을 안하고 화를 내서 혼이 났다.
글쎄 손주 생일이 첫 돐도 아닌데 뭐 대단하다고 가야하냐 말이다만
할수 없이 비행기표를 끊었다. 큰 딸이 조금 가엾기도 하고 무서워 지기도 하는 중이다.
두째 딸 부부싸움 건까지 합하여 생각하니 정말 변호사 직업에 회의가 몰려 온다.
남들에게 변호사도 2세들에게 시킬만한 직업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취소하고 싶다.
직업은 먹고 자고 남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써서 일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인격을 변하게 할수있다.
직업이 제이의 성격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직업 때문에 더 인격이 좋아지지 못할망정 나빠진다면 아주 곤란한 이야기다.
그러므로 평생하는 직업을 잘 선택해야 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자녀의 직업도 그런 점을 고려하여 잘 선택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엄마들에게 있을 것이다.
아참, 나는 미국와서 20 년 이상 장사를 하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한국에서 전통적인 직업 순서라고 할수있는 것은
사농공상...士農工商 이라고 했다.
상업을 하면 간사해지고 부패해진다고 제일 낮은 직업으로 쳤었다.
물론 세월도 바뀌었고 가치관도 바뀌었으니 그런 전통적인 것이 일반화하여 통할 리는 없다.
또 장사도 장사 나름대로 다 다르겠으니... 그러나 일리가 없지 않은 이야기다.
나도 옛날에 순수 했었을때 알던 사람이 지금의 나를 만나면
장사꾼 냄새가 팍팍 나는... 그렇게 변해 있지나 않을까 진짜 겁이 난다.
직업은 쉽게 바꿀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할 일은 마음이 세속에 물들지 않게
늘 아침 저녁으로 닦고 닦음으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겠다.
늘 정신 차려 본래의 순수함을 유지 하기위해
맑은 영혼이 졸졸 흐르게끔 해야하는 것이다.
불경기라 어렵다지만 우리 큰 딸이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새 직장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그애나 두째 사위나 변호사로 일할 지라도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겸손한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2008년 4월)
요즈음 바쁜 철이어서 옛날처럼 자주 제고 홈피에 못 들어 갔어요.
그런데 여기서 뵈오니 많이 기쁘군요.
사위도 변호사여서 관심이 많으시지요?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너무나 많이 남아 돌지요.
그차가 하늘과 땅이에요. 잘된사람과 못된 사람의 차이말이에요.
잘된다는 것은 일류 로펌에 들어가서 파트너가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 딸 다니는 로펌에도 한국계 남자가 파트너 중의 하나인데
미국을 흔드는 40명의 40대 인물로 미국신문에 나온 적이 있어요. 대단한 일이지요.
의사가 일을 많이 한다고 하셨는데 미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30여년 전엔 당직을 이틀에 한번씩 사흘에 한번씩을 하고
정말 혼이 나가게 일하면서 레지던트를 했었지요.
요즈음에는 많이 한다고 해도 그때보다 3분지 2정도 밖에 안해요.
우리 아들이 하는 응급실은 레지던트를 끝내면 정식 어텐딩이 되어
일주일에 사흘 12시간씩 일하면 나흘을 쉬지요.
딸이 하는 소아과는 5일 근무인데 10시간이 제일 많고 더 적은 시간만하고 돌아오기도 하는 일이에요.
이제 제일 초짜지만 점점 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6 년쯤 후면 더 쉬워지지 변호사 일처럼 계속 어렵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로펌 변호사는 정말 얼마나 많이 하는데요.
밤 꼴딱 새고 5시에 들어 왔다가 9시에 출근하기도 하거든요.
다른 주로 출장도 많이 나가요. 우리 딸이 하는 일은 큰 회사를 합병하는 Corporation 변호사거든요.
법대 출신 아이들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일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처음엔 월급도 많이 받고 일도 너무나 좋아하고 잘해서 신이 많이 났었는데...
그런데 아이를 낳고는 신경이 집에 많이 가니까 일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여자랑 남자의 차이가 그런데서 확 드러나지요.
변호사 일도 너무나 다양하고 종류가 많으니
좀더 쉬운 일을 당분간 하면서 아이를 키워야 할것 같아요.
약자의 편에서서 봉사하는 심정으로 일하면 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변호사가 될것이요.
돈만 벌기 위해서 일한다면 비참하지요.
근데 저는 아이들이 의사하라 변호사하라고 푸쉬하면서 키우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그리고 각자 너무나 잘 맞고요.
아참 두째 딸은 아빠가 용기를 북돋았지만요.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 주장이 세서 말을 잘 안듣지요. 직업과 결혼에 한해서 말입니다.
좋은 의견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인선님!
안녕하시고요...
좋은 의견 잘 듣고... 연구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참 ...자녀들을 잘 키우셨군요....
정말...성공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직업이라해도....초기에는 힘듭니다..
그러나...년륜이 되어가면....
자녀들이 그길을 선택한 것을 ..크게 자부할것입니다.
더더욱 격려해주시고...
더 밀어주시면.....더크게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봄되시고...
계속 좋은 글 쓰시면....열심히 읽겠습니다..
그럼 이만.
인선 선배님 ~
정말 대단하시네요.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잘 양육하신거 정말 부러워요.
우리 아이들도 선배님댁 자제들처럼 잘 되면 좋겠어요.
자기 이름을 걸고 한 평생을 신명나게 사는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은 모든 엄마들의 바램이겠지요?
무슨 일을 하든, 연봉이 얼마든 간에
그저 돈만을 바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노예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돈은 그저 우리 삶의 <충직한 종>이고 <편리한 도구>에 불과하니까요.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거 같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해요.
무슨 일을 하든지 선한 열매를 많이 맺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선배님도 그러시지요?
춘선후배님 안녕하세요?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제일 잘할수 있고도
일하는 것이 행복한 것을 찾아야 하겠고...
주님께 영광 돌릴만한 일이며 동시에 사회에 공헌이 될만한
그런 일을 한다면 제일 좋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인생이 직업 하나 잘 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내야지요.
제 잘 아는 분의 딸은 40세쯤 되었는데
최고로 좋은 노스웨스턴 의과 대학 교수였는데
우울병에 걸려서 자살해 버리고 말았어요.
그렇게 행복한 부모님 밑에서 자상한 돌봄을 그때까지 받고
남편의 사랑도 받고...
제 능력 충분히 발휘하고 살았는데 어찌 그럴 수가 있었는지....
사람의 인생은 참 쉽지 않은 것이에요.
솔직한 자녀이야기...잘읽었습니다.
자녀들이 공부를 열심히..잘했군요..그리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저도...혼인한 자녀의 부부싸움은....멀리감치서...그냥 봅니다.
부부싸움을 통해서...그들이 어른이 되기도합니다.
변호사...의사...
직업으로 어떻게 다를까하는 ...무엇이 더 좋을까하는, 화두가
인선님의 글속에 고뇌하시는 것같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은...양자가 장단점이 있습니다.
주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의사는 평생 굶지않고 살아갈수있으나, 노동강도가 무척 셉니다.
큰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노동강도를 보면.....의사들이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정도로 일하면....어느 직종에서도...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들의 출발점은...히포크라테스의 선서처럼....인술봉사입니다.
기본이 봉사이기에 좋은 직업임에는 틀림없으나, 봉사 적성에 맞아야 합니다.
둘째: 변호사는...초기에 굶을수도 있으나, 성공했을 시에는...의사의 몇배입니다.
한국계 변호사들이 외국에서 크게 성공하지못하는 원인은,
1. 변호사자격 취득이후...
공부를 더해야하는데, 즉 투자를 더해야하는데 못하기때문입니다.
변호사가 성공할려면,결국 소송변호사로 커야합니다.
한국계 변호사들이 잡무인....
장학서류,이민서류,이혼서류,비자갱신.교통사고서류 등등의 생활법율일로는
변호사가 크는데....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계 변호사들이 ....이 수렁에 빠져있습니다.
2. 대규모 소송건에대한 연구가 깊어, 논문을 많이 써서,
소송시 그의 이론이 인용될정도로...연구를 해야합니다.
이때까지 집에서 경제적으로 밀어주어야 하는데...사실 현실이 쉽지는 않습니다.
변호사이면서,law school의 교수로...커야합니다.
인선님.... 무엇이 더 좋은지는....당사자의 인생관입니다.
한국 교육의 비극이...
너도나도 의사....판검사,변호사하다보니....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입니다.
저도 사위가...유럽연합 스페인 한국계 1호변호사인데...같은 고민을 합니다.
저는 사위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사위야 !....젊었을때 몇개의 석박사(Mba,acountant,부동산,국제경영 등등...)를 취득하라고...
그리고....소송 변호사로 크라고....지금은 배고프더라도.....
약자의 아픔을 볼수있는....Humanist가 되라고...!
인선님!...제 주관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