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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 언니 ~

제가 캄보디아에 간다고 할  때 언니가 그러셨죠?

앙코르와트 사원에 가면 아주 큰 나무뿌리가 있는데
거기서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을 찍었다고요.

구멍이 숭숭 뚫린 돌로 만든 담을 타고 내려온 것이 바로 나무 뿌리였어요.
나무의 줄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고요.

돌보다 더 강한 나무의 생명력에 경외심이 들더군요.

언니가 말하던 곳이 여기가 맞나요?
저는 그 영화를 본 기억은 나는데 생각 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계속 여기가 거길까 하고 궁금해 했어요.
그 영화의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났던....

나무가 정말로 크고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