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bd83e3b89b5.jpg  
다이도르핀을 아시나요?

최근 의학이 발견한 희소식 중에 긍정 호르몬 '다이도르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웃을 때 솟는다는 엔도르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다이도르핀의 효과는 엔도르핀의 약 4000배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고마운 긍정 호르몬은 언제 나타날까요?
바로 감동을 받을 때라고 합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누나
    내 어렸을 때도 그랬고 /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고/
    늙어서도 그러기를 바라노니/  그렇지 않음 차라리 죽는니만 못해/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대 나의 매일매일이/
    아름다운 자연의 경건함으로 얽어지기를"

워드워스의 시를 배우며 황홀했던 시절, 나 늙어 무지개를 바라보며 가슴 뛰지 않으면
어이하나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기우였어요.
지금도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뛰고 시멘트 바닥을 뚫고 나온 민들레 한 송이에도 감동받아
그냥 스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가슴 깊이 파고드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영혼에 울림을 주는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감상하며,
아름다운 대자연 앞에서 숨쉬기도 멎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어쨋건 이런 감동을 받을 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안 나오던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을 생산하기 시작한다는군요.
특별히 뜨거운 감동을 받았을 때는 가장 강력한 '다이도르핀'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이 호르몬들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용을 일으켜
암을 공격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찌 암뿐이겠습니까?
삶이 따분하고 싫어져서 죽고만 싶은 우울증 환자에겐 그야말로 명약일 듯합니다.
  다이도르핀! 듣기만해도 힘이 솟지 않습니까?
왠지 그 어감 자체가 역동적으로 들립니다.
수영선수가 높은 데서 다이빙을 할 때 하얀 물보라가 높이 높이 튕겨 오르듯,
우리 내부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느낌이랄까요.
참으로 희망찬 기운이 솟아 나올 것만 같습니다.

                                          안 영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