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샤갈, Orpheus 1959
어머니, 왜 날 낳으셨나요? 철없던 시절, 한번 내뱉은 말은 재미가 붙어 버릇이 됐었습니다.
어느 날, 참다못한 어머니가 한 말씀 하셨지요? 난, 너 같은 애 낳으려 한 적 없어. 네가 날 찾아온 거지!
그 한 말씀으로 못된 내 말버릇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리차드 바크의 ‘환상’은 우리 어머니의 그 사고방식을 풀어놓은 것 같네요.
주인공 도널드가 말합니다. 우리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그렇게 살기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등불로 살고 어떤 이는 그림자로 삽니다. 어떤 이는 삶의 진창에서 쓰러지고, 어떤 이는 그 진창에서 연꽃으로 핍니다.
천양지차의 삶, 그 삶은 실제라기보다 ‘나’의 꿈이라나요? 내 안에 품었던 것들이 펼쳐지고 나타나는 거랍니다.
다만 나도 모르는 사이 은밀히 품게 되었던 것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 나도 몰라”가 되는 겁니다.
“이 세상? 그 안에 있는 것들? 그건 모두 환상이야. 불행한 사람들은 스스로 불행을 택했기 때문에 불행한 거야.
” 저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도널드는 누구일까요? 실제 인물인지, 리차드의 환상 속 스승인지 알 길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
다. 그저 그들의 대화가 재미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불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저 생각은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도 있지요?
도널드의 저 말은 불행에 빠질 이유는 실제 없다는 겁니다.
‘환상’에서 그는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억울할 것도, 불행할 것도 없다고,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이 이런 비극을 부른 거라고 사태를 긍정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이는 폭탄이 떨어지는 곳에서도 사랑을 하고,
어떤 이는 우아한 테이블 앞에서도 고독으로 유폐됩니다.
어떤 이는 늘 불안해서 좋은 일도 누리지 못하고 어떤 이는 슬픔도 충만하게 누릴 줄 압니다.
그러고 보면 불행이란 생을 긍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실제는 그저 무심한 거라지요? “실제는 성스럽고 무심하네.
어머니는 자기 아이가 놀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든 상관하지 않지. 하루는 나쁜 역할을 하고, 다음 날은 좋은 역을 하기도 하니까.”
성스러울 정도로 무심한 그 생을 그대로 느껴보면 세상에 나쁜 존재는 없습니다.
어떤 친구가 당신을 해한다고 믿는다면 당신이 그가 나쁜 존재라 믿기 때문입니다
내 세포 마디마디에 새겨지는 것은 세상 그 자체라기보다 세상에 대한 느낌이고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 생각과 느낌들을 다시 세상으로 돌려주는 거지요. “이 세계는 자네 상상이네.
잊었나? 생각이 있는 곳에 경험이 있다는 거 말이야.”
살다 보면 어떤 사람 때문에 삶이 싫어질 때가 있지요?
내 인생에서 지우고픈 존재가 내게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일 때까지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그런 유형의 존재가 자꾸자꾸 내 앞에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리차트 바크 `환상`을 읽고, 이주향,철학자>
Richard Addinsell Warsaw Concerto for piano & orchestra (for the film "Dangerous Moonlight / Suicide Squadron) 이 곡은 영국의 런던 출생으로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공부하고, 베를린 빈에 유학했으 며,
1933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Richard Addinsell 이 작곡한 영화 음악이다.
영화 위험한 달빛(1941)에 사용된 라흐마니노프풍의 피아노 협주곡인 바르샤바 협주곡 은
이 영화의 전펀에서 흐르며 마지막 장면에서 전 곡이 연주되는,
별빛 같이 아름다운 멜 로디와 환상적인 분위기가 아주 매혹적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유명한 폴란드의 피아노 연주가 출신이 영국의 공군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라 한다.
마저마저~!
한숨돌리고 다시 보니 구구절절 맞는것이네.
첨에 긴글에 제목만 보구 심통이 났었지.
누가 불행인줄 알고 선택하냐고요~!
이나이가 되니 모든 고통도 고난도 견딜만 하니까
주시는것이겠지~하고 순응한단다.
순응 안하믄 워쩔껀데?
하지만~
열내고 풀풀 대느니 언젠간 바닥을 치겠지...
하는 맘이지.
늘~하는일마다 최선을 다해야하고
조금만 느슨하면 아니되는,
진을 뽑아야 내맘에 차는 이런 성격때문이기도 하겠지.
느이들과 나란히 재미지게 놀기 위해
이몸 불철주야 노력한다는것만 알아주라.
화림이 지적대로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불행도 자네 선택이야 하고 말할 수는 절대 없어.
어느 정도 삶의 조건을 갖춘 사람들에게 들려 줄 얘기지.
<그러고 보면 불행이란 생을 긍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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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포 마디마디에 새겨지는 것은 세상 그 자체라기보다 세상에 대한 느낌이고 생각입니다>
생을 긍정하는 에너지의 힘이 대단함을 느낀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람마다 각인각색일 세상에 대한 느낌과 생각!!
다양성을 인정해야 편하게 살 수 있는 이유.
수노씨 곱씹으면서 읽어야 제맛이 나는 글이라우....
몇번 읽어도 알까 모를까 하는데 로맨틱하고 격정적인 음악이 더 나를 산만하게 만드네.
경선이한테 배우느라, 순호의 글 보고 그렇구나 하고 수긍하랴, 화림이의 해석에 좀 감이 잡히느건지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글은 음악없이 읽는 게 좋아 그치? 혜옥아
처음에 음악 없이 올렸었는데 좋은 음악을 발견해 저장할 겸 덧붙였어.
어쩌니 음악 떄문에 산만해져서
경선아~
좋은 글 자주 올려줘서 너무 좋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운명을 만든다는 말 맞는것 같아.
모든것은 나의 생각과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고 결정되니까 말야.
하지만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본인의 의지로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잖아.
난 천주교 신자인데도 그래서 전생이 있다는것이 더 합리적인것 같아 내심 믿고 있단다.
그래야 공평하고 이해 안되는 일이 풀리는것 같아.
전생에 행한 일의 결과로 다음 생이 결정 된다는 거~
암튼 옛날 단학선원에 다닐때 읽은 책 "피는 꽃마다 아름답구나" 단학선원의 창시자 일지 이승헌씨 책인데 시사하는바가 많았어.
슬픔도 고통도 다 그 때 필요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 또 우리의 순간 순간의 선택의 결과 라는 것.
고통까지도 "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경지~
이런 책 자꾸 읽으면 실제로 고통을 훨씬 덜 힘들게 받아들이게 된다.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 1, 2, 3권까지 읽었는데 그 후 더 발간됬다는데 그리고 보니 나머지 읽어봐야겠네.
거기에 고통과 기쁨에 대한 이야기, 신의 또 다른 해석, 삶의 모든것을 받아들일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어.
새벽에 일어나서 차한잔의 여유를 누릴때 네가 올려준 글을 읽으며 감사해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