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
 오늘부터는 교육청 대신 모교로 출근하게 된다..
설레임과 기대도 있지만..한편 마음과 어깨가 함께 무겁다.
새벽에 여러번 잠을 깨다..

긴장하여 서두른 탓에 도착하니 교무실에 아무도 없고..제일 먼저 출근하다..
교장 선생님과 간단한 미팅을 갖고 교직원 회의에 참가하다
부임인사 말을 하기는 했는데..쏟아지는 시선에..무슨 말을 했는지..
횡설수설 했음에 틀림없다

이어지는 신입생 입학식 참석..
동창회 신임 회장님과 부회장님 선배님들이 오셔서 장학금 전달을 해 주시고..
후배가 교감으로 왔다고..많이 축하해 주시다.
마지막 순서 교가 제창을 하는데..하마터면 울 뻔했다.
왜 그리 가슴이 찡하고..뭔지모를 감격으로..

마치고 담소를 나누시다가..함께 식사하시자고 하니..선약이 있으시다고
그냥 가시며 다음 기회를 약속하다.

바로 학교 식당에서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하고..
봄 햇살을 맞으며 운동장을 지나 분숫가로 하여
학생식당에 가서..재깔거리며..웃으며 식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
참 예쁘다!!

오후에 정상 수업이 진행되어..교실 한바퀴 돌며 수업 진행 현황을 살피다
34년전 우리 교실에 앉아 있던 내 모습을 추억하다.
벌써 34년..
계단도 그대로..복도도 그대로..추억도 그대로..

공문 검토..결재 등으로 분주하다
오늘은 첫날이라 교직원 전체 환영회가 있다
채경이네서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잔도 부딪치고..
80명의 선생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말 잘해야겠다..

참..혜숙이가 난을 보내주었다.
여러 곳에서 온 화분이 가득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열심히 내 본분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그분들께 보답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