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멕시코 크루즈 여행기
라스베가스에서 환상적인 밤을 보낸 우리는 황량한 서부의 모하비 사막을 지나 캘리코 은광촌에 갔었지?
캘리코은광촌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언덕위의 CALICO라는 글자!가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더군.
서부 시대 은광촌을 그대로 재현해 관광지로 만들었다는데 꼭 올드 아메리카!에 온 기분이었어.
어디선가 유령이 나올 것도 같고 을씨년스러운 기분도 들고 한편으로는 영화속 장면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나도 왠지 카우보이처럼 쌍권총 하나 차고 이곳을 거닐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ㅋㅋ 웃음을 짓다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양 옆으로 건물을 볼 수 가 있는데 그런 전통적인 미국식 목조 건물이 인상적이고
서부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캘리코 은광촌을 거쳐 다시 LA 가든스윗호텔
( 19일 동문회가 있었던 곳이라서 잠시 내집에 돌아 온 듯한 느낌을 받음)에
하룻밤을 묶고 나서 경배가 사준 맛있는 아침을 먹고 롱비치로 향함.
참 우린 회장님을 전날 아들에게 보냈지! 그래서 크루즈 여행 내내 옆구리가 시렸었지,
이런 나의 마음을 회장님은 알아 줄래나?
<25일 롱치치에서 카니발 파라다이스호에 승선!!!>
카니발 호는 7000명 이상이 승선할 수 있고 배안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200명이 넘는 다더군.
배는 1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고 나이트클럽, 카지노, 스파, 사우나, 수영장, 미니 골프 연습장,
조깅코스 등 까지 갖추고 있는 아주 아주 커단 배였지.
캐빈(배안에 room)에 들어간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창을 내다보며 환호했어.
운이 나쁘면 중앙에 있는 캐빈에 배정받아 가짜로 만든 창을 보게 될텐데.....
여러 가지로 운이 따르는 여행이었음.
캐빈에 짐을 푼 우리는 이리저리 배안을 돌아본 후, 12층 뷔페로 가서 멀리 태평양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어요.
뷔페는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져 있어 크루즈 여행 내내 다 한번씩 먹어 보기로 마음먹었었는데
미쳐 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지금은 눈앞에 왔다~ 갔다~ 함.
그날 저녁 배안에 우아하게 멋진(?) dinner를 먹으려면 정장을 해야하는 규칙이 있어 우린 나름대로
우아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restaurant으로 향했지.
아! 그 때 난 후회했어 우리가 동창 회갑연에 입었던 드레스가 딱인데 짐이 많아 순옥이 차에 두고 온 것을 ....
다른 서양 여자들이 입은 드레스를 보고서야 그들이 말하는 정장이란 멋진 드레스였고
그 드레스를 생전에 또 한 번 입을 기회를 놓쳤지!
restaurant에는 지정석이 있어 우린 3일간 매저녁 dinner를 그 자리에 우아하게(?)앉아 식사를 했어.
우리 옆 자리에는 아들 4명에 딸 3명으로 구성된 (영화 sound of music의 가족과 같은) family를 보았지.
아빠는 sound of musiccml 트렙대령보다 잘 생겼구 엄마는 마리아 보다 예쁘고 온화한 가정!
그런 풍경에 넋을 잃었고 교양없게스리 자꾸 쳐다 봐지는 거야 그야말로 서양의 high Society 들을 보는 것 같았어.
저녁을 먹구 캐빈안에 돌아 오면 아래 그림처럼(정원이가 찍은 사진) 각 캐빈마다
다른 모양의 타월을 이용한 동물 모양이 신기하게 놓여 있는 거야,
(그 것도 매일 다른 모양인 것이) 마치 산타 처럼 몰래 ......
(정원이가 찍은 타월로 만든 동물)
배안에서 쇼핑은 또 얼마나 즐거웠던지 쥬얼리 코너에서 목거리 귀고리 등이 얼마나 쌌던지
모두들 샀을걸. 라스베가스에서 못다한 갬블을 하느라 정신없었고.....
여행 중에 가장 잠을 잘 때가 이 때였어 아마 배의 흔들림이 요람에서 잠든 아기 처럼 편안함을 주었던 것 같아.
<멕시코에 내리다>
26일 아침 멕시코의 ENSENADA 항구에 내렸지!
시내 투어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
먼저 컨벤션센타를 갔는데, 존 F 케네디가 방문했던 적이 있다는 안내문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더군.
그리구 나서 포도주 시음장에 가 여러 가지 포도주를 맛보고는 알딸딸해져서
그 중 달콤한 맛의 포도주를 2병이나 사들고 시장 통으로 한바퀴!
가죽 제품이 질이 좋고 무지무지 쌌어 검은색 가방을 너두나두 사들고 나서는 무척 배가 고파졌지.
귀에 익은 노래 ‘라쿠가라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배를 채우러 들어갔어.
1$ 밖에 안하는 타코를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구 있는데 주인 아자씨 멕시코 모자를 씌워주며, 춤을 청하니,
끼가 다분한 초현, 미자, 순옥, 윤자, 나 모두 한바탕 춤으로 흥이나 있는데 순옥이가
그집 가수겸 피아니스트(?)에게 팁을 3$얹어 주니 흥은 더욱 최고조를 오르고,
주방장까지 나와 우리를 흥겹게해주고, 신청곡도 주문하구, 빙글빙글 돌려주는 뚱뚱한 메시코 아저씨는
춤을 추며 스킨십을 너무 좋아해서 민망하기두 했었지.
(정원이가 찍은 사진)
<태평양 한가운데를 떠돌다>
“기차는 원의중심을 달린다” 가 우리 중학교 교과서에 나왔었나?
다음날 27일 ENSENADA 항구를 출발한 배는 태평양 한가운데를 빙빙 돌고 있는 듯 사방을 둘러봐도
육지가 보이지 않는 원의 수평선을 달리고 있었어.
푸른 바다 ! 찬란한 태양! 우린 배의 옥상 격인 꼭대기에 올라 타이타닉 흉내도 냈지.
밤엔 영어로 대사를 해서 잘 못 알아 듯긴 했어도 허리우드 역사에 대한 뮤직칼 공연도 보구,
마음껏 먹구, 즐기던 크루즈여행은 롱비치 항구를 향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지.
다음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어느새 롱비치항구에 닿아 있더군.
함께 했던 친구들아!
우리 언제 또 그렇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
40년 만에 만나 여고시절 처럼 신나게 돌아 다녔던 꿈만 같았던 여행!
고마웠던 미국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글을 올린다.
오순억 선배님의 파일을 다운 받아 올렸습니다
울친구순억~!
현실감 나게 글을 써
나도 그곳에서 춤추고 맛있는거 먹는
착각에 빠지네.
7000명 이상이 승선하고,종업원이 200명 이라니 정말 놀라워~
타익타닉 흉내낸 사진도 잘 봤지.
아주 멋지고 추억에 남을 여행 한번 잘했네..글 쓰느라 수고했어.오순억~~
오순억 선배님,.gif)
사진을 저장하실 때는 컴퓨터 '내그림'에 저장해 두셨다가 꺼내서 첨부하시면 됩니다.
글을 올리실 때는 4. 오순억 요렇게 올려 주시고요. ^^
글 올리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는 저 위의 동물이 타월인지 모르고 그냥 그 곳의 분홍 돼지 인줄 알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