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하지요?

뭐든지 하다보면 예산 초과하듯
그냥 나의 소견을 댓글로 올리다 보니
역시 하나의 제대로 된 의견으로 올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좀 망서렸는데 언젠가는 해야 될 말 같아서 한가지 건의하려고 합니다.

우리 봄날이 탄생한지도 어언 3년 째로 접어들어서 전성기라고 하면 전성기고
좀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권태기에 들어섰다고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도에서 다시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다짐도 하고 정리도 해보면 어떨른지요?

봄날에 글을 쓰면서 펜팔로 결혼까지 골인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됬을 정도로
푹 빠져들었고 오프라인으로도 연결되어 선후배, 동기간에 정말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허지만 원래 봄날은 인터넷 상에서 탄생한 모임이기 때문에 아무리 오프라인에서 친해진다 할지라도 본래의 취지인 인터넷 상의 동호회란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멀리 살아도 시간이 달라도 언제나 편한 시간에 들어와서 글을 올리고
그러면서 위안을 얻고 진정 마음으로부터 가까워진 모임인데
자신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몇몇 사람들이
(이건 잘 모르기때문에 적당히 쓴 것입니다)
모든 걸 결정해서 설명하나 없이 그냥 통보하는 건 정도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번개가 아무리 많아도 그건 어디까지나 번개일 뿐인데 거길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이
그로 인해 조금이나마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학교 다니는 학생이 방과후 활동을 같이 못한다고
학교 소식을 모르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신입회원 문제인데,
제 생각으로는 누구라도 상관없이 이 봄날이 좋다면 이 곳에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서로 인사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이 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회원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그런데 생전 듣도 보도 못하던 이름이 정기 모임에서 새회원으로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좀 황당한 느낌입니다.

이건 새로 오실 분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어떻다고 말 할 만큼 그 분에 대해서 아는 게 전무한 상태니까요

허지만 적어도 사전에 우리 봄날회원들에게 동의정도는 구해야 하지 않나요?

질문하겠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누구든지 데리고 와서 회원이라고 통보하면
무조건 다 통과된다는 이야기인지요?


그리고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설사 불만이 있다 해도
이 곳이 동창 모임이다 보니 후배들 입장에서 말하기가 힘들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껄끄러운 의견이라도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으면
아름다운 모임도 길게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걸
체험으로 잘 알고 있기에 용기를 내서 의견을 올립니다.

기업이 개인으로 시작해도 커지면 마음대로 할 수 없듯이 이 봄날도
이제는 누구 개인의 봄날이 아니고 인일여고의 긍지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밤 오랫만에 지난 초기의 글들을 읽고 새삼 감동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들 진솔하게 글들을 잘 썼는지.......................
그 때의 봄날로 돌아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프라인의 번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원래의 뿌리를 재껴두고 파생된 번개가 주인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제 의견을 피력해 봤습니다.

그리고 봄날은 인터넷 상의 모임이니까 의견제시도 온라인에서 해야
모든 회원이 볼 수 있고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기 모임에서 보다 진지하게 구체적인 회의를 하도록 건의합니다.

봄날 여러분!
우리 이곳에서만은 하고 싶은 말을 참거나  자신을 속이지 말자고  감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려고 만든 모임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