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봄날>이 탄생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김순호   2005-04-09 19:21:57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을.......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맹세에 봄날은 간다......

         이노래의 원래 제목은 (알뜰한 맹세)이다
         그러나  한영애 버전으로 이노래를 부르면
         제목이 (봄~날~은 간~다)로 바뀌는 느낌을 준다

         난 이노래를 만사 귀찮니즘에 빠져있던
         4월 어느날 오후 매일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운전을 할때 라디오에서 들었다

         꼭 저 시골 동네 사람도 오가지 않는
         주막에 술집작부가 손님은 없고
         날은 휘덥지근하고 몸은 근실 근실 하여
         주막 쪽마루에 나와 겉치마도 안입고
         속치마 바람에 속고쟁이가 보이거나 말거나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자작 부어가며
         마셔가며 부르는 듯한 퇴폐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후로 난 이노래를 상당히 좋아한다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않고 지좋을대로
         퍼질러 앉아 병나발 부는 그녀의 모습이
         사회의 규범에 얽매어 지맘대로 눈알도
         제대로 못돌리는 나보다 얼마나 낭만 적인지....


이상 1년전 우리 5기에 올렸던 글을 광희가 빛을 보게 해주었네요.

이번주에는 우리 <봄날>에 큰 행사가 있네요
우리의 왕온니 회갑과 형옥온니 둘쨋딸 결혼식.....

우리 <봄날>식구들의 건강 하심을 감사드리며.....

21번 째 수다방을 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