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지난 번 은희 언니네 집에서 간강게장 번개하던 날
연 씨앗 두 알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보석처럼 윤기가 흐르고
반질반질한 타원형의 씨알은
어찌나 단단하던지
한쪽 끝을 칼로 잘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매끄럽고 둥글어서 더욱 어려웠습니다
칼로 끝을 조금 잘라내서 물에 담가야
싹이 잘 나온다는 설명을 충실히 따르려 했던 것인데
결국은 내 손가락의 피를 조금 보고야 끝이 잘려나갔습니다.
물이 담긴 유리컵 속에 넣고
며칠 기다리니
아주 가느다란 실벌레같은 것이
그 단단하던 껍질 속으로부터
조르르 기어나왔습니다.
끝에 너무나 조그마해서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알아볼 수도 없는 작은 잎사귀가 깨알처럼 붙어 있었습니다.
귀엽고 신기해서
혹여 놀랄까 차마 큰 소리도 못내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니
또다시 가는 줄기 하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더 있으니 줄기들 마다
연 잎이 동그랗게 부풀며
물 위로 방긋 떠올랐습니다.
나도 웃었습니다.
씨앗이 보석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온몸으로 알았습니다.
은희 언니 감사해요. (x2) (:l)
PS: 사진 올리는 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다가 해보니 용량이 커서 안올라간다하기에
어찌어찌 용량 줄였는데 첨부파일에 붙이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연결하기로 하는 것인지 몰라 어리버리 하면서
일단 첨부로 해보는데 잘 될는지 .........
만일 사진 올리기 실패하면 울 집에서 크는 연 싹 상상으로 감상하세요.
앗참 글구
주말에 워디좀 갔다가 와서 월요일에는
더 큰 그릇에 진흙도 좀 담고 다시 잘 심어줄 거예요.
언니, 연 키우는 법 한 수 갈쳐 주실거죠?
2005.09.02 01:19:07 (*.146.111.238)
우아!~~~
대단한 형오기~~
그딱딱한 돌덩어리 같은 씨앗에서
저렇게 생명을 움텄다구?????
그 정성과 인내에 박수 짝!쨕!!짝~~~~!
고이 고이 길러 내년엔 꽃도 피워보렴.
바쁘고 바쁜 형오기 대단해요오~~~(:y)(:f)(:y)
대단한 형오기~~
그딱딱한 돌덩어리 같은 씨앗에서
저렇게 생명을 움텄다구?????
그 정성과 인내에 박수 짝!쨕!!짝~~~~!
고이 고이 길러 내년엔 꽃도 피워보렴.
바쁘고 바쁜 형오기 대단해요오~~~(:y)(:f)(:y)
잠이 오려다 눈이 번쩍 뜨이네그려.
연꽃씨도 명상시켰남
어찌 그리 이쁘게 키웠다냐
우리집 바깥양반 불러서 보여주었다네
우리집 연잎보다 예쁘게 피웠다고 하드라구
선원사 마지막 연꽃축제날 다른 종류도 사왔는데
내년에 씨앗 받는 횡재 생기면
고놈도 한번 줘 볼량이니 그리아시게
혹 항아리 있으면 거기다 흙 담고[아직 어리니 흙이 주둥이 가까이 담겨야
잎이 밖으로 나오겠지? 그리고 물은 항상 가득 담아야 된다네]
흙에 심은 다음에는 물을 자주 갈아주면 안되네
연꽃이 피는 조건은 아실거야. 수렁에서 고운 꽃이 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