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그녀의 목소리에
눈가루가 "솔솔" 묻어
날아왔나보다
저 앞산
이탈리안 마을이
가까이 왔다간
멀어지길 몇 번...
이제
회색빛 정부 건물만이
덩그라니
눈내리는 오후를
지키고 서있다
간혹 들려오던
아이의 잔 기침소리대신
고른 숨소리가
눈오는 정적을 깨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눈에 젖어오는
그 무게 견디지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 흐르던
슬픔의 강줄기를
드디어 터뜨리고 말아
하얀 눈물이 되었다
눈내리는 오후
그녀의 노래는
우리를
어느 강변으로 불러내고
외로운 그녀와
함께 울게 하는
눈 내리는 오후.
*얼마 전에 나나무스크리의 노래 CD를 받게 되었는데...
대이케어 창 밖으로 보이는 다운타운의 눈오는 풍경과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나나무스크리의 노래를 들으며
이런 시를 쓸 수 있는 후배가 참 아름다워 보이네요.
진정 살아있음은 무엇일까?
깨어있는 의식을 붙잡고
느끼고 표현 할 수 있는 그 감각이 돋보입니다.
앞으로도 정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