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겨울 여행
나뭇가지 하나 태우지 않고
불덩어리가 낙엽 진 숲을 지나간다
석류빛으로 물든 하늘 밑을
버스는 물색없이 달려가고
이글이글 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집을 떠나는 길인지
집을 찾아가는 길인지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방황의 스산한 길모퉁이까지
줄기차게 좇아온 불덩어리가
마음 속에 들어와 친구가 되었다
너와의 동행이라면
가로등 없는 캄캄한 산촌인들
눈보라 치는 강마을인들
마다하지 않으리
아늑한 움막 한 채 없고
반가이 맞아줄 정겨운 사람 없어도
우리가 누군가의 기다림이 되자
넓고 따스한 가슴으로 살자
언 땅을 녹이는 뜨거운 목소리가
눈꺼풀 무거운 육신을 흔들어 깨운다
2005.12.08 23:56:19 (*.161.68.205)
내 방황하던 길에
마음 속에 들어 와 친구가 된 불덩어리....
그 불덩어리가,
누군가의 기다림이 되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넓고 따스한 마음이 되고.....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시 군요.
경선아
음악이 너무도 아름답고, 분위기를 살려주는구나.
마음 속에 들어 와 친구가 된 불덩어리....
그 불덩어리가,
누군가의 기다림이 되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넓고 따스한 마음이 되고.....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시 군요.
경선아
음악이 너무도 아름답고, 분위기를 살려주는구나.
2005.12.09 08:38:55 (*.100.37.219)
수인아~
니가 이 시에 감동받을 것 같았어.
가슴속에 품은 불덩어리를 예수님에 품속에서(or 사랑안에서) 승화시켰니 너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것 같아 조금 걱정된다.
우리 나이엔 이런류에 감성을 깨우는 글을 보면 실은 고맙기도 하거든
왜냐구? 무엇에 거의 흔들리지 않는 굳어진 혹은 안정된 마음 때문일꺼야.
안정이란 건 익싸이팅하고는 코드가 달라 아쉬운점이지만...
누구보다 바람에 딸이었던 니가 어떻게 변했을지
예수님 안에서 흔들림없는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음악은 일본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곡인데 제목은 모르겠다.(:l)
니가 이 시에 감동받을 것 같았어.
가슴속에 품은 불덩어리를 예수님에 품속에서(or 사랑안에서) 승화시켰니 너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것 같아 조금 걱정된다.
우리 나이엔 이런류에 감성을 깨우는 글을 보면 실은 고맙기도 하거든
왜냐구? 무엇에 거의 흔들리지 않는 굳어진 혹은 안정된 마음 때문일꺼야.
안정이란 건 익싸이팅하고는 코드가 달라 아쉬운점이지만...
누구보다 바람에 딸이었던 니가 어떻게 변했을지
예수님 안에서 흔들림없는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음악은 일본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곡인데 제목은 모르겠다.(:l)
2005.12.09 12:37:23 (*.90.241.42)
경선 후배!
내 시에 날개를 달아주는 고마운 후배에게 차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그리고 시집도 선물하고 싶은데 주소를 알 수 없어서 어찌해야 할찌,
다음 주에 인천에 갈 일이 있는데 혹 시간이 되면 만났으면 좋겠네요
올캐(오은숙)도 함께 만나면 참 반가울텐데---
내 연락처 남길께요 019-364-7487 언제라도 전화 주면 눈썹 휘날리게 달려나갈께요
12월15일만 빼고,
늘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길 기원하며 차 한 잔을(:c)(:l)
내 시에 날개를 달아주는 고마운 후배에게 차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그리고 시집도 선물하고 싶은데 주소를 알 수 없어서 어찌해야 할찌,
다음 주에 인천에 갈 일이 있는데 혹 시간이 되면 만났으면 좋겠네요
올캐(오은숙)도 함께 만나면 참 반가울텐데---
내 연락처 남길께요 019-364-7487 언제라도 전화 주면 눈썹 휘날리게 달려나갈께요
12월15일만 빼고,
늘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길 기원하며 차 한 잔을(:c)(:l)
2005.12.09 13:26:55 (*.90.241.42)
이수인 후배!
참 고운 이름이네요. 이름 처럼 마음도 고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불덩어리는 넒게는 아가페의 사랑을 의미하며, 우정 또는 모든 사랑을
느끼는 사람에 따라 해석할 수 있겠지요.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에서 사랑의 불덩어리를 품고 산다면
적어도 내 주위를 따스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거 같군요
주님 안에서 늘 평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참 고운 이름이네요. 이름 처럼 마음도 고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불덩어리는 넒게는 아가페의 사랑을 의미하며, 우정 또는 모든 사랑을
느끼는 사람에 따라 해석할 수 있겠지요.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에서 사랑의 불덩어리를 품고 산다면
적어도 내 주위를 따스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거 같군요
주님 안에서 늘 평강하시길 기도합니다.
2005.12.10 17:26:44 (*.87.3.38)
시와 음악이 너무 좋아요.....
어떻하죠?
나가야하는데.......................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지금 이 순간들이
제 영혼을 살찌게하고, 슬픔의 상흔들을 아름다운 성숙으로 바꾸고 있네요....
임경선 언니. 오인숙언니. 이 수인 언니....주안에 만나 더 반갑구요 감사합니다!
공연히 감사하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기쁜 눈물이요.....(:l)(:^)
어떻하죠?
나가야하는데.......................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지금 이 순간들이
제 영혼을 살찌게하고, 슬픔의 상흔들을 아름다운 성숙으로 바꾸고 있네요....
임경선 언니. 오인숙언니. 이 수인 언니....주안에 만나 더 반갑구요 감사합니다!
공연히 감사하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기쁜 눈물이요.....(:l)(:^)
2005.12.11 00:39:46 (*.121.73.52)
숙용후배~ 시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지향성이죠.
이름도 정숙한 분위기고 좋아요.
자주 글사랑에 들어와 즐감해요(:f)
순수지향성이죠.
이름도 정숙한 분위기고 좋아요.
자주 글사랑에 들어와 즐감해요(:f)
2005.12.11 14:53:15 (*.90.241.42)
숙용 후배!
시와 음악을, 또는 예술적인 어떤 것을 감상하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점점 눈물이 메말라 가고 감동하는 일이 적어지는
삭막한 세상에서 후배가 흘린 눈물의 아름다움이
내 가슴을 촉촉하게 만드는군요.
앞으로 종종 주 안에서 감사와 기쁨을 나누어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강물 같이 흐르는 날이 되었습니다.(:l)
시와 음악을, 또는 예술적인 어떤 것을 감상하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점점 눈물이 메말라 가고 감동하는 일이 적어지는
삭막한 세상에서 후배가 흘린 눈물의 아름다움이
내 가슴을 촉촉하게 만드는군요.
앞으로 종종 주 안에서 감사와 기쁨을 나누어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강물 같이 흐르는 날이 되었습니다.(:l)
2005.12.12 09:41:29 (*.183.209.230)
선배님~!
좋은글 항상 읽으며 선배님의
순수한 그 가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얼마나 맑으신지......
산만녀의 대표인 저는 차마 발을 들여 놓질 못했습니다.
뭔가 발들여 놓으면 흙칠이 되는 것 같아서....(x15)
이아침에 우선 쌀쌀하니 모닥불로 가슴을 훈훈하게.....

<겨울여행>
무조건 떠나고 싶다.
눈이 쌓이거나 바람이 불거나
아무도 나를 몰라주는 곳으로.....
이 풍진 삶을 어깨에서 잠깐 내려 놓고 싶다.
부모도,형제도,자식도,친구도,일도,교회도,강아지들 까지도.....
잠깐 며칠간 이라도 잊고 싶다.
나혼자 아무곳이나 달리고 싶다.
가다가 배고프면 국수가락 사먹고....
가다가 졸리믄 길가에서 차세우고 자보고도 싶다.
땅끝까지....땅끝까지....
산꼭대기까지....산꼭대기까지....
나에겐 짐이 많다.
이젠 내려 놓아도 될 짐인데
욕심때문에 내려놓질 못한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 찬바람을 맞고 싶다.... (x23)
증말 어디론가 가고 싶어요~~~선배님~!
좋은글 항상 읽으며 선배님의
순수한 그 가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얼마나 맑으신지......
산만녀의 대표인 저는 차마 발을 들여 놓질 못했습니다.
뭔가 발들여 놓으면 흙칠이 되는 것 같아서....(x15)
이아침에 우선 쌀쌀하니 모닥불로 가슴을 훈훈하게.....

<겨울여행>
무조건 떠나고 싶다.
눈이 쌓이거나 바람이 불거나
아무도 나를 몰라주는 곳으로.....
이 풍진 삶을 어깨에서 잠깐 내려 놓고 싶다.
부모도,형제도,자식도,친구도,일도,교회도,강아지들 까지도.....
잠깐 며칠간 이라도 잊고 싶다.
나혼자 아무곳이나 달리고 싶다.
가다가 배고프면 국수가락 사먹고....
가다가 졸리믄 길가에서 차세우고 자보고도 싶다.
땅끝까지....땅끝까지....
산꼭대기까지....산꼭대기까지....
나에겐 짐이 많다.
이젠 내려 놓아도 될 짐인데
욕심때문에 내려놓질 못한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 찬바람을 맞고 싶다.... (x23)
증말 어디론가 가고 싶어요~~~선배님~!
2005.12.12 11:30:33 (*.90.241.42)
순호 후배! 정말 반가워요.
모닥불로 행복한 하루를 열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고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 가슴마저 훈훈해지네요.
누구나 살다 보면 삶의 무게에 일탈을 꿈꾸어 보지만
그게 마음대로 쉬운 일은 아니 듯 합니다. 걸리는게 좀 많은가요
그래도 질식하지 않을 만큼은 정서의 환기를 시켜서 재충전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글 꼭 내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듯 하여 찡하고 통하는 느낌이네요.
순호 후배는 겉으로는 동적일런지 모르지만 안에는 정적인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깊은 우물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곳엔 순호 후배가 맞고 싶은 찬바람이 칼바람으로 불고 있답니다.
떠나고 싶은 길에 동행이 되고 싶군요.
모닥불로 행복한 하루를 열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고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 가슴마저 훈훈해지네요.
누구나 살다 보면 삶의 무게에 일탈을 꿈꾸어 보지만
그게 마음대로 쉬운 일은 아니 듯 합니다. 걸리는게 좀 많은가요
그래도 질식하지 않을 만큼은 정서의 환기를 시켜서 재충전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글 꼭 내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듯 하여 찡하고 통하는 느낌이네요.
순호 후배는 겉으로는 동적일런지 모르지만 안에는 정적인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깊은 우물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곳엔 순호 후배가 맞고 싶은 찬바람이 칼바람으로 불고 있답니다.
떠나고 싶은 길에 동행이 되고 싶군요.
2005.12.12 11:39:57 (*.90.241.42)
박진수님! 오래간만에 이름 대하니 반갑네요.
뜨거운 불을 순수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묵은 것, 버려야 할 것들을 모두 태워버릴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뜨거운 불을 순수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묵은 것, 버려야 할 것들을 모두 태워버릴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2005.12.14 22:10:01 (*.116.79.116)
오선배님같은..(아..쓰려다 보니 저번 여름에 선배님께 댓글 쓸 때같은 느낌이네요
음악이 좋고.....)
오선배님을 포함해서 시인들은 시 한편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거고,, 아마도 오랜 밤낮 동안
마음을 태우고 그 남은 것이 있어 ..어느 날 벌떡 일어나 술술 써내려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컬럼란에서 순호선배님의 글을 읽고, 저는 마음으로 동감하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사는 것이 다 제각각이지만 남아 있는 미련을 온 몸을 다해 불사르신 후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남기신 것으로 느꼈습니다.
좀 더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저는 언제나 다 털어버릴 수 있을런지..
음악이 좋고.....)
오선배님을 포함해서 시인들은 시 한편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거고,, 아마도 오랜 밤낮 동안
마음을 태우고 그 남은 것이 있어 ..어느 날 벌떡 일어나 술술 써내려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컬럼란에서 순호선배님의 글을 읽고, 저는 마음으로 동감하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사는 것이 다 제각각이지만 남아 있는 미련을 온 몸을 다해 불사르신 후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남기신 것으로 느꼈습니다.
좀 더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저는 언제나 다 털어버릴 수 있을런지..
2005.12.15 22:21:22 (*.87.3.38)
오인숙언니...(선배님보다 언니가 더 가깝게느껴지고 더 시적인거 같아요..)
행복한 사람으로 평해주셔서 참 행복해요.
정말 전 행복하답니다.모든지.
결국 이 세상에 저는 행복하기위해 던져진 주님의 피조물인 것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행복하지요.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또 <그리아니하실지라도> 내 아바아버지이기 때문이지요.
전 단순세포여서 감동을 막, 자주, 잘, 쉽게 하는 편이랍니다.
거의 푼수수준인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탈없이 사고없이 사는 것이 오직 주님은혜랍니다.
우물가에 아이같아서 전 특별히 더욱 사랑해주시고 돌 봐주시는 것 같아요. ㅎㅎ(:l)(:y)(x1)
행복한 사람으로 평해주셔서 참 행복해요.
정말 전 행복하답니다.모든지.
결국 이 세상에 저는 행복하기위해 던져진 주님의 피조물인 것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행복하지요.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또 <그리아니하실지라도> 내 아바아버지이기 때문이지요.
전 단순세포여서 감동을 막, 자주, 잘, 쉽게 하는 편이랍니다.
거의 푼수수준인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탈없이 사고없이 사는 것이 오직 주님은혜랍니다.
우물가에 아이같아서 전 특별히 더욱 사랑해주시고 돌 봐주시는 것 같아요. ㅎㅎ(:l)(:y)(x1)
2005.12.17 18:21:53 (*.90.241.42)
박진수님!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없어지더라도 사랑 하나 품고 살 수 있다면
살아 가는 일이 절망스럽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랑 속에서 소망이 싹 트고 의욕도 생기니까요.
무엇인가를 털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많이 소유하려고 집착하는 사람 보다는 훨씬 순수해 보일 것 같네요
진수님도 그렇게 보이는데여~~~~~(x1)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없어지더라도 사랑 하나 품고 살 수 있다면
살아 가는 일이 절망스럽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랑 속에서 소망이 싹 트고 의욕도 생기니까요.
무엇인가를 털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많이 소유하려고 집착하는 사람 보다는 훨씬 순수해 보일 것 같네요
진수님도 그렇게 보이는데여~~~~~(x1)
집을 떠나는 길인지
집을 찾아가는 길인지..............(이 부분이 특히 공감되네요)
어린시절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으스름 저녁에 아침인줄 알고
허둥지둥 책가방을 싸던 경험,
처음 본 풍경이 언젠가 본듯한 데쟈뷰 현상
시가 읽히우는 초겨울에 저녁 무렵입니다.
내내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