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치눅 바람
치눅 바람
로키산 넘어올 때
그 바람 속에는
고향 마을 까치도 함께 따라온다.
눈 내린 한겨울 오후
뒷동산을 뛰어 오르는
한 무리의 조무래기들
손에 손에
연을 들고 연싸움할 때
언덕길 미끄럼타는
눈사람된 아이들 환호성 따라
뒤란 지붕 아래서
시래기는 마르고
장독대 위
장들은 맑은 영혼으로 익어간다
동장군의 시퍼런 칼날을
아무렇지도 않게 애첩인 듯 끌어안는
치눅 바람 그녀는
얼음장을 달래어
시냇물로 흐르게하더니
기어이 꽁꽁 닫았던
마음의 빗장을 스스로 열게한다
*치눅바람은 로키산을 넘어오는 따스한 바람입니다.
치눅바람,지난번 메일에서 있던 그 바람이구나.
우리나라 봄바람과도 흡사한게 있는지...
글 중 맑은 영혼이란 시어가 마음에 닿는구나.
맑은 영혼,맑은 가난,
언젠가 법정스닌 글에서 보았던 단어들인데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었어.
오늘도 미사의 글로 내마음은 부요해진다.
고맙다,잘 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