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봄 햇살 따스한
양지뜸에서
단발머리 손질해 주시던
그 손길
지금 어디에
하이얀 감자꽃 시들어 떨어질 때
밭고랑 뒤따라
알갱이 작은 것들
주워담던 그 바구니
"얘야,
너무 무겁게 많이 담지 말아라" 하시던
그 목소리
지금 어디에
늦은 저녁
외출에서 돌아오실 때
한아름 들고 오시던
크림빵과 쎈베과자
그 향기로
얼굴 부비실 때
그 따끔따끔하던 짧은 수염의 기억
지금 어디에
난로 위에 주전자
보글보글 김오를 때
유리창에 그리던
동물 인형들
지금 어디로
늘 고향집에 가야한다고
이산 가족 상봉 때마다
마음 졸이시더니
이제
임진강 건너
자유다리 지나서
잘 도착하셨나요
노루잡이에 꿩사냥하던
그 벽성군 마을들판을
마구 달리시나요
거기도
지금 눈발이 날리고
꿩 잡은 매 방울 소리
쩔--렁
울려퍼지나요
양지뜸에서
단발머리 손질해 주시던
그 손길
지금 어디에
하이얀 감자꽃 시들어 떨어질 때
밭고랑 뒤따라
알갱이 작은 것들
주워담던 그 바구니
"얘야,
너무 무겁게 많이 담지 말아라" 하시던
그 목소리
지금 어디에
늦은 저녁
외출에서 돌아오실 때
한아름 들고 오시던
크림빵과 쎈베과자
그 향기로
얼굴 부비실 때
그 따끔따끔하던 짧은 수염의 기억
지금 어디에
난로 위에 주전자
보글보글 김오를 때
유리창에 그리던
동물 인형들
지금 어디로
늘 고향집에 가야한다고
이산 가족 상봉 때마다
마음 졸이시더니
이제
임진강 건너
자유다리 지나서
잘 도착하셨나요
노루잡이에 꿩사냥하던
그 벽성군 마을들판을
마구 달리시나요
거기도
지금 눈발이 날리고
꿩 잡은 매 방울 소리
쩔--렁
울려퍼지나요
2004.12.24 08:43:28 (*.147.175.188)
안녕, 인희
요즈음 아버지의 영혼이 딸 자식 그리워 자꾸 나를 찾아오시나 봐
문득 눈을 뜬 이른 아침,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서...
인희야
어느 책에서 보니 "눈물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하더라
눈물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자
요즈음 아버지의 영혼이 딸 자식 그리워 자꾸 나를 찾아오시나 봐
문득 눈을 뜬 이른 아침,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서...
인희야
어느 책에서 보니 "눈물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하더라
눈물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자
난 이 글을 읽으며
자꾸만 눈물이 난다!
센베과자 밭에서 캔 감자....
아버지의 마음의 고향...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