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산마루
어둠을 놓지 못한 구름무리들

하얀 밤 지새운
보름달 걸렸네

산너머 밴쿠버를 출발한 기적소리
보우강 위에 그리움 토하고

남쪽으로 달리는 출근 차량들의 무리
바쁜 한숨 몰아쉬네

고고한 기상의 침엽수들
차가운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를 때

펄럭이는 만국기들 사이로
태극기 휘날리는데

모처럼 부려보는 일상에서의 탈출

올림픽 함성 대신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반겨주네.


*어제, 오늘 우리는 대이캐어에 출근하는 대신 올림픽 파크에서 즐거운 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