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시키고 크림을 바를 차례였다.
근데 크림병들 통이 그놈이 그놈같고 저놈이 저놈같았다.
때깔이도 비슷허고 글짜는 컴글씨 만큼 작아
뵈지도 않는다.

기냥 샴프.로션,파우다 이러면 알텐데
뭐시가 꼬부랑...꼬부랑 글씨만 쪼잘쪼잘 써있으니.....

에라 !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서 로션 냄새
비스므리한것으로 발라주며
"에구 내새끼~이쁘기두 하지~!"
뭐 이러면서 싹싹 발라 주었다.

담날 에미가 목욕을 시키면서
"엄마~! 샴프갖고와~" 이러길래
디다보고 대충 갖다주니 "아냐~!그거,저거야~저거!" 하는데
자세히 보니 바로 내가 발라준 로션이었다.

무심코 "아니~! 이거 로션아냐?"하니
눈치빠른  딸년이 "엄마~! 그럼 이거 발라줬어?"하길래
순발력 9단인 내가 고지고때로 불쏘냐?

아~~~니~!!!(x3)
저~~~거 발라줬어~! 했더니
딸년 왈  "잘했어~고건 파우더야~!"

ㅋㅋㅋ 요년아~
나헌테 잘보여~
니네 아들 얼굴에 샴프 쳐발라 놓기전에~~~~~(x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