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30년 만에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아래에 있는 1장 ~3장의 내용을 이어서 엮어가는 소설이지요.
누구든지 마음이 내키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소설의 내용들만 모아 놓는 곳이랍니다.
소설에 대한 주변적인 이야기를 쓰는 방은 따로 있습니다.
소설을 이어서 쓰시려면 댓글란에다
자기가 글을 쓰겠노라는 의사 표시를 하셔야 합니다.
바톤을 받는 것이지요.
바톤을 받지 않고 글을 쓰시면 자칫 중복이 돨까봐 그러지요.
기껏 힘들여 쓴 글이 덧니가 되면 속상하니까요.
가급적 이름답고 진솔한 중년의 삶을 그리는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모여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는 더 할 수 없이 귀한 기회가 되지 않겠어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추억을 만드는 기쁨에 동참해 보세요.
2006.03.13 14:31:24 (*.234.131.250)
5장부터 새 방에서 시작을 합니다.
여기가 4장의 끝입니다.
이어지는 글은 한 칸 위로 올라 오셔서 보세요. ::$
여기가 4장의 끝입니다.
이어지는 글은 한 칸 위로 올라 오셔서 보세요. ::$
2006.04.29 23:07:18 (*.234.131.250)
* 4장의 줄거리
병인의 아내 강희는 전형적인 현모양처형의 여자다.
살림 잘하고, 음식 솜씨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남편 내조 잘하고....
하지만 병인은 그런 아내를 특별히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늘 병인의 관심은 그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강희는 본능적으로 그런 남편에게서 껍데기만 붙들고 사는 것같은 소외감을 느낀다.
대학 동창끼리 결혼을 한 태형과 순호는 아주 사이가 좋은 부부이다.
지극히 가정적인 태형을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아내 순호.
그들은 결혼 생활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강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학원에 나가서 컴퓨터를 배웠다.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과 교류하는 법도 배우고....
그러던 어느날,
낯 선 사람으로부터 이메일이 날아 든다.
보낸 이의 아이디는 <텅빈 섬>, 강희의 아이디는 <빈 섬>.
서로의 아이디에서 묘한 공감대를 느낀 강희는
막연한 허공에 대고 독백을 하듯이
텅빈섬이란 사람과 유명 시인의 시를 서로 주고 받는다.
텅빈 섬은 아내가 죽은지 8년이 된 외로운 남자.
빈 섬은 남편이 곁에 있지만 그 마음은 늘 다른 곳을 향해 있어서 외로운 여자.
그들은 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도 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준다.
한편, 혜림은 병인에게 별장식 콘도에 비치할 좋은 시를 골라 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인은 그것을 빌미로 옛사랑을 다시 만날 생각에 들뜨고....
병인의 아내 강희는 전형적인 현모양처형의 여자다.
살림 잘하고, 음식 솜씨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남편 내조 잘하고....
하지만 병인은 그런 아내를 특별히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늘 병인의 관심은 그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강희는 본능적으로 그런 남편에게서 껍데기만 붙들고 사는 것같은 소외감을 느낀다.
대학 동창끼리 결혼을 한 태형과 순호는 아주 사이가 좋은 부부이다.
지극히 가정적인 태형을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아내 순호.
그들은 결혼 생활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강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학원에 나가서 컴퓨터를 배웠다.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과 교류하는 법도 배우고....
그러던 어느날,
낯 선 사람으로부터 이메일이 날아 든다.
보낸 이의 아이디는 <텅빈 섬>, 강희의 아이디는 <빈 섬>.
서로의 아이디에서 묘한 공감대를 느낀 강희는
막연한 허공에 대고 독백을 하듯이
텅빈섬이란 사람과 유명 시인의 시를 서로 주고 받는다.
텅빈 섬은 아내가 죽은지 8년이 된 외로운 남자.
빈 섬은 남편이 곁에 있지만 그 마음은 늘 다른 곳을 향해 있어서 외로운 여자.
그들은 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도 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준다.
한편, 혜림은 병인에게 별장식 콘도에 비치할 좋은 시를 골라 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인은 그것을 빌미로 옛사랑을 다시 만날 생각에 들뜨고....
종이로 만든 장미라...
오늘따라 노랫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고등학교 때 영어를 배울 요량으로 가사를 적어 가지고 다니면서 해석도 하고
외우기도 했던 노래였다.
그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따라 불렀는데 지금은 가슴이 시리게 곡조가 스며든다.
강희는 노래가 다 끝날 때까지 꼼짝도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종이로 만든 그것은 향기도 없고 생명은 더더욱 없지.
그래도 멀리서 보면 아주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가 살아 온 날들도 어쩌면 종이 장미에 불과 했을지도 몰라.
신기루 같은 막연한 꿈을 좇아서 허위허위 떠밀리듯 살아 온거지.
애초부터 내 삶엔 치열하게 빛나는 생명이 없었어.
생명은 사랑으로 잉태 되는 것이거든.
슬프지만 내게 생명을 만들어 낼 만한 사랑은 온 적이 없었어.
억지로 사랑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느 순간 착각을 한 적은 있어도....
그래.
나는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잘 못 판단하고 행복한 척 살아온 거야.
이제와서 보니 내가 사랑이라 여겼던 그것은 모두 착각이었어.
아니면 백일몽이었든지.
강희는 어두워지는 거실에 불을 켤 생각도 않고 그렇게 오래도록 서 있었다.
마치 넋이 나가버린 사람처럼....
* 제 5장 : 길 떠나기
받아 놓은 날도 잘도 간다더니 어느새 준영이 입대하는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