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 다 주어도 더 주고 싶은
    보고 또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은
    곁에 있기만 해도 넉넉해지는
    내 마음은 당신의 우물
    
    햇살과 달빛 머물다 가고
    물구나무 선 느티나무
    넉넉히 품은 수면에
    구름 종이배 떠다니네
    
    화장기 없는 추억 바닥에 남아
    때로 짠 눈물 스미긴 해도
    깊은 샘 변하지 않는 물맛
    한결같음이 고마워라
    
    퍼 줄수록 더 깊어지는
    메마르지 않는 사랑이 있어
    이름 없이 칭찬 없이 지내도
    나는 당신의 우물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