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야 잘 다녀왔어?
유성에 재미있었겠다  우린 요즈음 통지표 정리하느라 눈이 지물지물해

참 그리고 (한) 인옥아  네가 있어 힘이 된다는 것 모르지?

사실은 조금 겁났거든 내가 시를 배운 것도 아니고 잘 쓰는 것도 아닌 그저 내 일상 그대로 주절거리는거니까  나두 모르겠어
사실  요즈음 기도두 잘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몰라.
기도하다 조금 몰입이 되면
그 감정이 이렇게 단상으로 떠올라 눈 뜨고 쓰다가 다시 기도 하는 헤프닝의 연속
그래두 쓰는 내 용기
아마 조금만 어렸어도 못했을걸


단골가게에서 권유해 주는 옷을 보고 남편도 예쁘다고 하나 왠지 소화하기 어려워하며

                (  주책..........      주황색 웃옷에 초록색 통바지 )

28년 가까이
집, 교회, 학교
쳇바퀴 생활

조금은 지루해.
팔마디 힘도 빠지고
눈 밑에 두둑한 덩어리는 또 뭔가?

점원이 골라준
초록색 바지에 주황색 점퍼

야하다/
그래두 권사인데.

날개짓 하기가 힘겨워지려는 쉰셋의 남편이
이제 막 스러져가는 안해가 안스러워
   ....멋있다...

그 말에 힘입어
이유를 붙인다
나는 하나님의 어린 딸
귀여움 떨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