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에 새겨진
1부터 31 숫자를 밟고
한 해의 강을 건너네

여울목 건널 때
손 잡아 주는 벗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네

오늘의 내가
어찌 거저 있으랴
호흡마저도 내 것이 아닌

사랑하는 그로부터 왔으며
그를 위해 살고
사랑하는 이에게로 갈 것을

새 달력 갈아 걸고
강을 건너는 동안
내 발을 지키시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