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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걱정할 병 아니다 HIT : 45
▲ 심종옥(한동대학교 선린병원 산부인과 과장) 오늘의 내용은 부인과 질병 중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궁근종에 대해서입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말 그대로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일반 여성들은 이를 심각한 병으로 생각 합니다.
며칠 전에도 한 환자가 슬프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들어와서는, 직장 정기 검진 중 자궁에 혹을 발견했는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나서 급하게 달려 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자궁에 지름이 3cm 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평소 별다른 불편한 증상도 없다고 했고, 실제로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고 좀 지켜봐도 되겠다고 말했더니 환자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일반 여성들이 오해하는 것 중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하면 걱정을 많이 하고, 마치 큰 병이 난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여성들 서너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그 많은 멀쩡한 여성들을 환자로 만들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에 질병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도 조금 심하다 싶은, 그런 여성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예를 들자면, 자궁근종 때문에 빈혈이 생길 정도로 생리양이 많다거나, 생리통이 진통제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심하다거나, 자궁근종이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봐서 불편하다거나, 그리고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혹의 크기가 커진다거나 하는 경우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커지지 않고 그냥 조용히 있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은그런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수술이 대표적인 방법인데 어쩔 수 없이 꼭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라면 제때에 수술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때를 놓쳐서 자궁근종이 너무 커져버리면 겪지 않아도 될 고생이나 손해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예전과 달리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도 작고,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빨라 몸에 무리가 적게 가는 복강경 수술로 대부분의자궁근종을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술 자체에 대해 큰 부담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궁근종도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들 중 아직 정확한 진찰이나 상담을 받은 적이 없는 분들은 자궁의 혹 때문에 마음의 혹을 만들지 말고, 일단 전문가와 상의, 자궁근종이 몇 개나 되는 지, 얼마나 큰 지, 불편한 증상이 있는 지 등을 고려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받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절대 걱정할 병이 아닙니다.
도움말=심종옥(한동대학교 선린병원 산부인과 과장)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
출처 경북일보
▲ 심종옥(한동대학교 선린병원 산부인과 과장) 오늘의 내용은 부인과 질병 중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궁근종에 대해서입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말 그대로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일반 여성들은 이를 심각한 병으로 생각 합니다.
며칠 전에도 한 환자가 슬프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들어와서는, 직장 정기 검진 중 자궁에 혹을 발견했는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나서 급하게 달려 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자궁에 지름이 3cm 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평소 별다른 불편한 증상도 없다고 했고, 실제로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고 좀 지켜봐도 되겠다고 말했더니 환자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일반 여성들이 오해하는 것 중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하면 걱정을 많이 하고, 마치 큰 병이 난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여성들 서너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그 많은 멀쩡한 여성들을 환자로 만들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에 질병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도 조금 심하다 싶은, 그런 여성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예를 들자면, 자궁근종 때문에 빈혈이 생길 정도로 생리양이 많다거나, 생리통이 진통제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심하다거나, 자궁근종이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봐서 불편하다거나, 그리고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혹의 크기가 커진다거나 하는 경우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커지지 않고 그냥 조용히 있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은그런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수술이 대표적인 방법인데 어쩔 수 없이 꼭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라면 제때에 수술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때를 놓쳐서 자궁근종이 너무 커져버리면 겪지 않아도 될 고생이나 손해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예전과 달리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도 작고,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빨라 몸에 무리가 적게 가는 복강경 수술로 대부분의자궁근종을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술 자체에 대해 큰 부담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궁근종도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들 중 아직 정확한 진찰이나 상담을 받은 적이 없는 분들은 자궁의 혹 때문에 마음의 혹을 만들지 말고, 일단 전문가와 상의, 자궁근종이 몇 개나 되는 지, 얼마나 큰 지, 불편한 증상이 있는 지 등을 고려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받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절대 걱정할 병이 아닙니다.
도움말=심종옥(한동대학교 선린병원 산부인과 과장)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
출처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