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순이랑 양희 덕분에 즐거운 토요일 오후였다.
우이동에서 보는 북한산은 또 색다른 느낌이더라.
북한산 너머로 곱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따끈한 온돌 옥탑방에서 대추차, 레드베리차로 몸을 뎁히고
곶감으로 입가심한 후에 훈제오리집으로 옮겼지.

비주류파는 혜순이가 가져온 포도주로 홀짝대고
주류파는 폭탄주로 원샷!(천기누설인가?)
갑순이가 건조해지는 얼굴에 수분 스프레이하자
모두들 따라해서 수분스프레이 체험현장이 되버렸다.
영원히 예쁘고 싶은 귀여운 아줌마들이었어.

"명작" 노래방에서 내가 찍은 사진은 모두 흔들려서 한장도 쓸만한게 없네.
술은 누가 마셨는데 내 디카가 왜 취했나 몰라.

훈제오리랑 곶감과 포도주... 야들도 평생 이렇게 동석하게 될 줄은 몰랐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