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행사를 마치고 내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10월 26일에 이성룡 교장 선생님 내외분을 모시고 정혜숙 동기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단다.
두분은 노령에서 오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병을 이겨내시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위로하며 사시는데, 나는 그동안 드물게 나마  선생님을 찾아뵐 기회가 있었었지만,  이렇게 모시고 식사를 할만한 시간의 여유를 찾지 못했었다가, 이번에 식사 대접을 해드리면서, 많은 것을 느꼈구.  무엇보다도,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에대한 송구함이었지. 우리 인일 14기와의 생활을 많이도 기억해주시는 이성룡 교장 선생님께 감사하며, 앞으로는 자주 찾아뵙고,  제자인 우리가 살아가는 얘기 나누어 드리는 기회를 많이 만들자꾸나.

정경애 선생님은, 30주년 행사를 끝내고 서울에 있는 동안에 어느날인가 삼성역 출구에서 잠깐 뵈었단다.   뵙던 날 아침에 책을 선물해주시겠다고 어떻게 전달할 수 있겠냐시는데, 마침 그날  내가 강남에서 처리할 일이 있어서 길에서나마 잠시 뵙고 “Secret” 번역본을 선물로 받았어.  모든 14기에게 다 전달하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다는 말씀도 하셨고.  

그래서, 우리 연말 모임을 12월에 갖으면서, 여자 선생님들을 모시고 1박2일동안, 많을 것을 나누어보면 어떨까하고 몇몇 친구들과 의논했었단다.  우리 의견을 모아 추진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