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 14기 30주년 행사를 마치고, 14기 모든 친구들을 대표해서 동기회장으로서, 여러 어른들과 친구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은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진위원장직을 맡아 일을 해준 최은아 추진위원장; 부위원장직을 맡아 각 반의 움직임을 책임져준 열반 대표들, 박은순, 김향미, 정화신, 김숙희, 유미영, 박주경, 조순임, 서영숙, 허인애, 오은자 동기들; 총무직을 맡아 동분 서주하며 궂은일마다 않고 처리해준 총무들, 정혜숙, 조순임, 이선희, 이숙 동기들; 재무를 맡아 알뜰 살림을 해준 정문애, 이미숙, 추영숙 동기들; 기획/행사부를 맡아 모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행사 총괄 진행을 담당해준 최인숙, 공양희, 그리고 조인숙 동기들; 홍보부를 맡아 우리의 행사를 두루 알리는데 기여한 유진숙 동기;  섭외부를 맡아 은사님들을 모시는데 애쓴 전평례동기; 해외 친구들의 자료를 모으고 연락을 담당한 해외지부의 이용숙과 임성숙동기들; 감사를 맡아 행사의 비용내역등을 검토해준 김소림동기; 그리고 숨어서 애썼지만, 여기서 이름 짓지 못한 많은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여 즐겁게 시간을 나눈 동기들, 행사를 진행하기위한 기금을 선뜻 내어준 동기들, 여러가지 모양으로 후원물품을 제공한 동기들 그리고 동기들 가족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사 준비를 시작할때부터, 저희 14기 30주년 행사에 관심을 두시고 지원해주신 총동창회의 여러 선배 어른들, 특히 많은 자료를 준비해서 전달해주시고 조언해주신  13기의 이경옥회장님과 다른 13기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일 14기의 모든 행사에 늘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는 제물포고 21기 동기들, 특히 우리행사가 규모있게 꾸려지게 하기위해, 행사장 계약등에 도움을 주신 제고 21기 박찬호 회장님등, 또한 행사에 참석하여 음악을 선사해준  제고 졸업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행사를 위해 영상을 준비한 영상회사분들,  호텔에서 우리 행사를 위해 서비스한 직원들 한 사람 한사람….. 모두 여기서 거론하긴 어렵지만, 구석구석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준비한 사람들로서는 아쉬움과 부족했던 점을 더 많이 느끼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졌노라고 말씀해주시는 은사님들과 동기들이 계셔 더욱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제, 우리 인일14기들은 인생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값진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에서 승리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뜻있게 나누자는 뜻을 전하고자, 제가 행사중에 인사말로 드린 글을 여기에 다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은사님과 동문 및 여러 내빈 여러분을 모시고 인일 14기의 30주년 재상봉 행사를 갖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희를 인일 3년 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가르쳐 주셨던 은사님들께 먼저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모시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인일 14기를 대표하여 사죄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인일14기 동기여러분! 30년만의 만남입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지난 30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온 우리가 서로 서로 격려해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지쳤던 마음들이 위로받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30년간 우리는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밖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많은 다른 사정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일의 딸들 14기들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한 가지 마음으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 한가지 마음은 30년전우리들의 여고 시절과 그 시간을 함께 했던친구를 그리워 하며 사랑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30년만의 만남은 우리가 세상에서 얻은 것을 서로 자랑하거나 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옛날의 친구를 그리워하며 옛날 그 인일 동산에서 나누던 사랑을 다시 나눌, 아니 30년간 무르익어서 더욱 성숙해진 사랑을 나눌 기회를 갖기 위한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옆에 앉은 친구를 바라보세요. 서로를 들여다보며, 그 주름살 하나하나 흰머리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삶의 의미를 서로 나누며, 앞으로 보낼 날들이 우리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할 날들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이런 좋은 친구가 내 곁에 있어줄 것이라는 사실에 감격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이제까지 살아온 날수들보다 훨씬 짧을 것입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세어지는 숫자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은 날들이 앞에 있다해도 우리가 그 날들에 얼마나 최선을 다해 알차게 채우며 사는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나누며 사느냐, 아니면, 세상적인 잣대로 좀더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를 무시하고 멀리하느냐. 또는 스스로 갖지 못한 자라 여기며 갖지 못한 자로서 나보다 더 가진 자를 시기하고 적대시하며 시간을 낭비할 것이냐는 우리의 마음 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세상적인 잣대로 자신을 그리고 친구를 판단하지 말고, 같은 인일의 딸로서 공통으로 가진 넓은 가슴을 활짝 열고 따뜻한 마음을 한껏 나누는 그런 사람의 향기를 내는 만남의 시간을 가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