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애, 어제밤 3시까지 결산보고 준비에 잠도 못잤다니, 뭐라 할 말이 없네.
            오랜 기간동안 온갖 신경 쓰느라 큰 일했다. 고마워!!!

이애영,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큰 힘이 되었단다.
            동글동글 푸근한 인상이 소녀같더라.
            우리반 장기자랑 준비못해 안절부절 못하던 네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대표가 부실하여 배째라(?)하고 있는데 너희들이 걱정하는 통에 무지 죄송하더라.

김영미, 홍길동처럼 나타난 네가 그 유명한 MCM 부사장이라니! 하도 비싼 명품이라
            한번도 사본 적은 없다만, 앞으로 곗돈이라도 타서 도전해 볼께.
            영국에서 3년간 있다가 잠시 들른 차에 행사 소식을 듣고 달려 와 준 네가
            정말 고맙더라. 11월에 귀국한다니 다들 같이 이향자 선생님 모시고
            만나자꾸나. 열심히 사는 친구가 있어 왠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김미환, 사분사분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참여해 주고 자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
            누구든 웃는 모습이야 미울리 있겠냐만, 네 미소는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거 너 아니?

황미자, 넌 어찌하여 기금만 보내고 나타나지 않았는고?
            건강이 안좋은 건 아니겠지? 아님 노래 잘하는 너한테 노래시킬까봐 안왔니.
            아마 바쁜 사정이 있었겠지. 담 모임엔 꼭 보자!!!

강정미, 올봄에 딸을 시집보내 사위를 봤다고 해서 장모님 티가 팍팍 날줄 알았더니,
            왠걸 화장기 없는 깨끗한 피부가 소녀적 그대로네.
            애교넘치는 말투는 여전하고.

오은순, 은순아, 만인들 앞에서 또다시 너의 학창시절의 비리(부시시, 콧물 등등)를 들추어
            내서 황공무지로소이다.
            이 모두가 너의 한량없는 인격(?)을 믿고 내가 잠시 까분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하거라.
            안하면 알지?
            어쨌든 오교수님, 앞으로도 열심히 만나자.

  김유경, 안내장도 안오고 전화 한통 없다고 마구마구 구박했던 유경야, 너를 내가 왜 챙기냐
             확실한 보증수표인걸ㅋㅋ
             일박하면서 초저녁부터 자다니 이번 건 무효다. 명심하시게!

  김정옥, 그렇게 가녀린 모습에서 어찌하여 그리도 넓은 마음을 품고 있니.
             떨어져 지내는 서방님 오시는 날이라 함께 못하고 가서, 못내 서운하다.
             직장 근무하며 매주 씩씩하게 강원도 까지 다닌다니 대단해요!

신혜옥, 나으 짝꿍 혜옥아, 때마침 허리를 다쳐 아픈몸 이끌고 온 너를 보니
            가슴이 짜안 하더라. 큰 병도 아니고 누구나 한두번 그런 일은 있다마는.
            부지런히 치료받고, 걷기 요가 등도 꾸준히 해봐. 다음번엔 씽씽하게 나타나거라.

이혜경, 항상 도울 일이 없냐고 먼저 물어주는 예쁜 친구야, 넉넉한 네 마음을 나도
            닮고 싶구나. 나이 들면서 걸핏하면 서운한 마음부터 들 때가 있는데 말야.
            너도 예상출석 인원 0순위다. 그리 알거라.

최란,   전업주부라 할 줄 아는게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난 눈치챘는걸, 못하는 게 아마 없을 거란 걸.
           길게 대화 나눌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엔. 그치?

김미애, 키가 커서 학교 때도 맨 뒤에 섰었는데, 여기서도 마무리네ㅎㅎ
            직장생활 하면서도 알뜰하게 살림솜씨 발휘하는 널 보고
            많이 반성했단다. 긍정적으로 열심히 생활하는 친구야, 널 보고 컨닝하면
            나도 쫌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 겨울 쯤에 우리 한 번 이 향자 선생님 모시고 만나도록 하자!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 번엔 함께 모였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