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0일
부랴부랴 퇴근을 하고 바쁜 마음으로 식사를 마친 후
1박을 위해 간단한 물건을 챙기고 쫀숙과 인쇄소로....
팜플렛을 찾고 행사에 쓰일 물건을 내리고 행사장 앞에 도착하니
반가운 몇몇 친구들의 얼굴이 보이고...

행사 전 2시간...
담당자 확인과 접수준비 완료!
다섯 시를 넘기면서 은사님들과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반가움과 이야기들로 행사장은 북적북적..
바쁘고 걱정스러운 맘 가득한 채로 스타트!!!

홀을 둘러보니 곱게 차려입은 많은 친구들로 가득..
앞에서 보는 그 느낌이란..
귀여운 후배들의 축하곡으로 오늘 행사의 서막을 알리고...,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가 살아 숨 쉬는 영상.
타이를 맨 소녀들의 모습과 은사님들의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며 괜히 눈물이 나고 가슴이 뭉클...
소림이의 매끈한 사회로 다소 엄숙하고 감동적으로 1부 행사를 마치고

인자의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식사와 사진촬영...
간간히 터져 나오는 함성과 웃음..
행복해하시는 은사님들과 주위를 에워싼 제자들의 밝은 얼굴들..
그것은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오늘이 아니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참된 인일인의 긍지와 동질감이었다.

50이 된 우리들이 오늘이 아니면 언제 그러랴..
귀여운 가발로,,멋진 썬그라스로..
생전 처음 입어보는 파격적인 의상들로 변장을 한 친구들의 모습은
그냥..... 예전의 총기 밝던 그날의 그 소녀들 같았다. 아니 소녀였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잊고 지냈던가?
지나간 세월만큼 진하게 웃고 어울리고 공연하며
우리는 서로 닮아가고 있었다...하나가 되고 있었다.

옆집 밴드의 우정출연에 탄력을 받아
은사님들과 어우러져 신나는 춤판을 벌이니
너나 할 것 없이 손에 손을 잡고 화합의 한마당이 되고
인일의 꽃동산이 되었다!!!

18세소녀들이 지금은 장성한 딸 아들을 둔 엄마가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들 살다가...
이렇게 한마음 되어 함께 하는 이 날에
나는 친구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꽃대신
우리라는 진한 느낌을 가득 심어주고 싶었다.
행복이라는 선물과 함께...

14회 친구들..
그리고 은사님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니까
우리 앞으로도 맘껏 행복하고 건강합시다.
그리고 이 번 행사를 기점으로 더 진한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