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감격, 행복 그리고 아쉬움과 그리움이 차례로 내 가슴을 친다. 지난 10월 20-21일 이틀간에 걸친 30년 전의 소녀친구들과의 재회가 내게 준 감정의 선물들이다.

김 소림, 최 은혜, 이 숙, 이 선희, 이 용숙, 한 경숙, 이 영완, 이 인순, 서 혜련, 허 정욱, 정 인영, 이 승연, 오 기진, 이 효정, 권 정윤, 강 현실, 그리고 나, 우리 열 일곱 명이 30년 만에 입을 모아 부른 '한 사람'과 '아 3-6반' 노래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언어의 마술사 은혜, 손의 마술사 현실, 음악의 센스쟁이 승연이와 혜련, 준비성 짱 선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멋지 무대였지만 자기 식구 챙기기를 할 수 없는 법조계의 인사인 영완이가 심사위원인 관계로 상은 다른 반에게 모두 양보!

멀리 미국에서 와 준 용숙아,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 여행 잘 하고, 돌아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담에 또 보자.

하룻밤을 함께 지낸 인순이, 정윤이, 정욱이, 숙아, 앞으로 더욱 많은 추억여행을 함께 하자꾸나.

신동애, 전성숙, 기영미, 김애연, 이규연, 이인숙, 소중한 기금만 내주고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아, 담에는 꼬옥 함께 하기를.

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함께 하진 못한 친구들아. 우리 이제 매년 여름, 겨울방학에 한 차례씩 반창회를 하기로 했어. 좋은 프로그램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고 했으니 그 때는 꼭 보자.

영완아, 정말 수고했어. 언제나 멋지고 자랑스런 친구로 기억할께. 또 보자.

남은 생을 함께 할 친구들이 한꺼번에 생긴 기쁨과 든든함을 느낀다. 고맙다, 친구들아. 앞으로도 우리 모두 몸관리, 마음관리, 영혼 관리 잘 해서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도 같이 하자꾸나.

기쁜소식 한 가지. 우리 친구 김 수전을 찾았어. 주소: 서울시 강남구 포이동 223번지 401호, 전화 02-6405-9706, 010-2943-9706 앞으로 2년간은 한국에 있을 거라니까 만나게 될 날도 있기를 바래. 수전아 너도 이 곳에서 친구들과 연락하기를 바래.

다시 한 번 모든 친구들에게 고맙단 말을 전한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건강하게 지내다가 내년 초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