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녘으로 선선해진 요즘...
인일14기 통장이 대박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모금으로 재정위원중 한 사람으로서 과연 30주년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한낱 기우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군요.
솔솔 불어오는 찬바람과 함께 동기님들의 사랑과 정성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캄사합니다...동기 여러분~~~~
역쉬~~우리는 자랑스런 인일의 딸들입니다...



오늘은  정년 퇴임식을 맞으신 한 노선생님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그 선생님은 퇴임식에서 여러 학생과 학부모님 앞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워낙 존경을 받던 분인시지라 사람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끗 세우고 듣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지금껏 무리없이 교단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세가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입니다...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 곁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덕목은 자신감입니다...살아오면서 겪어온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제 자신감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번째로 중요한 것은 비타민입니다...아침 저녘 복용한 비타민 덕분으로 지켜온 건강이 지금 이자리에 저를 있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교직을 떠나시는 선생님의 마지막 훈화에 감동을 받아...어떤 이들은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녘...재미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선생님께서 연설하셨던 그 동네 약국의 비타민이 그날 저녘...완전히 동이 났던 것입니다...
그런데...더욱 놀라운 것은 약국 문을 나서는 사람들중에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시어 첫번째. 두번째 덕목으로 꼽은 사랑과 자신감에 대해서 기억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비타민과는 달리...사랑과 자신감은 돈주고 사지 않고도 무궁무진하게 공짜로 얻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위 이야기는 한 신부님의 설교 말씀중 일부입니다만...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저야말로...그동안 살아오면서  사랑이나 화목, 우애, 나눔...이런 것으로 고민해 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에만 기뻐하고...슬퍼하고...분노하고...
앞으로는 ...나의 관심사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로움에 기뻐하는 삶...
갑자기 10월 20일이 기다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