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오후에 우린 인천 대하가든에서 만났단다.
오늘은 특별했지.
담임이신 이 상렬 선생님을 모시고 종례까지 했으며
옛추억속에 푹 빠졌었다.
더구나 총동창회에서 보게 될 동영상까지 찍으며 연출까지 하니
흥분되고 새 친구들이 도착할 때마다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단다.

70세이신 선생님은 7년전 퇴직하시고 지금은 용인에 살고 계신다.(사모님과 함께)
3년전 조기 위암수술을 하셨으나 건강하시단다.
그래도 약간 야위시고 주름살도 많아 세월의 흔적이 보여 맘이 뭉클했지.
담임시절이 39세셨으니 한창 젊으신 때였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30주년행사 때는 외국에 계셔서 참석이 어려워 오늘 꼭 오신거야.
툭툭 말씀하시면서도 명확한 의사표명과 섞여있던 위트는 여전하시고 우리 반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으시더라.
  웃으실 때 순수해 보이셨던 모습도 그대로이셨어.  
    못 온 친구들!!  아쉽겠다.  내년 봄에 용인으로 초대해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어. 그 때 뵙자.

우리 친구들 오늘은 좀 왔지. 누구냐면

제일 먼저 도착해서 경건하게 기다렸다는 이영희, 아마 새벽기도 드리고 넘 멀어 바로 왔을걸~  
많이 먹고 건강해야 할텐데 여전히 조그만 얼굴과 체구로 어려 보이는 정 경희
동영상을 찍어 준비시키며 카리스마와 능력을 보여주는 동창회 추진위원장 최 은아,

친구들이 많이 나오고 선생님까지 모시게 되어 즐거워하는 정 화신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머니담당 김 명숙. 화끈하고 확실하게 재무 정리하는데 정말 잘 맡겼다싶다.
용인에서 왔고 뒤늦게 담임께 옛날의 컨닝을 용서받는 귀염순이 김 옥희

늦둥이(5학년) 엄마 안영자, 그녀석 땜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라니-- 괜히 부럽더구먼
담임선생님의 아들들 이름을 기억해 선생님의 마음을 흐믓하게 한 총기있는 박 혜란
우리의 웃음 충전소인 김 미정, 바쁜 중에도 반 장기자랑 기획과 진행을 이끌어줄 우리의 호프.  

안나올까 했다는데도  멋진 패션으로 오늘 동영상의 주인공같은 유 명화
누군가 지어준 별명대로 옹알 옹알 선생님께 정답게 옛얘기 드리는 이 명선
문앞에서 친구 기다리며 지각해도 같이 하겠다고 의리 지키는 문 상희

눈부시고 강렬한 빨간색 의상으로 압도하더니 반 대표로 조곤조곤 말도 잘하고 보고싶던 김 명주
우리 반이 이왕이면 많이 모이고 회비도 잘내고 협조도 잘되기를 정말 정말 바라는 교감샌님맘인 신 문희


오늘 모임에서는 장기자랑과 동창회비에 대해 의논했다.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였고 모두 협조하리라 믿는다.
더불어 동창회날을 1박2일 정하라는 주문도 건의받았다.
  
장기자랑 연습을 위해  10월 6일 토요일 3시에 일산 호수 근처에서 만난다.
김 미정의 호출인데 꼭 와야 할거야. 아님 이 번엔 혼나.(담임선생님이 맡겼거든 ㅎㅎ)

회비는 김 명숙이 이 번주에 거둬 동창회에 보낼거다.(계좌  국민은행 743 24 0006 168 김명숙)
물론 부담되지만 유쾌하게 내자.
   '50세된 내가 기특하고 서러워서 나 만을 위해, 내 자신에게 열어주는 파티비용이라 하면 어떨까? '

  담에 보자.
  좋은 가을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