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토요일 드디어 우리 반 만났다.
그동안 그립던 이름과 얼굴들, 서로 보자마자 지르던 놀라운 함성들.
그렇게 만났단다.
김옥희, 문화선, 박경자, 박병옥, 박윤신,박은순,  
안영순, 유진숙, 윤경희, 이상영, 이종임, 임명진
이렇게 나왔고,
방미숙, 이영희, 이인성, 이인숙, 이혜섭, 장선숙, 장선희, 정종연 등이
사정이 있어 못 나온다고 미안해 했어. 다음에는 꼭 참석한다고 했지? 기대할께.
30년만에 불렀다고 나에게 은근히 핀잔도 주면서,
만날 것을 생각하니 문 앞에 들어설 때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하던 친구들,
오랜 세월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목소리는 점점 높아만 가고.
너무 오래 수다떤다고 중국집 주인 눈총받으면서 한참을 버텼다.
그리고 또 아쉬워 커피집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도 시끄럽다고 눈총받고,
그래서 우리는 우아하게 목소리 낮추는 척하다가, 무려 7시까지 계속해서 떠들었다.
앞으로 갈 길이 먼 우리들의 첫 만남. 앞으로 또 어떤 만남이 그렇게 가슴두근거릴 수 있겠니.
소중한 만남이 길이 지속되어 옥희 말처럼 애들 결혼식에도 고등학교 동창부대가 되어 나타나주고,
아파도, 기뻐도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이 말 언제들었는지 다 기억하지?좀 다른 맥락이니 그리 이해하도록...)
그렇게 살아가자. (약간 신파조지만, 감동해서 그러니까 용서해다오^-^).
여하튼 우리 장기자랑도 의논해야 하고 하니까
옥희랑, 종임이, 진숙이 너희들 고민 좀 해다고. 우리는 그저 하라는대로 다 할테니까.
영순아, 너도 경험 많으니까 같이 참여해주라.
그리고 그날 나오지 못한 친구들, 사진 올려놓을테니까 보렴.  
5월에는 행사가 많아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이 여럿이었는데,
다음 모임은 일단 7월14일 놀토 1시로 정했으니, 그때 만나도록 하자.
친구들아, 반갑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