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잘 있었니?
그동안 우리 반이 잠잠했지? 소식을 전하려 하였더니
한 달 넘으면 댓글이 달리지 않는댄다.
그래서 선생님 뵙고 올리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좀 흘렀지.
우선 반창회 재공지할께.


날짜 및 시간: 5월19일 토요일 1시
장소: 인천 구월동 뉴코아백화점 7층 양자강


이제 얼마 안남았네. 토요일이라 바쁜 친구들은
천천히 와도 좋으니 꼬옥 오렴.
먼저온 친구들끼리 수다떨며 기다릴께.
그럼 우리 그날 만나자아.

그리고 김정식선생님 만나 뵈었어.
아무래도 반창회 전에 한번 뵙고 싶어서
망설이다가 갑자기 날짜를 잡았어.
그래서 많은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했고,
날자도 잡다보니 5월5일이고 해서,
우선 연락된 친구들,
박경자, 방미숙, 유진숙,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찾아뵈었단다.
선생님은 건강이 좋지 않으셨지만,
우리를 기다리느라 이층 창, 밖이 보이는 자리에 앉으셔서
손을 흔들며 우리를 맞아 주셨어.
선생님은 말씀을 많이 하지는 못하셨어.
그래도 사모님은 선생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평소보다 흥분하셨다고 하시더라.
많은 말들을 함께 나누지는 못하였지만,
선생님의 가슴 속에
제자를 만난 기쁨이 가득하신 듯하시고,
우리도 선생님이 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그리 오랜 시간 뵙지도 못하고 나왔단다.
그리고 우리끼리 또 회포를 한참 풀고
다음을 기약하여 헤어졌어.
30년만에 만난 선생님, 친구들,
그동안 잊고 살았던
따사로운 정을 일깨우네.
반창회 날 만나게 될 새로운 얼굴들을
기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