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수요일마다 테니스 코트에서 나를 기다리는 親韓狂('파' 도 아니고 '주의자' 도 아니고 '광') 주부가 있어.
그 니쿠라 마사요는 작년 여름방학에 중학생 딸을 데리고 한국에 가서 한국어 어학원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온 걸 생애 찬란한 추억으로 끌어 안고 산다.
일본에서 컨서트를 여는 젊은 가수들을 나 보다도 더 잘 알고, 드라마에 나오는 탈렌트의 이름도 줄줄이
꿰고 있어 어떤때는 내가 물어 볼때도 있어서 "너 한국 사람 맞어? " 농담도 한다.
드라마를 보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메모해 두었다가 수요일 나를 만나면 붙잡고 묻곤 해서 다른 이들의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아 민망하기도 하지.
이를테면 약혼식(일본엔 약혼식이 없다)이 워냐든지, 양뱐이 뭐하는 직업이냐는 둥, 배(梨)가 사철 있느냐느니.
참 알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다.
그런 그녀는 그렇게 한가한 유한 부인이 아니다.가축병원 (동물병원)수의사인 남편의 조수 일을 파트타임으로 주4회 하는게 주업이고,
주2회씩 받는 테니스 상급코스 레슨비(2만5천엔)마련을 위해 신문 대금 수금 일을 저녁시간에 따로 하는
알뜰한 생활인이다.
작년인가, 하코네 시세이도 휴양소에 1박2일 테니스 합숙을 갔을 때 고이즈미 前 총리가 야스쿠니 진자 참배를 했다고 해서
왜 한국에서 항의 시위를 하느냐길래 그 배경 설명을 그저 쬐금 했는데도 지루해서 하품까지 해가며,
" 몰라. 몰라. 난 과거 역사 같은거 몰라. 관심도 없어. 난 그냥 지금 한국이 좋고,한국 가수가 좋고 원빈이 좋고,
유시원이 맘에 들어. 나 하고 박상(樣)이 사이좋게 사귀는 것 처럼 두 나라가 그냥 사이좋게 지냈슴 좋겠어. "
좋아한다는 건 ' 바로 알고, 깊은 관심을 갖는 거' 라고 오금을 박아 주고 싶었지만 이제 겨우 가느다랗게 뻗어 내리는
민초 외교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까봐 난 그냥 눌러 참았네.
지금은 마츠게타상이라 부르지만 그는 토종 한국인.
유학 중 사귄 일본 젊은이와 연애하고 결혼하여 눌러 앉았다.
'왜 하필이면 일본인이냐?' 소리를 백번 쯤 듣고.
공인회계사인 남편과 남매를 낳고, 생활도 안정되고 ,남편 역시도 돈 버느라 밖으로만 나돌던 자신의 어머니에 비해
깔끔하게 가정을 가꾸는 아내를 참 만족해 하며 십육년째 산다.
촘촘히 붙어 있는 주택가.
한여름에도 이웃이 볼쎄라, 엿들을쎄라 싸움도 소곤소곤하고 청소기도 문 닫고 돌리는 자기네 동네에서 가장 목소리
크게 떠들고 애들을 야단치고, 문을 있는 대로 열어 놓고 청소기를 돌리는 교양 없는 이는 자기 뿐 일거라나.
시어머니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고, 시아버지가 혼자 고향에 살고 있었지만 , 그 고향이란 곳이 겨울에 눈이 엄청나게 오는
곳이라 겨울 세달간을 이 아들네 집에 와서 지낸다.
왼종일 거실를 차지하고 일본경제신문을 샅샅이 읽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지경인데
' 한국인이 대단한 민족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내집이 한국풍(이미지)에 물드는건 달갑지 않다고 복장 뒤집는 소릴 했다고
외로운 하소연을 한 적도 있다.
작년 유월에 그 달갑지않게 여기는 며느리 집과 그 근처 병원에 입. 퇴원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 며느리의 효를 마음껏
받다가 돌아 가셨다.
맏며느리로 시부모의 상을 같이 치루고 애들도 컸고. 배짱도 두둑하고 겉으로는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해 보이는 그가
내게 쇼크 먹을 말을 했다.
" 난 이담에 애들 다 키워 독립하면 홀홀히 한국으로 돌아가려구 해요. 남편과 아이들 그들은 모두 이 나라 사람이니까
여기 놔 두고 나 혼자 만요. 그냥 해 보는 소리 아니예요"
1년전 내가 일하는 가게에 새로 들어 온 서른 일곱살 안도 미유키(安藤美雪)는 3년 전 급성 백혈병으로 남편과 사별했다.
남편을 여의고 2년간 친정에 같이 살며 무기력하게 쳐박혀 지냈는데 친정 엄마가 성화를 하여 다시 일을 하는데
1년 새 몰라 보게 달라져 가고 있다.
어깨를 덮은 칠흑 같은 머리며, 어깨쭉지 뒷편에 언듯 보이는 패션문신, 일이 끝나면 같이 차 한잔을 하는 자리에서
혼자서 유유히 꼬나무는 담배.
태어나 자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애들 적에는 꽤나 '놀던 애' 였다고 스스로 그러던데, 일년 전 처음 봤을 땐 남 이라도
가슴이 에일만큼 애가 쓰였었다.
종일 입을 꼭 다문 채 제 할일만 열심히 하지 우스개 소리를 하길 하나, 힘이 든들 도와달란 소릴하나,
우리끼린 종종 좋다고 소문난 곳을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 어린 아이( 다섯살, 소학교5학년)가 있다고 낄 생각도 안하더니
근래 들어선 제법 애들 얘기를 재잘거리기도 하고,
지난 휴일 아이들과 남편의 묘에 가서 황사가 포얗게 앉은 묘석을 깨끗이 닦고 온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도 했다.
언제나 보육원에 아이 데리러 가야 한다고 끝나면 부리나케 가더니 요즘은 종종 수다에 어울리기도 해.
작은 애 두살때 애 아빠가 갑자기 죽고나니 뭘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시가에서 얼마간 보태주는 것과 마침 엄마가
혼자 사시니까 거기 들어와 같이 살았는데 ' 애를 둘 씩이나 키우는 에미가 나태하게 손 놓고 있으면 어쩔거냐, 일 안 하면
나도 모른 체 할 수 밖에 없다' 고 친정엄마가 엄포를 놓아서 일을 시작했다는데
"애들 자라는 거 보며, 사람 틈에서 바쁘게 지내니 웃을 일도 있어서 참 좋아요. 엄마가 가끔은 작은 애 보육원에서
데려 오는 일을 해 주신다고 했으니 저도 가끔은 시간낼 수 있어요. "
" 그래. 어울려서 지내도록 해요. 자꾸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해져서 못 써요. "
" 엄마가 밝아야 애들도 밝게 자라요 . "
그 니쿠라 마사요는 작년 여름방학에 중학생 딸을 데리고 한국에 가서 한국어 어학원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온 걸 생애 찬란한 추억으로 끌어 안고 산다.
일본에서 컨서트를 여는 젊은 가수들을 나 보다도 더 잘 알고, 드라마에 나오는 탈렌트의 이름도 줄줄이
꿰고 있어 어떤때는 내가 물어 볼때도 있어서 "너 한국 사람 맞어? " 농담도 한다.
드라마를 보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메모해 두었다가 수요일 나를 만나면 붙잡고 묻곤 해서 다른 이들의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아 민망하기도 하지.
이를테면 약혼식(일본엔 약혼식이 없다)이 워냐든지, 양뱐이 뭐하는 직업이냐는 둥, 배(梨)가 사철 있느냐느니.
참 알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다.
그런 그녀는 그렇게 한가한 유한 부인이 아니다.가축병원 (동물병원)수의사인 남편의 조수 일을 파트타임으로 주4회 하는게 주업이고,
주2회씩 받는 테니스 상급코스 레슨비(2만5천엔)마련을 위해 신문 대금 수금 일을 저녁시간에 따로 하는
알뜰한 생활인이다.
작년인가, 하코네 시세이도 휴양소에 1박2일 테니스 합숙을 갔을 때 고이즈미 前 총리가 야스쿠니 진자 참배를 했다고 해서
왜 한국에서 항의 시위를 하느냐길래 그 배경 설명을 그저 쬐금 했는데도 지루해서 하품까지 해가며,
" 몰라. 몰라. 난 과거 역사 같은거 몰라. 관심도 없어. 난 그냥 지금 한국이 좋고,한국 가수가 좋고 원빈이 좋고,
유시원이 맘에 들어. 나 하고 박상(樣)이 사이좋게 사귀는 것 처럼 두 나라가 그냥 사이좋게 지냈슴 좋겠어. "
좋아한다는 건 ' 바로 알고, 깊은 관심을 갖는 거' 라고 오금을 박아 주고 싶었지만 이제 겨우 가느다랗게 뻗어 내리는
민초 외교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까봐 난 그냥 눌러 참았네.
지금은 마츠게타상이라 부르지만 그는 토종 한국인.
유학 중 사귄 일본 젊은이와 연애하고 결혼하여 눌러 앉았다.
'왜 하필이면 일본인이냐?' 소리를 백번 쯤 듣고.
공인회계사인 남편과 남매를 낳고, 생활도 안정되고 ,남편 역시도 돈 버느라 밖으로만 나돌던 자신의 어머니에 비해
깔끔하게 가정을 가꾸는 아내를 참 만족해 하며 십육년째 산다.
촘촘히 붙어 있는 주택가.
한여름에도 이웃이 볼쎄라, 엿들을쎄라 싸움도 소곤소곤하고 청소기도 문 닫고 돌리는 자기네 동네에서 가장 목소리
크게 떠들고 애들을 야단치고, 문을 있는 대로 열어 놓고 청소기를 돌리는 교양 없는 이는 자기 뿐 일거라나.
시어머니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고, 시아버지가 혼자 고향에 살고 있었지만 , 그 고향이란 곳이 겨울에 눈이 엄청나게 오는
곳이라 겨울 세달간을 이 아들네 집에 와서 지낸다.
왼종일 거실를 차지하고 일본경제신문을 샅샅이 읽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지경인데
' 한국인이 대단한 민족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내집이 한국풍(이미지)에 물드는건 달갑지 않다고 복장 뒤집는 소릴 했다고
외로운 하소연을 한 적도 있다.
작년 유월에 그 달갑지않게 여기는 며느리 집과 그 근처 병원에 입. 퇴원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 며느리의 효를 마음껏
받다가 돌아 가셨다.
맏며느리로 시부모의 상을 같이 치루고 애들도 컸고. 배짱도 두둑하고 겉으로는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해 보이는 그가
내게 쇼크 먹을 말을 했다.
" 난 이담에 애들 다 키워 독립하면 홀홀히 한국으로 돌아가려구 해요. 남편과 아이들 그들은 모두 이 나라 사람이니까
여기 놔 두고 나 혼자 만요. 그냥 해 보는 소리 아니예요"
1년전 내가 일하는 가게에 새로 들어 온 서른 일곱살 안도 미유키(安藤美雪)는 3년 전 급성 백혈병으로 남편과 사별했다.
남편을 여의고 2년간 친정에 같이 살며 무기력하게 쳐박혀 지냈는데 친정 엄마가 성화를 하여 다시 일을 하는데
1년 새 몰라 보게 달라져 가고 있다.
어깨를 덮은 칠흑 같은 머리며, 어깨쭉지 뒷편에 언듯 보이는 패션문신, 일이 끝나면 같이 차 한잔을 하는 자리에서
혼자서 유유히 꼬나무는 담배.
태어나 자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애들 적에는 꽤나 '놀던 애' 였다고 스스로 그러던데, 일년 전 처음 봤을 땐 남 이라도
가슴이 에일만큼 애가 쓰였었다.
종일 입을 꼭 다문 채 제 할일만 열심히 하지 우스개 소리를 하길 하나, 힘이 든들 도와달란 소릴하나,
우리끼린 종종 좋다고 소문난 곳을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 어린 아이( 다섯살, 소학교5학년)가 있다고 낄 생각도 안하더니
근래 들어선 제법 애들 얘기를 재잘거리기도 하고,
지난 휴일 아이들과 남편의 묘에 가서 황사가 포얗게 앉은 묘석을 깨끗이 닦고 온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도 했다.
언제나 보육원에 아이 데리러 가야 한다고 끝나면 부리나케 가더니 요즘은 종종 수다에 어울리기도 해.
작은 애 두살때 애 아빠가 갑자기 죽고나니 뭘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시가에서 얼마간 보태주는 것과 마침 엄마가
혼자 사시니까 거기 들어와 같이 살았는데 ' 애를 둘 씩이나 키우는 에미가 나태하게 손 놓고 있으면 어쩔거냐, 일 안 하면
나도 모른 체 할 수 밖에 없다' 고 친정엄마가 엄포를 놓아서 일을 시작했다는데
"애들 자라는 거 보며, 사람 틈에서 바쁘게 지내니 웃을 일도 있어서 참 좋아요. 엄마가 가끔은 작은 애 보육원에서
데려 오는 일을 해 주신다고 했으니 저도 가끔은 시간낼 수 있어요. "
" 그래. 어울려서 지내도록 해요. 자꾸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해져서 못 써요. "
" 엄마가 밝아야 애들도 밝게 자라요 . "
2007.05.07 23:43:35 (*.108.200.37)
퇴출이라니???
네가 없는 홈피는 앙꼬 없는 찐빵인데`~
찬정아~~
그런말은 말아주세요^^*(x8)(x7)(x21)(x23)
네가 없는 홈피는 앙꼬 없는 찐빵인데`~
찬정아~~
그런말은 말아주세요^^*(x8)(x7)(x21)(x23)
2007.05.08 04:03:06 (*.154.146.40)
어제 아침에 내자리로 돌아와 우리반 준비수업 첫시간을 보냈어..찬정아..
가는 30분동안 차안에서의 즐거움..30년전으로 돌아간 50아줌마들의 대화는
결혼생활하면서 사귄 이웃집아줌마들하고의 대화하고 다름을...
난 요즈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전하는 즐거움에 빠져있어...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최근 받은멜에 적혀있는 글인데 이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으로 바라보면 다 이쁜데.. 알 수 없는 어떤것에 가리워 그 사랑이
보이지 않으면 참 피곤한 하루하루가 아닌지...
어제 첫시간 한시간반 수업받은걸 이새벽에 한번해 봤어..
어머!!! 되는거가타... 이렇게 시간이 쌓이고 쌓여 ... 우린 만남의 시간이
더해지고 더해지면서 서로를 더 가까이 사랑하게 될거가타...
찬정아!!!
너의 글속에서 요즈음 내가 내자신을 돌아보며 어제와 다른 내일의 내모습에
감사하는 내용의 글이 있어 이 새벽에 네게 소식전한다..
낼은 샌님 모시고 우리반 반창회를 해..
아마도 우린 모두 30년전의 샌님과 대화를 하게되겠지...
사랑으로~~~
찬정아..
너의 참모습을 사랑해.. 너의 글도...
오늘같은 너의 글은 이 새벽만큼이나 싱그럽구나!!!
너의 하얀 얼굴이 보고픈데??? 언제와???
가는 30분동안 차안에서의 즐거움..30년전으로 돌아간 50아줌마들의 대화는
결혼생활하면서 사귄 이웃집아줌마들하고의 대화하고 다름을...
난 요즈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전하는 즐거움에 빠져있어...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최근 받은멜에 적혀있는 글인데 이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으로 바라보면 다 이쁜데.. 알 수 없는 어떤것에 가리워 그 사랑이
보이지 않으면 참 피곤한 하루하루가 아닌지...
어제 첫시간 한시간반 수업받은걸 이새벽에 한번해 봤어..
어머!!! 되는거가타... 이렇게 시간이 쌓이고 쌓여 ... 우린 만남의 시간이
더해지고 더해지면서 서로를 더 가까이 사랑하게 될거가타...
찬정아!!!
너의 글속에서 요즈음 내가 내자신을 돌아보며 어제와 다른 내일의 내모습에
감사하는 내용의 글이 있어 이 새벽에 네게 소식전한다..
낼은 샌님 모시고 우리반 반창회를 해..
아마도 우린 모두 30년전의 샌님과 대화를 하게되겠지...
사랑으로~~~
찬정아..
너의 참모습을 사랑해.. 너의 글도...
오늘같은 너의 글은 이 새벽만큼이나 싱그럽구나!!!
너의 하얀 얼굴이 보고픈데??? 언제와???
2007.05.08 14:11:59 (*.34.230.133)
찬정이 말에 공감해.
좋은 가정도 못 꾸리고, 부모님을 잘 섬기지도, 아이들을 잘 키우지도 못했으며,
지금은 기껏 조무래기들과 씨름하는 공부방 선생님일 뿐인
나같은 사람 들어오기에 상당히 기죽지...
그래도 한 가닥 그 옛날 우리가 학교 울타리 안에 있을 때 가졌던 스스럼 없던 그 마음이
30년 세월을 넘어 금방 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들어와 보는 거야.
뭐, 그런 거 없다면 구태여 여기서 또 기죽을 일 없다.
찬정아, 네 말대로 '어울려 사는 삶'이니 이런 저런 모습 다 어울려 살면 어때?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너처럼 테니스 즐길 여유조차 없는...) 그냥 들어와.
가끔 네 글 보는 기쁨이 있단다.
너 혹시 신앙생활 하니?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말에 "샬롬"이 있어.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주시는 "평안함"을 비는 인사야.
찬정아, 샬롬.
좋은 가정도 못 꾸리고, 부모님을 잘 섬기지도, 아이들을 잘 키우지도 못했으며,
지금은 기껏 조무래기들과 씨름하는 공부방 선생님일 뿐인
나같은 사람 들어오기에 상당히 기죽지...
그래도 한 가닥 그 옛날 우리가 학교 울타리 안에 있을 때 가졌던 스스럼 없던 그 마음이
30년 세월을 넘어 금방 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들어와 보는 거야.
뭐, 그런 거 없다면 구태여 여기서 또 기죽을 일 없다.
찬정아, 네 말대로 '어울려 사는 삶'이니 이런 저런 모습 다 어울려 살면 어때?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너처럼 테니스 즐길 여유조차 없는...) 그냥 들어와.
가끔 네 글 보는 기쁨이 있단다.
너 혹시 신앙생활 하니?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말에 "샬롬"이 있어.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주시는 "평안함"을 비는 인사야.
찬정아, 샬롬.
2007.05.09 00:52:14 (*.119.234.11)
"살롬" 그 말이 그런 뜻의 말이구나.
인희가 잘 쓰던데 , 다른 사람은 다 아는 것 같고, 난 내 무식이 들통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구 그저 ' 좋은 말 ' 인가 보다 하고 접수해 두었었지.
우리 친정은 카톨릭이고 나도 예전에 영세를 받은 적(?)있는데,
시집가니 우리 시어머니가 반부처이시더라.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지만.
인희가 잘 쓰던데 , 다른 사람은 다 아는 것 같고, 난 내 무식이 들통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구 그저 ' 좋은 말 ' 인가 보다 하고 접수해 두었었지.
우리 친정은 카톨릭이고 나도 예전에 영세를 받은 적(?)있는데,
시집가니 우리 시어머니가 반부처이시더라.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지만.
2007.05.09 05:51:09 (*.214.55.162)
You eat, but do not have enough; . . . you clothe yourselves, but no one is warm; and he who earns wages, earns wages to put into a bag with holes. —Haggai 1:6
2007.05.09 08:48:09 (*.121.5.95)
화요일 - 이화숙
찬정아,
분부 받잡고 새벽 내내 일본 엔까부터 주루루 올려 놓다 보니....
영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차라리 아줌마 가수 노래 올려볼란다.::[
맘에 안들면 ESC key 누르면 돼.
찬정아,
분부 받잡고 새벽 내내 일본 엔까부터 주루루 올려 놓다 보니....
영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차라리 아줌마 가수 노래 올려볼란다.::[
맘에 안들면 ESC key 누르면 돼.
2007.05.09 17:34:43 (*.133.164.102)
찬정아~!
여러가지 삶의 모습이네.
언젠가 친구들과 남도 여행하는데...
민박집에서 일찌거니 자리에 들어
옆에서 친구들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비몽사몽하는데
매화마을 한가운데에서 매실주를 홀짝대던
어떤친구가 내가 자는줄 알고
이런 말을 하더라
"수노~쟤~!
핵교 댕길 때 벨 볼일 없었던 애 아니냐? 끄윽~!(x19)
쟤~홈피에 들어와서 난리났어~끄윽~!(x19)"
이러는 소리가 들리더라
잠이 들똥 말똥 하다가 그소리 듣고
잠이 확~!깨드라.
옛날에 벨볼일 있으면 뭐 할거구...
벨볼일 없으면 워쩔껀데?
(이건 비틀린 내심사였구~)
지금 나의 생각은 이렇다.
내모습 이대로를 사랑해 달라고...
나두 당신 모습 그대로 이뻐할게다.
난 내친구의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헬쭉거리며...삐쭉 거리는 그모습을(:l)
글구~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찬정이의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여러가지 삶의 모습이네.
언젠가 친구들과 남도 여행하는데...
민박집에서 일찌거니 자리에 들어
옆에서 친구들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비몽사몽하는데
매화마을 한가운데에서 매실주를 홀짝대던
어떤친구가 내가 자는줄 알고
이런 말을 하더라
"수노~쟤~!
핵교 댕길 때 벨 볼일 없었던 애 아니냐? 끄윽~!(x19)
쟤~홈피에 들어와서 난리났어~끄윽~!(x19)"
이러는 소리가 들리더라
잠이 들똥 말똥 하다가 그소리 듣고
잠이 확~!깨드라.
옛날에 벨볼일 있으면 뭐 할거구...
벨볼일 없으면 워쩔껀데?
(이건 비틀린 내심사였구~)
지금 나의 생각은 이렇다.
내모습 이대로를 사랑해 달라고...
나두 당신 모습 그대로 이뻐할게다.
난 내친구의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헬쭉거리며...삐쭉 거리는 그모습을(:l)
글구~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찬정이의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2007.05.09 22:47:44 (*.223.34.140)
찬정이는 모를 거야. 직장인 주부가 전업 주부들한테 갖는 그 엄청난 열등감을.
그리고 대개 그런 건 실제 상황으로 잘 드러나거든.
변명을 할 수 없는 확실한 일로 말이야.
그리고 대개 그런 건 실제 상황으로 잘 드러나거든.
변명을 할 수 없는 확실한 일로 말이야.
2007.05.11 09:03:33 (*.119.234.11)
광희 언니
대화방에 뜬 얼굴이 언니 같은데, 그 컴은 보기는 해도 한글이 안되서
얼른 닫고 다른걸 켰어요.
멍석 깔고 기다리니까 아무도 없네. 얼른 준비하고 날품팔러 가야하는디.
음악 깔아 주신거 고맙습니다. 노래도 좋고.
대화방에 뜬 얼굴이 언니 같은데, 그 컴은 보기는 해도 한글이 안되서
얼른 닫고 다른걸 켰어요.
멍석 깔고 기다리니까 아무도 없네. 얼른 준비하고 날품팔러 가야하는디.
음악 깔아 주신거 고맙습니다. 노래도 좋고.
2007.05.11 10:51:54 (*.108.200.81)
우와`~~
순호 선배님!!
맞아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선배님은 하산하신 도사이신가요???(:y)(:y)(:y)(:l)(:l)(:l)(:f)(:f)(:f)
순호 선배님!!
맞아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선배님은 하산하신 도사이신가요???(:y)(:y)(:y)(:l)(:l)(:l)(:f)(:f)(:f)
2007.05.11 14:54:02 (*.114.54.209)
인옥아!
내 생각엔 너도 하산한 도사지?
근데 이사했다며 ......
참 다이나믹하네.
난 자리잡으면 최소 20년인데.-.-;;
ㅎㅎ
찬정인 잘 몰랐던 친구지만 이방에 들날거리며
그녀의 글 속에 녹아든 곰삭은 삶과 사람에 대한 배려를
사랑하게 됐는데 왠 퇴출!!!
이런 저런 마음들을 솔직히 나눌 수 있는게 이방의 좋은점 아닌가?
그리고 자랑하면 좀 들어주고 받아주지 뭐!
대리만족도 할겸.....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고 노래한 시인이 있지.
멋진 친구들을 보며 눈으로 꿈 꾸고 가슴엔 내 생활을 안을 수 있는 여유를 갖자꾸나.::p
내 생각엔 너도 하산한 도사지?
근데 이사했다며 ......
참 다이나믹하네.
난 자리잡으면 최소 20년인데.-.-;;
ㅎㅎ
찬정인 잘 몰랐던 친구지만 이방에 들날거리며
그녀의 글 속에 녹아든 곰삭은 삶과 사람에 대한 배려를
사랑하게 됐는데 왠 퇴출!!!
이런 저런 마음들을 솔직히 나눌 수 있는게 이방의 좋은점 아닌가?
그리고 자랑하면 좀 들어주고 받아주지 뭐!
대리만족도 할겸.....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고 노래한 시인이 있지.
멋진 친구들을 보며 눈으로 꿈 꾸고 가슴엔 내 생활을 안을 수 있는 여유를 갖자꾸나.::p
2007.05.12 00:51:50 (*.31.198.157)
찬정이의 글에 매료되기 시작했는데 퇴출이라니!
일본에서 어느 동창 못지않게 왕성한 생활력을 보여주고 있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멋진 글솜씨에 요리와 테니스와 능숙한 일본어 등
20 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호주에서 이제야 걸음마 시작하고 있는 나에 비하면 찬정이는 참 대단해
찬정아, 퇴출이라느니 그런 말 하지 말고 좋은 글 많이 올려줘
일본에서 어느 동창 못지않게 왕성한 생활력을 보여주고 있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멋진 글솜씨에 요리와 테니스와 능숙한 일본어 등
20 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호주에서 이제야 걸음마 시작하고 있는 나에 비하면 찬정이는 참 대단해
찬정아, 퇴출이라느니 그런 말 하지 말고 좋은 글 많이 올려줘
14기만 들팍거릴 수 있는 방 만드는거 어려울까?
공개되는게 싫은 사람도 많을텐데.
무방비하게 공개되는 전화 번호랄지,
지금 뭘하고 우째 사는지,
어딜 나왔다느니, 예전엔 어쨌다느니,
본인이 자신을 공개한다면 몰라두 말이야.
아무리 친구라구 해두 좀 삼가해야 할일 아닌가 싶네.
또 이런 말 쫌 하기 어려운 말이긴 한데.
난 이날까지 살면서 감투(타이틀)가 없어서 아냐 . 아주 없던건 아냐 직장에서 여맹 위원장(테니스 여직원 동맹)도
했고, 일년에 해표 식용유 4병 받는게 고작인 목동아파트 반장도 줄창 했으니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
아뭏든 그게 없어서 아쉬웠던 적은 없었는데,
지금 늘그막(?)에 나이롱 감투라두 하나 만들어 쓸까 싶네. 요즘 우리 홈페이지 보면 너두 나두 제 감투 자랑 아니믄
동기 누구, 선배 누구 감투에 메끼질까지 해서 씌우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친구끼리라면 그저 이름 하나로 통하면 되고, 선생이다, 교수다 박사다 사장이다 누구누구의 남편이나 부군이다 하면
부족도 불경도 아닌데 '님'은 아무데나 찍어다 붙이고 " 남편님" 이란 말이 다 뭐냐? 나 원 참.
( 사족 )
너무 감투 자랑들 하지 말아줘.
좋은 가정 꾸리고, 부모 섬기고 애들 잘 키우며 아름답게 사는 타이틀 없는
많은 친구들 기 죽어서 얼굴 못 내미니까.
까시러진 소리를 해서 나 오늘로 홈페이지에서 퇴출될지도 모르니까 미리 인사도 해 두어야지.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게.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