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
우리 잘 만났다.
보기 전엔 망설여지더니 만나자마자 30년 세월의 벽이 무색할 만큼 수다가 이어졌다.
언뜻 보이는 흰 머리와 둔탁한(?) 몸이라도 `옛날과 똑같다`는
반가운 시선속에서 서로 같은 반이었냐는 확인도 했지.
누구나 마찬가지일거야.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등학교때 얘기로부터 저녁을 먹으면서 3분 스피치로 자신을 솔직 담백하게 정리소개하고
30주년 준비에 대한 얘기며 재미있게 보냈다.

라식수술로 안경을 안써서 잠시 헷갈리던, 작은 애가 아직 초등생인 분당 사는 박혜란
정말 멋져서 나이 가늠이 어려운데도 아들을 약혼시켜서 놀라게 한 김명숙
여전히 귀엽고 예전 모습이 그대로인 피아노학원 원장님인 정경희
우리로 넘 웃게 하고 분위기를 이끌어준 재주꾼, 재담꾼 김미정
제일 끝으로 연락이 됐는데 멀리 충청도 영동에서 달려온 신혜옥
교감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매력적인 신문희  
주저하다가 나왔다 하는데 그 웃음과 마음이 넘 환한 문상희
벗어보면 알겠지만 s라인으로 먼저 기죽이고 얘들 뒷바라지하랴 백수면서도 바쁘다는 이명선  
전형적인 아줌마 몸(?)으로 왔는데 예전과 똑같다는 위로의 말에 좋아라 하는 정화신  
세련된 외모로 인테리어일도 했었고 여전히 뭔가 도전할 것 같은, 예전보다 훨씬 친숙히 다가온 박미정
피아노를 잘 치더니 결국 교수님으로 수고하며 반가움으로 달려온 이영희
한 복을 입고 와서 놀래키는 센스와 진솔함의 유명화  

이번에 온 친구들이야.  
일이 생겨서 못 온 친구들이 오게 되면 배나 모이겠지싶다.
연락이 안되는 친구들 찾으며 기다리게 될 것 같다.
담에 꼭 모이자.
장소 시간 회비 등은 될 수 있으면 많은 친구들이 오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회비는 김 명숙이 걷고
연락은 당분간 내가 하기로 했단다. (누구든 연락처를 알게 되면 011-263-7575 부탁)
소식들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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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6월 16일 토요일      일시 : 6시         장소 : 서울역 근처 (추후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