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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사는게(生) 아니야 '
' 이건 사는게 아니야.'
노련한 여의사는 그냥 벅벅 소리라도 지르면서 힘을 주라고 하는데 나는 아무 말도 생각이 안나고
그말 만이 입에서 나오는지 産苦의 비명치고는 가히 철학적이었다.
분만실로 실려들어간 후 울엄마가 분만실 문틈에 귀를 대고 있어도 한참동안 아무소리가 없어
'손주 보려다 딸 잡았는갑다' 하고 주저앉고 싶을 무렵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고 했지.
외동이면 저도 외롭고 성격도 이기적이라 못 쓴다고 사람마다 그러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둘 낳고 셋 낳으리라고는 염두에도 두어 본 적이 없다.
부모 없는 것이 결손가정이라면 형제 없는 것도 결손이라면 결손.
나는 아들에게 '동기간' 이란 혈맥을 엮어 주지 않은 직무 유기를 했다.
제 스스로 세상에서 인간의 고리를 든든히 묶기 바랄 밖에.
다른 집이라면 금이야 옥이야 날라갈쎄라 꺼질쎄라
얼구 떨구 위해 받들어 키웠을테지만 우리아인 야무지게 홀로 서기 연습을 하며 애머슴 처럼 자랐다.
전화로 신청해 놓은 민원 서류를 동사무소에 가서 찾아 오는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제가 해야 하는걸로 알았고, 안경 다리가 부러져도 당연히 제가 가서 고쳐 왔지.
아빠가 출장 가면 '가장 대리' 인 줄 알고 문단속도 챙겼고, 아빠 없을 땐 반찬도 청소도
대충한다고 얼마나 나를 닥달하던지.
초등 2학년때 포경수술를 했어. 다음날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혼자 우산을 받아 들고가 치료를 받고 왔다.
" 혼자 왔니?"
" 예. 우리 엄만 바빠요. 치료 받고 혼자 갈 수 있어요. "
" 그래 그래 장하다. 수술은 아주 예쁘게(?) 잘 됐다."
4학년 겨울 방학에 걸어서 국토종단을 보름 동안 다녀 왔는데.
서울에 도착하여 여의도에서 해단식를 하니까 부모들 마중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추위에 얼고 눈에 타서 상거지꼴들이 되었어도 누가 시켰는지 노래까지 불러가며
깃발들고 줄지어 오는데 코끝이 시큰했지.
저도 집과 부모가 어지간히 그리웠던듯 싶고.
" 엄마는 아들 고생시키는게 취미지? "
저학년때 부터 검도를 했어. 제가 하고 싶다고 쫄라서.
언젠가 부모들 와서 대견한 자식들 모습 보라고 해서 갔었네.
그냥 구경만 하고 손뼉이나 치다 왔으면 괜찮을걸 ' 부모님들 중에 목검으로 촛불 끄기 해 보실분
나오세요 ' 그말에 내가 살그머니 일어났어. 애들 하는거 보니 금방 꺼질것 같고 재밌어 보이길래.
촛불은 건드리지 말고 목검을 위에서 내리쳐 그 바람으로 불을 끄는건데 생각 처럼 잘 안되데.
열을 세도 안 꺼지고 스믈을 세도 안꺼져서 입으로 불어서 끄고 들어오는데 무지 민망하더군.
우리 아들은 아예 못 본 척하고 있더라구.
' 아쿠 참. 엄만 아들 쪽 팔리게 하는게 그렇게 재밌어?"
민간인이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하여 일주일간 훈련 받는 프로를 일본 TV에서도 소개하기에
고생은 되도 재미있겠다 싶어 ' 아들아, 너 한국에 가 보고싶지? 재미있을거 같으니 같이 가자" 했더니
이젠 안 속는다구 , 그게 그렇게 재밌어 보이면 혼자 가라고 하지만 신청해 놓으면 제가 안가고 배길까 싶어
신청을 하렸더니 벌써 마감했대. 인기가 있다더구먼.
올4월이면 만 스므살이 되는 아들애의 희망대로 독립세대로 살기로 해서
학교 가까이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얻어 주었다.
작지만 호텔 같은 아파트가 학생의 신분으론 좀 사치스럽지만 내가 맘 편히 살기 위해
과감히 일년치 사용료 150만엔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신학기(4월초)부터 따로 살기로 했네.
해먹어야지, 빨아 입어야지,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 벌어야지. 공부도 만만치않게 많지.
고생 막심이겠지만 그것도 제가 선택한 세상살이
' 엄마, 새로 사놓은 샴푸가 통째로 없어졌다든지 참기름이 없어졌으면 가난한 고학생 후원한 셈치고
애 쓰고 찾지 마셔. '
부모인 우린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겠지만
우리앤 이나라에 남을 가능성이 아마도 크다. '조센징' '조센징' 부르며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짓밟던 시절은
갔다 하더라도 보이게 안보이게 층하를 두고 불이익이 있는건 누구나 겪는 사실이고, 이 나라 인종들 보다
빠지지 않게 잘났어도 다수의 자국민의 힘에 떠밀려 묻어가야 할 때가 많다는것도 외국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
그럴 때 상처 받지 않고 굿굿이 제 길을 잘 가기 위해 모질게 담근질을 한다. 부모된 맘이 아리긴 해도.
초등학생때 한국을 떠나온 뒤 여기서 제 또래의 한국인을 만나 본 적도 없고 사귀어 볼 기회도 없었다.
앞으로 제 구미에 맞는 일본 여자를 아내로 맞을지도 모른다.
국민정서 란게 있고 성장문화 라는것도 간과할 게 하니라고 누누히 말 해 두지만
막상 제가 선택하고 결정하면 구태의연 뭉뚱그려진 이유로, 되니 안되니 할 명분이 없다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대로 살아지면 참 좋으련만
세상이 어디 그렇게 몰캉 몰캉한가 말이지?
난 그냥 우리 아이가 월요일이면 싱글거리는 얼굴로 씩씩하게 세상에 나가
인간을 중히 여기는 마음 하나로 일인분 충실한 甲男으로 살면
내가 오직 한톨 씨앗을 세상에 떨군 보람이 있지않나 싶네.
' 이건 사는게 아니야.'
노련한 여의사는 그냥 벅벅 소리라도 지르면서 힘을 주라고 하는데 나는 아무 말도 생각이 안나고
그말 만이 입에서 나오는지 産苦의 비명치고는 가히 철학적이었다.
분만실로 실려들어간 후 울엄마가 분만실 문틈에 귀를 대고 있어도 한참동안 아무소리가 없어
'손주 보려다 딸 잡았는갑다' 하고 주저앉고 싶을 무렵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고 했지.
외동이면 저도 외롭고 성격도 이기적이라 못 쓴다고 사람마다 그러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둘 낳고 셋 낳으리라고는 염두에도 두어 본 적이 없다.
부모 없는 것이 결손가정이라면 형제 없는 것도 결손이라면 결손.
나는 아들에게 '동기간' 이란 혈맥을 엮어 주지 않은 직무 유기를 했다.
제 스스로 세상에서 인간의 고리를 든든히 묶기 바랄 밖에.
다른 집이라면 금이야 옥이야 날라갈쎄라 꺼질쎄라
얼구 떨구 위해 받들어 키웠을테지만 우리아인 야무지게 홀로 서기 연습을 하며 애머슴 처럼 자랐다.
전화로 신청해 놓은 민원 서류를 동사무소에 가서 찾아 오는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제가 해야 하는걸로 알았고, 안경 다리가 부러져도 당연히 제가 가서 고쳐 왔지.
아빠가 출장 가면 '가장 대리' 인 줄 알고 문단속도 챙겼고, 아빠 없을 땐 반찬도 청소도
대충한다고 얼마나 나를 닥달하던지.
초등 2학년때 포경수술를 했어. 다음날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혼자 우산을 받아 들고가 치료를 받고 왔다.
" 혼자 왔니?"
" 예. 우리 엄만 바빠요. 치료 받고 혼자 갈 수 있어요. "
" 그래 그래 장하다. 수술은 아주 예쁘게(?) 잘 됐다."
4학년 겨울 방학에 걸어서 국토종단을 보름 동안 다녀 왔는데.
서울에 도착하여 여의도에서 해단식를 하니까 부모들 마중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추위에 얼고 눈에 타서 상거지꼴들이 되었어도 누가 시켰는지 노래까지 불러가며
깃발들고 줄지어 오는데 코끝이 시큰했지.
저도 집과 부모가 어지간히 그리웠던듯 싶고.
" 엄마는 아들 고생시키는게 취미지? "
저학년때 부터 검도를 했어. 제가 하고 싶다고 쫄라서.
언젠가 부모들 와서 대견한 자식들 모습 보라고 해서 갔었네.
그냥 구경만 하고 손뼉이나 치다 왔으면 괜찮을걸 ' 부모님들 중에 목검으로 촛불 끄기 해 보실분
나오세요 ' 그말에 내가 살그머니 일어났어. 애들 하는거 보니 금방 꺼질것 같고 재밌어 보이길래.
촛불은 건드리지 말고 목검을 위에서 내리쳐 그 바람으로 불을 끄는건데 생각 처럼 잘 안되데.
열을 세도 안 꺼지고 스믈을 세도 안꺼져서 입으로 불어서 끄고 들어오는데 무지 민망하더군.
우리 아들은 아예 못 본 척하고 있더라구.
' 아쿠 참. 엄만 아들 쪽 팔리게 하는게 그렇게 재밌어?"
민간인이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하여 일주일간 훈련 받는 프로를 일본 TV에서도 소개하기에
고생은 되도 재미있겠다 싶어 ' 아들아, 너 한국에 가 보고싶지? 재미있을거 같으니 같이 가자" 했더니
이젠 안 속는다구 , 그게 그렇게 재밌어 보이면 혼자 가라고 하지만 신청해 놓으면 제가 안가고 배길까 싶어
신청을 하렸더니 벌써 마감했대. 인기가 있다더구먼.
올4월이면 만 스므살이 되는 아들애의 희망대로 독립세대로 살기로 해서
학교 가까이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얻어 주었다.
작지만 호텔 같은 아파트가 학생의 신분으론 좀 사치스럽지만 내가 맘 편히 살기 위해
과감히 일년치 사용료 150만엔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신학기(4월초)부터 따로 살기로 했네.
해먹어야지, 빨아 입어야지,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 벌어야지. 공부도 만만치않게 많지.
고생 막심이겠지만 그것도 제가 선택한 세상살이
' 엄마, 새로 사놓은 샴푸가 통째로 없어졌다든지 참기름이 없어졌으면 가난한 고학생 후원한 셈치고
애 쓰고 찾지 마셔. '
부모인 우린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겠지만
우리앤 이나라에 남을 가능성이 아마도 크다. '조센징' '조센징' 부르며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짓밟던 시절은
갔다 하더라도 보이게 안보이게 층하를 두고 불이익이 있는건 누구나 겪는 사실이고, 이 나라 인종들 보다
빠지지 않게 잘났어도 다수의 자국민의 힘에 떠밀려 묻어가야 할 때가 많다는것도 외국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
그럴 때 상처 받지 않고 굿굿이 제 길을 잘 가기 위해 모질게 담근질을 한다. 부모된 맘이 아리긴 해도.
초등학생때 한국을 떠나온 뒤 여기서 제 또래의 한국인을 만나 본 적도 없고 사귀어 볼 기회도 없었다.
앞으로 제 구미에 맞는 일본 여자를 아내로 맞을지도 모른다.
국민정서 란게 있고 성장문화 라는것도 간과할 게 하니라고 누누히 말 해 두지만
막상 제가 선택하고 결정하면 구태의연 뭉뚱그려진 이유로, 되니 안되니 할 명분이 없다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대로 살아지면 참 좋으련만
세상이 어디 그렇게 몰캉 몰캉한가 말이지?
난 그냥 우리 아이가 월요일이면 싱글거리는 얼굴로 씩씩하게 세상에 나가
인간을 중히 여기는 마음 하나로 일인분 충실한 甲男으로 살면
내가 오직 한톨 씨앗을 세상에 떨군 보람이 있지않나 싶네.
2007.03.28 05:03:29 (*.107.91.44)
자식갖은 엄마의 마음은 참으로 모순되기도, 복잡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오늘 아침 했단다.
하나님 믿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주기만 하면 좋다는 생각 잠시, 그래도 번듯하게 해주었으면하는 생각 그다음. 하지만, 몸이나 마음이나 건강한 모습에 감사할 뿐이지.
찬정이 아들도 벌써 스무살이구나....
하나님 믿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주기만 하면 좋다는 생각 잠시, 그래도 번듯하게 해주었으면하는 생각 그다음. 하지만, 몸이나 마음이나 건강한 모습에 감사할 뿐이지.
찬정이 아들도 벌써 스무살이구나....
2007.03.28 06:34:06 (*.154.146.22)
영완아..오랜만..몸은 이제 완전히 회복되었지??
찬정아.. 고녀석 일본으로 떠날때가 초등4학년 아니냐??
벌써.. 독립세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린 저물어가겠지... 그럼 우리가 모여서 너네집으로
유자차..오징어 가지러 갔던 시절이 아!!! 옛날이여!!!구나...
그때 재미있었는데...
찬정아.. 고녀석 일본으로 떠날때가 초등4학년 아니냐??
벌써.. 독립세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린 저물어가겠지... 그럼 우리가 모여서 너네집으로
유자차..오징어 가지러 갔던 시절이 아!!! 옛날이여!!!구나...
그때 재미있었는데...
2007.03.28 08:34:45 (*.128.128.233)
아들가진 부모맘은 딸가진 부모맘과 틀린모양이다.
나역시 한톨 떨궈논 씨앗이라
행여 바람에 날릴까 비에 젖을까 흙묻지 않을까
정말 노심초사하면서 겹겹이 에워싸며 길렀다.
여자는 곱게, 귀하게 자라야된다고 다짐또 다짐하면서......
어느덧 28세 결혼적령기에 이르러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납죽 안아가 주려나? 기대해 봤지만
공부를 더하겠다고 고생가방을 다시 거머진 내딸이 한없이 안스러워서
오~냐~, 오~냐~
이러구 살구 있다.
내 자식사랑방법에 약간의 혼돈이 온 아침이다.
나역시 한톨 떨궈논 씨앗이라
행여 바람에 날릴까 비에 젖을까 흙묻지 않을까
정말 노심초사하면서 겹겹이 에워싸며 길렀다.
여자는 곱게, 귀하게 자라야된다고 다짐또 다짐하면서......
어느덧 28세 결혼적령기에 이르러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납죽 안아가 주려나? 기대해 봤지만
공부를 더하겠다고 고생가방을 다시 거머진 내딸이 한없이 안스러워서
오~냐~, 오~냐~
이러구 살구 있다.
내 자식사랑방법에 약간의 혼돈이 온 아침이다.
2007.03.28 09:50:50 (*.102.134.73)
이른 아침 홈을 열어 보니 맛깔스런 찬정이 글이 올라 와 있네.
그래~~~거기서든 여기서든 제 할 도리 잘 하는 찬정이 아들일까 싶다.
나는 아들 둘을 하도 별스럽게 키우며 살아서(나혼자 생각인가?)
지금은 많은걸 비웠다~~~그러니 오히려 많은걸 얻는 느낌이 든단다.
어제 작은 아들이 특별휴가를 받고 와서는 청바지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내가 버린게 아니냐고 묻는다.
내가 그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얼마나 실망을 하는지...
그리고 엄마에 대해 보이지 않는 불신을 갖는것 같다.ㅋㅋㅋ
우리는 지는 해 같은데
어찌해야 잘 하는 건지~~~
아침부터 꿀꿀했는데 너의 글이 나의 생각을 더욱 묘하게 만든다.
난 잘 못한 것 같아서~~~
찬정아~~~
잘 보았다...깜찍한, 그리고 좋은 글을!!!
그래~~~거기서든 여기서든 제 할 도리 잘 하는 찬정이 아들일까 싶다.
나는 아들 둘을 하도 별스럽게 키우며 살아서(나혼자 생각인가?)
지금은 많은걸 비웠다~~~그러니 오히려 많은걸 얻는 느낌이 든단다.
어제 작은 아들이 특별휴가를 받고 와서는 청바지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내가 버린게 아니냐고 묻는다.
내가 그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얼마나 실망을 하는지...
그리고 엄마에 대해 보이지 않는 불신을 갖는것 같다.ㅋㅋㅋ
우리는 지는 해 같은데
어찌해야 잘 하는 건지~~~
아침부터 꿀꿀했는데 너의 글이 나의 생각을 더욱 묘하게 만든다.
난 잘 못한 것 같아서~~~
찬정아~~~
잘 보았다...깜찍한, 그리고 좋은 글을!!!
2007.03.28 11:42:37 (*.120.59.41)
네글을 읽노라니 정말 글쟁이는 따로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감탄을 연속하면서 읽다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구나.
영완이 말처럼 그저 범사를 하나님께 감사드릴 줄 아는 건강한 심신만 바랬던 내가 부끄럽게느껴지네.
그 씨앗이 우람하고 건강한 나무로 뿌리내리고 있음이 느껴진다.
엄마의 잘삭은 밑거름으로말이지... 찬정. 네게 박수보내며 나도 하루 씩씩하게 시작하련다.땡큐~!!(:l)(:y)
감탄을 연속하면서 읽다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구나.
영완이 말처럼 그저 범사를 하나님께 감사드릴 줄 아는 건강한 심신만 바랬던 내가 부끄럽게느껴지네.
그 씨앗이 우람하고 건강한 나무로 뿌리내리고 있음이 느껴진다.
엄마의 잘삭은 밑거름으로말이지... 찬정. 네게 박수보내며 나도 하루 씩씩하게 시작하련다.땡큐~!!(:l)(:y)
2007.03.28 15:03:22 (*.17.243.72)
잘 읽었어^^*
독립하는 아들이 대견한거지??
울딸은 독립하고 싶지 않단다.
엄마랑 같이 지내야 한다는군^^*
밥하고 빨아 입고 청소하기가 버거운 걸 자취하는 친구 통해 익히 알아 버렸나 보다.
그래서 난 이사를 하기로 했다.
애들 학교가 쬐금 가가운 곳으로~~
서울은 집 값이 비싸서 역곡을 알아 봤는데 얻고 보니 서울이란다.
공주과 울딸들은 언제 독립 선언 할까??(x8)(x18)(x8)
독립하는 아들이 대견한거지??
울딸은 독립하고 싶지 않단다.
엄마랑 같이 지내야 한다는군^^*
밥하고 빨아 입고 청소하기가 버거운 걸 자취하는 친구 통해 익히 알아 버렸나 보다.
그래서 난 이사를 하기로 했다.
애들 학교가 쬐금 가가운 곳으로~~
서울은 집 값이 비싸서 역곡을 알아 봤는데 얻고 보니 서울이란다.
공주과 울딸들은 언제 독립 선언 할까??(x8)(x18)(x8)
2007.03.29 19:08:46 (*.119.234.11)
김치를 담그려고
야오야에서 배추 한포기를 사다 모셔놓고 사흘째.
아 ~ 참. 구찮네.
많이는 안 먹어도 막상 없으면 꼭 찾지.
똑 떨어지기 전에 미리 담가야지 한게
이번에도 바닥을 보고서야 허둥지둥.
옛날 옛적 같으면 며느리가 해 주는 밥 먹을 나이도 됐는데 원.
지금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같은 소리에,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근디
홈페이지에 들어 오면
이런 저런 소식을 듣기도 하고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때도 있고,
재수 좋으면 보고 싶던 얼굴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도 있는데
왜 모여들지 않지? 다른 재미있는 일이 많나? 그 재미난 일 나도 쫌 갈쳐 주라.
야오야에서 배추 한포기를 사다 모셔놓고 사흘째.
아 ~ 참. 구찮네.
많이는 안 먹어도 막상 없으면 꼭 찾지.
똑 떨어지기 전에 미리 담가야지 한게
이번에도 바닥을 보고서야 허둥지둥.
옛날 옛적 같으면 며느리가 해 주는 밥 먹을 나이도 됐는데 원.
지금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같은 소리에,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근디
홈페이지에 들어 오면
이런 저런 소식을 듣기도 하고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때도 있고,
재수 좋으면 보고 싶던 얼굴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도 있는데
왜 모여들지 않지? 다른 재미있는 일이 많나? 그 재미난 일 나도 쫌 갈쳐 주라.
2007.03.31 09:10:28 (*.121.5.95)
찬정아.
귀찮아도 한 포기인데... ,
사흘째면 지금 혹시 끝이 누릿누릿해 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의 내 꼴이네,
총각무우가 아주 싸길래 넉단을 사다 놓고,
눈에 띌 때 마다 일부러 무우를 안 보려고 살짝 돌아 다니며 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 시작하자 하고 봤더니 이미 무청은 노랗게 떳더라구... (:w)
찬정이의 '한톨 씨앗'은 일본 사회에서 충분히 너끈히 발 버티고 우뚝 설 것 같은 믿음이 온다.
14기들아,
아직 이 홈페이지에서는 제일 막내라, 나이가 한창때라 그런가? 개인 활동이 활발해서 모두들 바쁜가?
내일이면 4월, 그 날이 되려면 꽤 멀어 보이지?
하기야 작년의 13기들 때도 요맘때는 아주 그 움직임이 미약했었지.
그러다가 회장단의 부지런한 추진력으로 결국은 좋은 결실을 맺었지만,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도 동면하고 있는 친구들 모두 불러내어 의논도 하고 첫 단추 부터 차근차근 꿰어
마지막의 완성된 옷 한벌을 14기 전원과 모든 동문들에게 선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군시렁 댔습니다.
귀찮아도 한 포기인데... ,
사흘째면 지금 혹시 끝이 누릿누릿해 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의 내 꼴이네,
총각무우가 아주 싸길래 넉단을 사다 놓고,
눈에 띌 때 마다 일부러 무우를 안 보려고 살짝 돌아 다니며 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 시작하자 하고 봤더니 이미 무청은 노랗게 떳더라구... (:w)
찬정이의 '한톨 씨앗'은 일본 사회에서 충분히 너끈히 발 버티고 우뚝 설 것 같은 믿음이 온다.
14기들아,
아직 이 홈페이지에서는 제일 막내라, 나이가 한창때라 그런가? 개인 활동이 활발해서 모두들 바쁜가?
내일이면 4월, 그 날이 되려면 꽤 멀어 보이지?
하기야 작년의 13기들 때도 요맘때는 아주 그 움직임이 미약했었지.
그러다가 회장단의 부지런한 추진력으로 결국은 좋은 결실을 맺었지만,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도 동면하고 있는 친구들 모두 불러내어 의논도 하고 첫 단추 부터 차근차근 꿰어
마지막의 완성된 옷 한벌을 14기 전원과 모든 동문들에게 선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군시렁 댔습니다.
2007.03.31 11:25:51 (*.119.234.11)
사쿠라가 만발한데
어젠 바람이 그렇게 불어서 꽃잎을 떨구더니
오늘은 날씨가 꾸무레하네.
저녁에 비 소식도 있으니
아까운 저 꽃잎 다 떨어지겠네.
오후에 테니스 치고 花見(하나미) 한다는데
日本酒 한잔하고
자전거 끌고 우산 받고
집에 오는 길에 봄비 맞으면
사쿠라 꽃잎이 우산에 떨어지겠네.
광희 언니
하긴 했어요
맛은 어떨지 몰라요.
금방 버무린 건 풋맛으로 먹고,
신 것은 곰삭은 맛으로 먹으라면 남편은 그런가보다 하는데
아들은 그게 안 통해요. 애머슴이 상전자리를 넘보려든다니까요.
어젠 바람이 그렇게 불어서 꽃잎을 떨구더니
오늘은 날씨가 꾸무레하네.
저녁에 비 소식도 있으니
아까운 저 꽃잎 다 떨어지겠네.
오후에 테니스 치고 花見(하나미) 한다는데
日本酒 한잔하고
자전거 끌고 우산 받고
집에 오는 길에 봄비 맞으면
사쿠라 꽃잎이 우산에 떨어지겠네.
광희 언니
하긴 했어요
맛은 어떨지 몰라요.
금방 버무린 건 풋맛으로 먹고,
신 것은 곰삭은 맛으로 먹으라면 남편은 그런가보다 하는데
아들은 그게 안 통해요. 애머슴이 상전자리를 넘보려든다니까요.
2007.03.31 19:29:22 (*.180.116.143)
사쿠라가 벚꽃이지?
우리 아파트에도 벚꽃이 많은데 아직 피지 않았네.
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봄비 한 번 맞으면 하염없이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있었던 김진섭 님의 수필 '백설부'에서 '분분한 낙화'란 표현을 떠올리곤 했단다.
눈송이를 비유하긴 했어도 지는 벚꽃에 딱 알맞은 표현이란 생각했어.
여기도 좀있으면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다.
기다려지네...
가끔 찬정이 좋은 글 잘 읽는다.
우리 아파트에도 벚꽃이 많은데 아직 피지 않았네.
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봄비 한 번 맞으면 하염없이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있었던 김진섭 님의 수필 '백설부'에서 '분분한 낙화'란 표현을 떠올리곤 했단다.
눈송이를 비유하긴 했어도 지는 벚꽃에 딱 알맞은 표현이란 생각했어.
여기도 좀있으면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다.
기다려지네...
가끔 찬정이 좋은 글 잘 읽는다.
2007.04.02 12:33:13 (*.119.234.11)
한국의 벗꽃은 이제부터 피겠지?
전에 5월에 수학여행 갔을 때 설악산 신흥사 경내 산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걸 본 기억이 나고.
요즘 게시판 보면
사진을 보며 '갸가 갼가? ' 싶은 얼굴도 있고, 서둘러 먼저 간 친구의 이름을 볼 때도 있고,
정원이 처럼 얼굴은 몰라도 말 걸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서
허물없이 마음이 많이 다가가 있어.
나도 생각나는 '누가' 있다고,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고 공개 수배를 해 볼까?
수줍음 많은 나는 그냥 기다리기로 했네. 모두 나 처럼 기다리고만 있나봐.
전에 5월에 수학여행 갔을 때 설악산 신흥사 경내 산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걸 본 기억이 나고.
요즘 게시판 보면
사진을 보며 '갸가 갼가? ' 싶은 얼굴도 있고, 서둘러 먼저 간 친구의 이름을 볼 때도 있고,
정원이 처럼 얼굴은 몰라도 말 걸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서
허물없이 마음이 많이 다가가 있어.
나도 생각나는 '누가' 있다고,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고 공개 수배를 해 볼까?
수줍음 많은 나는 그냥 기다리기로 했네. 모두 나 처럼 기다리고만 있나봐.
2007.04.09 06:10:15 (*.133.164.87)
찬정아~!
지난 일주일간 바쁘게 휘돌아 치다가
우리 이쁜 찬정이의 글을 이제 봤네.
한톨의 씨앗~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지.
남자 답게 씩씩 하게 잘 키웠어...
애키우면서 느꼈던점~
내자식 이쁜건 나뿐이다.
남들 눈에도 이쁘게 보일려면
내자식을 엄하게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거였지.
에미가 별나믄 애도 100% 별나더라고...
한톨의 씨앗을 객지에 내놓고 궁금답답 하겠지만
지혜롭게 잘해 내고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14기 30주년에 찬정이 만날수 있겠지?
우르릉~꽝꽝! 번개쳐야지.(:l)
지난 일주일간 바쁘게 휘돌아 치다가
우리 이쁜 찬정이의 글을 이제 봤네.
한톨의 씨앗~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지.
남자 답게 씩씩 하게 잘 키웠어...
애키우면서 느꼈던점~
내자식 이쁜건 나뿐이다.
남들 눈에도 이쁘게 보일려면
내자식을 엄하게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거였지.
에미가 별나믄 애도 100% 별나더라고...
한톨의 씨앗을 객지에 내놓고 궁금답답 하겠지만
지혜롭게 잘해 내고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14기 30주년에 찬정이 만날수 있겠지?
우르릉~꽝꽝! 번개쳐야지.(:l)
2007.04.09 16:45:06 (*.119.234.11)
일본의 사쿠라 만개전선은 관동지방인 여기를 막 지나
관동북부, 동북지방으로 북상중이야.
져가는 사쿠라 꽃잎이 함박눈 처럼 날리네.
순호 언니
그저께 우리 아이 이사시켰어요.
왠만한건 다 구비되어 있는 그런 아파트라 이삿짐이래 봤자 제 책하고 옷하구 신발이지요.
반찬 몇가지 해가지고 가서 냉장고에 넣어 주면서 사먹든 해먹든 굶지는 말라고
몇번이고 당부했어요.
미리 계획했던 일이고, 필요한 일 있으믄 수시로 드나들테고, 제가 원하는 건데도
도쿄 빽빽한 빌딩 틈바구니에 한톨 씨앗을 콕 박아두고 오는 마음이 짜ㅡ안 하데요.
정리 다하고 세식구가 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나와 길바닥에서 헤어지는데
비까지 부슬거리고 뿌려서 난 환장하게 허전하던데 우리앤 좋기만한가 보더라구요.
얼구떨구 호호 불고 탈탈 털고 호들갑스럽게 안키웠어도 그러니
다른 에미들은 우째 그 천금같은 자식들을 시집보내고, 군대 보내고, 장가 보내는지 모르것네요.
관동북부, 동북지방으로 북상중이야.
져가는 사쿠라 꽃잎이 함박눈 처럼 날리네.
순호 언니
그저께 우리 아이 이사시켰어요.
왠만한건 다 구비되어 있는 그런 아파트라 이삿짐이래 봤자 제 책하고 옷하구 신발이지요.
반찬 몇가지 해가지고 가서 냉장고에 넣어 주면서 사먹든 해먹든 굶지는 말라고
몇번이고 당부했어요.
미리 계획했던 일이고, 필요한 일 있으믄 수시로 드나들테고, 제가 원하는 건데도
도쿄 빽빽한 빌딩 틈바구니에 한톨 씨앗을 콕 박아두고 오는 마음이 짜ㅡ안 하데요.
정리 다하고 세식구가 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나와 길바닥에서 헤어지는데
비까지 부슬거리고 뿌려서 난 환장하게 허전하던데 우리앤 좋기만한가 보더라구요.
얼구떨구 호호 불고 탈탈 털고 호들갑스럽게 안키웠어도 그러니
다른 에미들은 우째 그 천금같은 자식들을 시집보내고, 군대 보내고, 장가 보내는지 모르것네요.
2007.04.10 06:37:34 (*.133.164.87)
찬정아~!
그래서 "세월아~! 빨리 가라~!"하고 살쟎니.
울딸도 대학입학 하고 바로 그나이에
학교 기숙사에 떼어 놓고 돌아서는데 쨔안하더라.
맘을 돌려 먹었지.
그래~! 이렇게 자식 학교 때문에 떼어 놓는것도 한때다.
이것도 자식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겠나~?하며
방학때 짐 가지러 갈 땐 만나서 즐겁고....
개학때 짐 보낼땐 여행삼아 미리 일찍 가서 온천허구
맛있는밥 멕여 들여 보내구...허전한 맘을 조금이라도
달래며 세월을 보냈지.
그러구러 교사임용 받을 때 시집 갈 때 까지 데리구 있다
시집 보내게 해달라구 간구 했더니 졸업하면서 지금까지
매일보며 지겨워하구, 이뻐하구, 귀찮아하구...ㅎ 지낸단다.
이제 시작이야~!
슬하에 자식이라 하지않니?
그아이는 그러면서 자랄꺼야.
몸으로 맘으로 커갈꺼야.
우리가 해줄 일은 암것도 없어.
그저 기다려 주는것 밖에....
돌아서는 에미도 가슴아프지 않게 되는것도
세월이 약이다.
가슴이 쓰려 생채기가 나다가도 다시
딱쟁이가 앉아 가며서 그살이 굳어지는 거이지.
그아이가 언젠가 힘들어 찾아올 집에 엄마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기다리다가 두손벌려 맞아주고 맛있는거
해멕여야 하지않니?
건강해라...
아프지 말아...
한톨의 씨앗을 위해서라두~ (:l)
그래서 "세월아~! 빨리 가라~!"하고 살쟎니.
울딸도 대학입학 하고 바로 그나이에
학교 기숙사에 떼어 놓고 돌아서는데 쨔안하더라.
맘을 돌려 먹었지.
그래~! 이렇게 자식 학교 때문에 떼어 놓는것도 한때다.
이것도 자식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겠나~?하며
방학때 짐 가지러 갈 땐 만나서 즐겁고....
개학때 짐 보낼땐 여행삼아 미리 일찍 가서 온천허구
맛있는밥 멕여 들여 보내구...허전한 맘을 조금이라도
달래며 세월을 보냈지.
그러구러 교사임용 받을 때 시집 갈 때 까지 데리구 있다
시집 보내게 해달라구 간구 했더니 졸업하면서 지금까지
매일보며 지겨워하구, 이뻐하구, 귀찮아하구...ㅎ 지낸단다.
이제 시작이야~!
슬하에 자식이라 하지않니?
그아이는 그러면서 자랄꺼야.
몸으로 맘으로 커갈꺼야.
우리가 해줄 일은 암것도 없어.
그저 기다려 주는것 밖에....
돌아서는 에미도 가슴아프지 않게 되는것도
세월이 약이다.
가슴이 쓰려 생채기가 나다가도 다시
딱쟁이가 앉아 가며서 그살이 굳어지는 거이지.
그아이가 언젠가 힘들어 찾아올 집에 엄마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기다리다가 두손벌려 맞아주고 맛있는거
해멕여야 하지않니?
건강해라...
아프지 말아...
한톨의 씨앗을 위해서라두~ (:l)
난 갑자기 퇴기가 된 기분이야.
이렇게 일찍부터 서둘러야 하는 줄 몰랐네.
여름 휴가 다녀와서 그때부터 슬슬 풍구질를 하면 되는 줄 알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