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도여행에 관한 나의 글이 오늘로 종지부를 찍는다.
에필로그라고 하니 공연히 마음이 이상해진다.

일전에 "국화와 칼"이란 일본에 관한 책을 사서 본 일이 있는데
그 책의 저자 베네딕트란 미국의 여류 인류학자는
일본을 한 번도 안 가 보고 그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제목을 많이 들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그런 이야길 듣고 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근데 책은 오래 전 쓴 것인데 지금도 스테디쎌러란다.
책은 사실 그리 재미는 없었다....

그래도 그거보단 나는 참 행복하다.
비록 코끼리 헛다리만 짚고 온 셈이지만
그래도 나는 갔다 왔으니까~~~~^^

그 조금의 시간을 보고는 프롤로그,에필로그한다니
친구들에게 좀 미안하고 나도 많이 쑥스럽고~~~

다만 한가지!!!
갔다 오고 나니 그곳의 기사에 관심이 쫑끗 서게 되고
애정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거라도 나는 나에 대해 위로가 된다!!!!
건졌으니까...ㅋㅋㅋ

인도는
보고 온 모습만으로 인도를 이야기하기엔 참으로 역부족인 나라다.

우선
인구가 십억이 훨씬 넘어가고,
각자 나름으로 무지 잘(?) 사는 나라고.
아직 국민소득은 일인당 오백달러가 조금 넘었다고 하지만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땅이 크고,
관광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핵보유국이고,
철강과 조선도 무척 발달이 되고 있는상태고,
수학은 하바드에서도 알아 줄 정도로 세계적수준이고(머리가 좋다나...)
더불어 다 알다시피 IT강국이고
요즘은 영어를 잘하면서 임금이 저렴하여
미국의 유수한 대형 회사의 콜쎈터가
인도에 자리를 많이 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도 인도로 유학을 많이 간단다.
분야는 주로 영어와 컴터관련으로~~~

게다가 잘 사는 사람의 수준은 정말 대단할 거란 예상....
거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잠깐 보았는데
무지무지 럭셔리하더라!!!
빈부격차는 무쟈게 심하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인 것 같았다.

요즘 인도를 가리켜 마지막 지구를 흔들 CHINDIA(중국과 인도)라고 하거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의 나라라고 일컫는데
괜한 건 아닌듯~느껴지기도 했다.

남인도의 오르빌중심으론 명상과 더불어 요가도 발달해 있다고.
네팔과 인접해 있는 곳(북인도)도 정신세계의 철학이 많이 발달해 있다고 하고.

힌두교를 대부분 믿고 있는 나라지만 종교는 자유란다.
바라나시에선 가끔 힌두와 이슬람이 접촉사고를 크게 내기도 한다지만.
그러니까 정신의 세계가 아주 각별한 나라이지...
그래서 세계각지의 사람들이 그렇게 호기심으로 많이 찾고 있고~~~~

이렇게 인도는 정신적으로나 문명적으로 다양함이 공존하는데
세계적으로도
참 드문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천국과 지옥이 같이 공존한다 할만큼
대단히 못사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고
삶과 죽음도 함께 같은 시공간에서 어우러지고~~~
나는 머리가 나빠선지 아직도 한마디로 정의가 안되고 있다.

참,
사진에서도 간간히 보았겠지만
그네들은 자기네 전통옷을 거의 일상적으로 입고 다니던데(특히 여자들은)
아주 좋아보였어.
우리 한복은 그러기엔 좀 힘들지?
사리라고 하던데 펀잡스타일도 있고 그 안으론 여러 방식이 있는듯.
색도 유치할 정도로 화려하고 보석으로 치장도 많이 하고...
그 유치한 색깔이 인도여자들에겐 참 잘 어울리고
심지어 성적인 매력도 발산을 하고 있더구나.

용모는
피부가 검긴해도 아주 고혹적인 사람이 많았어.
특히 눈이 빨려들어갈 만큼 강렬!!!

음식은
태국이나 월남처럼 다양하진 않은 것 같았는데(내가 다 알진 못하지만)
참 맛있었어.ㅋㅋㅋ(특히 내가 뭐든 잘 먹지...ㅋㅋㅋ)
밀가루반죽으로 전병을 만들어 화덕 안에 붙여서 익혔다가 나온
난이 아주 담백하고 맛있으면서 질리지 않았고 커리로 만든 음식도
매우  맛있었고...(종류는 다양)
요플레와 달이란 음식도 좋고~~~
양파, 토마토, 무우, 오이,고추도 많이 먹던걸.
짜이(차)도 커피보다 많이 마시는 음료였어.

호텔도
그네들의 보통집을 본 거와 달리
일찍 개방이 되선지 아주 훌륭한게 많다고 하고
우리 일행의 숙소도 비교적 다아 럭셔리했어.
편안하게 잘 되어 있더라.

전에 내 찬구가 남미를 아주 비싼 여행비를 내고
갔다와서 하는 말이 후진데선 못자겠다고 하더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조금 되더라.
음식도 거의 호텔에서 먹으니 인도식이라고 해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

선물용품이나 기념품은 그냥 그때그때
눈에 띄면 사는게 좋고...
값은 무조건 많이 깎으렴.ㅋㅋㅋ
별 거 아니지만 지나가면 똑같은 거 만나기 어려웠거든.

여행!!!
그 자체도 넘넘 좋은데
인도는 묘하게 다가오는 무엇이 참 많았어.
내가 계속 지나치면서 만났던  사람이 불쌍하다고 했는데
그것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에서 느낀 거완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

거지도 많은데
정말 당당해 보이는듯한 표정이 많았고~~~
호텔의 종사자들도 좀 멋진 사람이 많고~~~
인도는 참 특이했어.

나도 이제 19단을 외워 볼까나?
그럼 인도사람처럼 똑똑해지려나?*^^*

다음엔 어딜 가 보지?
이것이 나의 오늘의 화두다.

그간 허접한 나의 졸필을
잘 읽어 준 친구들아!!!
고맙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