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인도에서의 여행중 나에게는 빅 투라고 할 수 있는
바라나시라고 하는 도시에 들어서게 되었다.
바라나시는 인도사람들이 가장 많이 섬기는 힌두교의 최대성지인
갠지즈강이 있는 곳이고
또 한군데~~~사르나트의 녹야원이 있는 곳이다.
녹야원은 석가모니께서 룸비니에서 태어나서
어딘지 모르겠는데 득도를 하시고 이곳 사르나트의 녹야원에 오셔서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설법을 전하게 된 곳이다.
초전설법이라고 다들 말하고 있었다.
우선 갠지즈강의 기행감상을 먼저 쓰려고 한다!!!
우리는 보통 갠지즈강이라 부르는데
현지에선
강가라고 부른다.
강가는 신의 어머니란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요,
죽고 난 후에도 찾아오는 귀향의 귀한 장소이다!!!
힌두교인들은 이곳에 와서 화장하는 것이 인생최대의 목표라고 한다.
여기서 불에 타서 재로 변해야지만
윤회를 할 수 있다고 지금도 아주 굳게 믿는다고 한다!!!
이곳 갠지즈강은 남에서 북으로 물이 흐르고 있는데(이것도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
갠지즈강의 모든 물이 성수여서
여기에 와서 침례를 하고
그 물을 떠다가 집에 가지고 돌아가서 성수로 쓴다고 한다.
강과 육지를 연결하는 계단을 가트라고 부르는데(뭄바이의 도비가트가 있었다)
이곳엔 빨래를 하는 가트,
화장을 하는 가트,
침례를 하는 가트,
세수하고 몸을 씻는 가트,
성수를 받아가는 가트가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의 위생관념으론 참 더러울 거 같은데~~~~
게다가 보트를 빌려서 타고 가면서
그 여러 가트를 감상하는 관광객도
정말 많이 넘쳐나고~~~~
우리는 새벽 네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그곳 갠지즈강에 다섯시 도착~~~
드디어 보트를 탔다.
이른 아침 가는 이유는 갠지즈강의 일출을 보기 위함인데...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개가 자욱해서 그 멋진 사진에서 본 일출을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너무 섭섭하였는데
그 대신의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아닌 장작으로 불을 지펴서 화장을 하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목격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네들은 관이 없다.
수의만 입혀서
그냥 불 위에 올려 놓고 직접 태운다.
색다른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화장하는 장면을 목격하기에 앞서서
보트를 타자마자
한 꼬마가 올라와서 우리에게 꽃잎으로 만든 초를 팔아서
그 초를 강위에 띄우는 의식을 했는데
소원을 빌면 된다고 ~~~~
이 소원이 침례하는 모습을 보고
화장하는 모습을 보니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침례의식은
여자는 사리를 입고 들어가고
남자는 팬티정도만 입고 들어가서
다섯번을 반복해서 담그고는
합장을 하는 형식을 취한다.
물론 소원을 빌고~~~~
다소 생경했지만 뭔가 가슴이 뭉클해져 오면서 전율이~~~
나는 그랬다!!!!
약 한시간정도 배를 타고
처음에 탄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내려와서
무척 좁은 골목길을 걷는데
소 개 고양이 나귀등이 정신없이 지나가며
배설도 하고 배설물도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걸을 때 오히려 사람이 피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그 좁은 골목길에서
허름한 물병의 물로 치아도 닦고 세수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골목길도 쓸고~~~
참 희안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매우 지저분하고...
물론 냄새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사람은 마스크를 하라고 했다,
이곳 갠지즈강에서!!!
그런데 나는 퀴퀴하고 안좋은 냄새를 당연 싫어하건만
이상하게도 마스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꽤 걸어서
우리가 타고 온 버스에 타게 되었다.
길을 걷는 사이에는 동냥을 구하는 꼬마아이,
젊은 아기를 안은 엄마,노인들이 정말 많았다.
매우 남루하고!!!
나는
이들을 다 물리치고는
버스에 탔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을 했다.
여러 사람이 있어서
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왜 그리 눈물이 났는지...원!!!
지금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건 아마도 인간의 가장 본능을 보고 온
여러 복합의 모습이 나에게 뭔가 와 닿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꼭 슬퍼서만은 아니다!!!
그들과 우리가 문화가 다를 뿐이지
우리도 각자 우리가 섬기는 종교의 성지를 가면
남다른 감회에 젖을 것인데
그곳이 꼭 더럽게만 여겨지진 않았다.
그렇다고 당장에 진리를 깨달을 순 없었고~~~
더군다나 나처럼 어리버리한 사람은 더욱!!!!
나는 지금도 갠지즈강이
말없이 내 가슴에 자리하면서
나를 부르고 기억하게 하는 느낌이 있다.
이런 모습을 딱히 철학적이고 정신적이라고 말해야 할지~~~
나로선 그것두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뭔가 아직도 그곳을 많이 각인하고 있게 되고
그것은 유럽이나 미국을 갔을 때의 느낌하곤
사뭇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의 속물적인 생각으론 뭔가 딱히 정리가 되진 못하고 있는채로~~~~~
나마쓰떼!!!!
이렇게 해가 뜬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