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뿌르를 보고 비행기로 아그라를 향했다.
꿈에 그리던 아그라!!!
꿈에 그린건 아그라의 그 유명한 타지마할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도 열하루동안 인도국내비행기를 다섯 번이나 탔는데
데칸에어란 이름의 국내선 비행기는 너무 더럽고
스튜어디스아주머니들도 불친절하고 러기지는
꼭 과중량으로 운임차지를 붙이고~~~~
항공료가 싼 값을 톡톡하게 치르게 하였다.
그런데 자이뿌르에서 아그라 가는 비행기는
너무 깨끗하고 승무원들도 예쁘고 친절하고 기내식도 깨끗하고!!!!
이름은 젯트에어였다.
우리는 너무 쾌적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알고 있어서
비교가 된다면 늘 서운한 마음이 들곤 하였다...
그런데 이 항공은 며칠 타본 것과 달라서 환호를 하게 되었다.ㅉㅉㅉ

이른아침
버스로 타지마할을 보러 가는데
나는 너무 떨렸다.
타지마할을 보려고 무굴제국이란 시공디스커바리의 책을 읽고
내 디카에 저장되어 있던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살펴보고
모로코의 탕헤르의 이슬람성전을 자세히 보고~~~
그리고 터어키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를
살펴보곤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타지마할!!!
말이 필요없었다!!!!
프롤로그에서 썼듯이 정말 말이 필요없고 사전지식이 필요없는 그런 유적이다.
좌우대칭, 흰 대리석의 고혹,아름다운 대리석의 문양,정문앞의 정원과 물~~~~
나를 압도한다!!!!
나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그 압도는 동일할 것이리라!!!!
가서 꼭 보기를!!!!

무굴제국의 샤자 한 왕은 부인 움타즈마할이 열네번째 아이를
출산하다가 사망을 하였는데(당시 39세)
그녀를 못잊는 나머지 그녀의 기념관을 아주 거하게 건립을 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사원중 하나이고
이 건물은 18년동안 20000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1648년에 완성을 보게 된다.
하지만 샤자한은 국고를 모두 탕진하기에 이르러
그토록 아름다운 건물을 완성하고
그의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약간 떨어져 있는 아그라 포트에 갇혀서
타지마할을 가 보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비운을 맞게 된다.

그것이 비록 비운이라 할지라도
여자인 나는 그저 움타즈 마할을 위한 타지마할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그 어떤 화려한 말이 그 건물의 망부가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
얼마나 아름답고 왕에게 잘 했기에....
슬프고 아름답고 부럽고~~~~~

나는 오랫동안 말없이 그냥 쳐다 보았다!!!!!

아그라성에 가 보니
날이 흐린건지 스모그현상이 심한건지 타지마할이
게슴츠레 보였다!!!
마음이 아프고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성에서 움직일 수 없었던
샤자 한왕이 생각나서
아그라성은 왠지 딱해 보이고
서글퍼 보였다.
아그라 성도 무척 유려한 무굴제국의 인도를 보여주는
이슬람양식의 결정체라고 한다.
참 아름답다!!!
정교하고 환상스럽다.
정원의 기하학적인 모습도 오랫동안 나를 사로잡았다.

이번 인도에서
빅투는 타지마할과 갠지즈강이고
빅 쓰리를 꼽으라면
두 곳에 아잔타와 엘로라석굴을 꼽고 싶다.

이곳을 보고 나니 멍한 가슴이 좀처럼 사그러들질 않으며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그리고 이곳을 보고나니
그곳을 가게 해준 나의 가족과 나의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어느새 마음을 정리하는 인도를 중반넘게
나는 달리고 있었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