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무거운 직책과 번거로운 일들을

   추영숙에게 떠넘겨 놓은 염치 없는 서영숙이

   조금이라도 일조는 해야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

   3학년 8반은  반장이 변변찮아서였는지

   아님, 담임 선생님(김창수 선생님)께서 우리의 자율성을 너무나도 존중해주셨기 때문인지

   늘 짖궂고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아서

   선생님들께 야단맞기 일쑤였고,

   그래서였는지 성적은 늘 반 가운데 꼴찌를 도맡아했었고,

   우리들은 왜그리 말도 많고 탓도 많았는지,

   늘 허허 웃기만 하시던 담임 선생님께 많이도 투덜거렸지.

   그래도 난 그렇게 자유로운 우리반을 너무나 좋아했었고,

   지금도 모이면 아마도 각양각색일 우리들의 모습이 훤히 내다보이는데,

  그 모든 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을 것 같은

  즐거운 예감에 휩싸인단다.

  나대신 애써주고 있는 추영숙, 김정원, 이미정, 정해리, 한연주, 박영숙, 이영순......(이름 다 불러주지 못해서 미안)

  모두에게 고맙고,

  고3 때 다하지 못한, 그리고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시작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반 첫모임을 시작하려고 한다.

다들 설레이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다가

거울 앞에서 머리 만지작 거리고, 분 한번 더 바르고

가슴 누르며 달려 나오겠지.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날은......
  

    5월12일(토) 낮 1시.

    인천시청 앞에있는 대하가든(032 - 434- 1900)
    (인천시청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 서로 미리 그립던(아님 얄밉던인가? 그래서 더 그리운^^) 목소리좀 듣자.

    서영숙: 011.9624.2574
    추영숙: 011.356.0549
    박영숙: 011.495.2673
    한연주: 016.577.2281
    이영순: 011.9076.3768
    김정원: 019.9201.3342
    이미정: 032.517.7777
    정해리: 017.339.9513